⑦배고픈 음악가에서 억대 연봉자 된 재테크 전문가 김재일

한국의 젊은 부자

⑦배고픈 음악가에서 억대 연봉자 된 재테크 전문가 김재일


‘한국의 젊은 부자’ 시리즈는 1억원 이하의 종자돈으로 40세 이하의 나이에 최소 수억에서 수십억원 이상의 돈을 모은 사람들 중에 선별해 한 달에 한 명씩 인터뷰를 진행하는 코너입니다. 일곱 번째 한국의 젊은 부자는 배고픈 음악가에서 6년 만에 억대 연봉의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로 변신한 김재일씨입니다. (편집자 주)


[한국의 젊은 부자]⑦배고픈 음악가에서 억대 연봉자 된 재테크 전문가 김재일

[한국의 젊은 부자]⑦배고픈 음악가에서 억대 연봉자 된 재테크 전문가 김재일

밤무대 음악가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U&R 컨설팅에서 재테크 전문가로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김재일씨는 올해 서른한 살의 젊은 부자다. 고등학교 때 록 음악에 심취해 20대 초반에는 피 끓는 음악가의 길을 걷기도 했다. 하지만 밤무대를 뛰느라 어머니의 임종도 지켜보지 못한 자신의 삶에 깊은 회의를 느끼고, ‘돈을 벌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때 김씨에게 가장 큰 스승은 바로 책이었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경제’에 관련된 책들을 무작정 사서 읽었다. 또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마인드’ 경영에 대한 책도 닥치는 대로 읽었다. 이때 책에서 본 내용들은 지금도 김씨를 이끌고 있는 자양분이 된다고 한다.

“저는 백지 상태였으니까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모두 흡수했어요. 그때는 책에 나오는 ‘희망을 파는 장사꾼이 되어라(나폴레옹의 말)’, ‘부자들에게 점심을 사라(좋은 인맥을 만들라는 뜻)’ 등의 내용을 모두 그대로 믿었어요.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그게 진짜 진리더군요.”

김씨가 처음 공부를 시작한 분야는 ‘주식’과 ‘부동산’이었다. 하지만 주식보다 ‘부동산’이 더 쉽게 이해가 됐다. 특히 1억원짜리 물건을 5천만원에 살 수 있는 ‘경매’에 큰 매력을 느꼈다. 김씨가 처음 재테크에 발을 들여놓았던 시기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난 2003년이었다.

당시 그의 전 재산은 반지하집 전세금 1천8백만원이 전부였다. 당시 김씨는 경매로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에 있는 8천만원짜리 아파트를 7천여 만원에 낙찰받았다. 그 집은 곧 7천만원에 전세가 나갔고, 결국 김씨는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아파트를 장만하면서 성공적인 부동산 재테크를 시작했다.

하지만 뚜렷한 직장 없이 ‘재테크’만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법무사 사무실에 들어가 무보수 인센티브제로 일을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낮에는 견습사원, 저녁에는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계속했다.

“제가 저녁에 대리운전을 하면서 술 취한 사람들의 불평불만을 들어줬어요.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알게 되잖아요. 덕분에 다른 건 몰라도 사람을 잘 사귀는 능력이 생긴 것 같아요.”


부동산과 친해지고, 발품을 많이 팔아야
김씨는 2003년 당시 경매로 자기 돈을 하나도 들이지 않고 아파트를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게 어렵다고 한다. 이미 경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져, 요즘에는 입찰가격이 현 시세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 때문에 김씨는 ‘직접 발로 뛰어야 돈을 벌수 있다’고 한다. 경매에 물건이 나왔다는 것은 이미 모든 사람들이 그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경매에 나오기 직전에 ‘물건’을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특정 지역의 부동산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는 것이 필수다.

예를 들어 집주인이 7천만원이 없어서 1억원짜리 집이 경매에 넘어갈 상황일 때 8천만원에 집주인과 직접 거래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급매물’에 대한 소식을 들으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특정 동네를 직접 돌아다니면서 집값을 모두 머릿속에 파악하고 있다가 시세보다 싸게 내놓은 집이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 바로 ‘계약’을 해야 한다는 것.

[한국의 젊은 부자]⑦배고픈 음악가에서 억대 연봉자 된 재테크 전문가 김재일

[한국의 젊은 부자]⑦배고픈 음악가에서 억대 연봉자 된 재테크 전문가 김재일

“돈을 벌기 위해서 먼 곳에 갈 필요는 없어요. 살다 보면 망하는 사람도 있고 이민 가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런 물건을 잡으면 되는 거죠. 그때는 고민하지 말고, 전화 받자마자 5분 안에 계약을 하면 돼요. 가까운 곳에 ‘파랑새’가 있다니까요(웃음).”

법무사 사무실에서 일하던 김씨는 좀 더 큰물에서 놀고 싶다는 생각에 지금의 U&R 컨설팅에서 근무를 하게 됐다. 그가 맡고 있는 일은 고객의 자산관리. 젊은 부부를 위한 투자 조언을 부탁했더니 “요즘에는 거주도 편하고, 투자 가치가 있는 곳을 찾기가 힘들다”며 “거주는 편한 데서 월세나 전세로 하고, 투자는 오를 만한 곳에 하는 게 정답”이라고 조언한다.

요즘 소액 투자는 기본 1억원, ‘공동 투자’도 한 방법
1천~2천만원의 소액으로 투자할 만한 곳은 없는지 물었다. 요즘 트렌드로는 ‘오피스텔’밖에 답이 없다고 한다. 김씨는 추천 지역으로 고양시 ‘행신동’을 꼽았다. 상암 DMC와 10여 분 거리에 있다는 점 때문에 전세가가 오를 것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또 그는 “앞으로 강남의 역할을 ‘용산’이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행신동은 그 수혜를 볼 수 있는 좋은 입지 조건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요즘 행신동은 오피스텔이 전세가랑 매매가가 똑같아요. 그런데 상암동 때문에 전셋값이 오를 것 같아요. 결국 내 돈 하나 들이지 않고도 전셋값이 오르면서 돈을 버는 거죠.”

김씨는 이 같은 오피스텔 외에는 요즘에는 “소액으로 투자할 물건이 없다”고 말한다. 강남의 고액 아파트가 정부의 규제를 받으면서 투자자들이 강북이나 소형 평수의 아파트에 몰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5천만원 이하로 투자할 수 있는 물건이 있으면 주저 없이 투자해도 괜찮다는 것. 때문에 요즘에는 소액 투자자들이 돈을 모아서 ‘공동 투자’를 많이 하는 추세라고 한다.

“너도 나도 할 수 있는 소액 투자는 없어졌어요. 돈의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똑같은 물건을 사더라도 이제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거죠. 요즘에는 1억도 소액 투자에 속해요. 3억은 있어야 하는 거죠. 그래서 공동 투자밖에 없어요. 좋은 물건은 가격이 비싸니까요.”

마지막으로 초보 투자자에게 한마디 조언을 부탁했더니 그는 “돈을 가지고 있지 말라”고 말한다.
“물가는 계속 오릅니다. 종이돈은 종이일 뿐이죠. 돈의 가치는 계속 하락할 거예요. 여유가 있으면 실물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게 중요해요. 또 투자를 할 때는 ‘지역’을 먼저 선택하고, 그 지역에서 ‘무엇을 살지(아파트, 상가)’ 결정하세요. 그 다음에 매입 방법을 ‘경매’로 할지 ‘급매’로 할지 결정하는 거죠. 다들 공부 많이 하셔서 부자 되시길 바랍니다(웃음).”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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