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공과 하나 되는 기쁨 패러글라이딩…부부 취미생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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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같은 취미를 공유한다는 건 분명 축복이다. 직업이 같은 것보다 취미가 비슷해야 서로를 이해하기 쉽고 부부애만큼이나 동료애가 싹터 부부간의 정이 더욱 깊어진다. 주말이면 패러글라이더에 몸을 맡긴 채 창공을 날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린다는 부부를 만나 그들의 행복한 취미를 배워봤다.


창공과 하나 되는 기쁨 패러글라이딩…부부 취미생활 즐기기

창공과 하나 되는 기쁨 패러글라이딩…부부 취미생활 즐기기

구름을 발아래 두고 나무 위를 스치듯 하늘을 날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다른 각도에서 보는 새로운 세상. 이 즐거운 기분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패러글라이딩이다. 반년 전부터 패러글라이딩을 함께 즐기고 있는 동갑네기 서른두 살 고병수·추선희 부부. 비만 오지 않으면 일주일에 두세 차례 장비를 챙겨 함께 양평 유명산으로 향한다. 1년 반 전 패러글라이딩을 먼저 시작한 남편 고병수씨가 ‘그 재미와 감동’을 깨닫고 아내에게 패러글라이딩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다행히 아내가 익사이팅 스포츠를 즐기는 편이라 하늘을 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단다.
먼저 시작한 남편에 비하면 아직 서툴지만 아내 역시 제법 하늘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즐길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장비를 점검하고 힘들게 오른 산 정상에서 이륙할 때면 남편이 응원해줘요. 그땐 없던 힘도 생겨요.”

하늘 구경도 하고 운동도 할 수 있어 일거양득. 실력이 늘면서 ‘우리가 해냈다’는 기분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부부가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타면서 얻은 것이 또 있다. 바로 부부간의 대화와 애정이다.

“맞벌이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대화가 줄어요. 패러글라이딩을 함께하면서 관심사가 비슷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화가 늘었어요. 주말마다 서울에서 양평을 오가며 차 안에서 즐기는 데이트는 보너스죠.”


패러글라이딩에 대해 알아보자!
혹시 위험하지는 않을지, 비용이 많이 드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은 접어두자. 하늘로의 여행을 준비하는 이를 위해
고병수·추선희 부부가 패러글라이딩 입문 지식을 알려줬다.


창공과 하나 되는 기쁨 패러글라이딩…부부 취미생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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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 쉽고 안전한 패러글라이딩
패러글라이딩은 기초 교육만 제대로 받으면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항공 스포츠. 먼저 기초 항공 이론과 장비 취급 방법 등 이론 교육과 착륙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한 구르는 방법, 안전 수칙 등을 연마하는 지상 교육을 2, 3일 정도 받는다. 이후 저지대에서 이착륙 연습 비행을 거쳐 탠덤 비행(2인승 비행)을 포함한 단독 비행을 받는 과정을 거치면 기초 교육이 끝난다. 장비는 패러글라이더와 헬멧, 무전기 등을 모두 포함해 500만원 정도로 고가인 편. 하루에 회비 3만원만 내면 장비 대여와 활공장 이용이 가능하므로 처음부터 구입할 필요는 없다. 교육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들 부부가 활동하고 있는 서울패러글라이딩학교의 경우 장비 대여를 포함한 기초 교육 7주 과정이 42만원이다.


초보자를 위한 입문 노하우
고병수·추선희 부부는 “패러글라이딩은 처음 시작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150여 곳의 전문 스쿨이 있고, 동호회나 카페도 넘쳐나는 상황. 안전한 비행을 위한 교육을 어디서 시작할지도 고민스럽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려면 정식 스쿨 등록을 한 단체인지, 전국패러글라이딩연합회에서 발급한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강사인지 확인해야 한다. 부부가 현재 스쿨을 선택한 이유도 국가대표선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10년 이상의 지도 경력을 가진 박상준 선수가 운영한다는 점 때문이었다. 단체 교육은 아무래도 세심한 부분까지 교육 받기 어려우므로 일대일 강습을 해주는 곳을 권한다. 등록하기 전 홈페이지를 방문해 지도자의 경력이나 교육기관의 연혁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창공과 하나 되는 기쁨 패러글라이딩…부부 취미생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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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꼽는 최적의 활공장
패러글라이딩은 자연에 순응하는 스포츠로 기상 조건과 장소가 중요하다. 25~35도 경사가 지고 맞바람이 부는 곳으로 이륙 장소에 나무나 고압 전신주 등의 장애물이 없는 곳이 활공에 좋은 지형 조건. 우리나라의 경우 곳곳에 야산이 있고 난기류나 이상 기류 현상이 외국보다 적어 비행 조건이 좋은 편이다. 잘 알려진 패러글라이딩 명소로는 양방산활공장과 영월 봉래산활공장 등이 있다. 부부가 주로 찾는 양평 유명산활공장이 다른 곳에 비해 월등한 점은 나무 한 그루 없이 넓게 펼쳐진 광활한 이륙장. 어떤 조건에서도 이륙 연습이 가능해 초보부터 중급자와 고급자까지 모두 선호한다. 보령 성주산활공장은 깨끗한 해풍이 불어 초보자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곳. 지리산 정령치활공장은 산세가 넓게 펼쳐져 있어 장거리 비행을 즐기는 중·고급자가 많이 찾는다. 단 깊은 계곡이 많아 초보자의 경우 비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

패러글라이딩을 배울 수 있는 곳

서울패러글라이딩학교
양평 유명산활공장을 기점으로 하고 있는 전문 교육기관으로 국가대표선수인 박상준 선수를 비롯한 10년 이상 경력의 전문 강사진이 지도한다. 양평 한화리조트와 연계해 할인 혜택을 주고 있으며 2인승 비행, 초·중·고급 과정을 교육한다. 패러글라이딩 장비 구입도 가능하다.
문의 02-3401-9322, www.nanosky.co.kr

창공과 하나 되는 기쁨 패러글라이딩…부부 취미생활 즐기기

창공과 하나 되는 기쁨 패러글라이딩…부부 취미생활 즐기기

스카이패러글라이딩스쿨
100여 명의 회원 수를 자랑하는 대형 스쿨로 패러글라이딩 전문 교육 지도자를 7명이나 배출한 곳. 2007년에 ‘대한민국 레저스포츠 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용인 정광산활공장을 주로 이용하며 교육 수준 및 여건에 따라 대부도활공장, 남양주 연습활공장 등을 이용 한다. 문의 02-421-5484, www.skypara.biz

에어필드
한국활공협회 공인 교육기관으로 지하철 당산역, 압구정역 근처에서 용인활공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서울에서 접근이 쉽다. 초급 교육과정이 6일 정도로 짧은 편. 초·중·고급 교육과정뿐 아니라 선수, 전문 지도자 과정까지 폭 넓게 갖추고 있다.
문의 02-3667-0117, www.airfield.kr

날개클럽
1985년에 창단해 영화, 드라마를 통해 자주 소개됐던 항공 스포츠 클럽으로 2006년 개봉했던 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의 뉴질랜드 패러글라이딩 장면에도 동참했다. 패러글라이딩 이외에도 행글라이딩, 모터패러글라이딩, 초경량 항공기 등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문의 02-927-0206,www.nalgaeclub.co.kr


진행 / 정지연 기자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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