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남편은 가라! 20kg이상 감량 성공한 다이어트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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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끝까지,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다어어트를 안 할 수 없었다”


흔히 다이어트 하면 여자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요즘은 남자들도 여자들 못지않게 자신의 건강과 몸을 위해 다이어트를 한다. 여자들보다 훨씬 독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성공한 남자들의 다이어트 노하우를 전격 파헤쳤다.


딸 친구가 “우와~ 돼지다”라고 놀릴 때 괴로웠다
뚱뚱한 남편은 가라! 20kg이상 감량 성공한 다이어트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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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힘겨운 다이어트르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강동훈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이미 100kg이 넘었어요. 중학교 때까지 씨름을 하다가 그만뒀는데, 운동할 때 많이 먹던 습관이 그 이후에도 남아서 몸무게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120kg까지 쪘죠.

박승현 우선, 뚱뚱하면 일상생활 자체가 피곤해요. 심지어 고깃집에서 식사 후 벗어놓은 신발 찾을 때도 바닥에 손이 닿지 않아서 남한테 찾아달라고 해야 하거든요. 제가 살이 찌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부터예요. 친구들하고 술 먹는 걸 정말 좋아했거든요.

김형욱 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살이 찌기 시작했는데, 편한 마음으로 회식에 참석해 먹고 놀다 보니 굉장히 짧은 시간에 85kg에서 120kg으로 불어났어요. 어느 날 목욕탕에서 몸무게를 재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니까요.

박승현 그렇게 한꺼번에 살이 찌는 게 가능한가요?

김형욱 제가 엄청 많이 먹었거든요. 갈비를 12인분씩 먹었으니까…. 또 자장라면 8개를 한꺼번에 끓여 먹었는데도 양이 안 차서 밥 한 통을 비벼 먹었어요. 그때는 식욕이 정말 좋았죠.

박승현 저는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자장라면은 4개 정도 먹고, 라면은 2개 끓여서 밥 한공기 말아 먹으면 딱 좋아요. 특히 밖에서 허기져서 들어오면 식탐이 생겨서 그 순간에는 음식에 엄청 집중하게 되죠.

강동훈 맞아요. 저도 그렇게 먹었어요.

김형욱 오죽하면 어머니께서 항상 “그만 좀 먹어라”, “너 때문에 쌀이 보름을 못 가고 떨어진다”, “반찬 만들기가 무섭다”고 말씀하셨겠어요. 그래도 식욕을 참을 수 없는데 어떻게 해요(웃음). 제가 ‘한 덩치’하니까 친구들이 싸움판에 와서 서 있기만 하라고 부탁을 한 적도 있어요.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는 거죠.

강동훈 저도 덩치가 컸을 때는 사람들이 피했는데, 이제는 안 피해요.

박승현 저는 대학 다닐 때 통학버스를 탔는데, 제 옆에 아무도 앉지 않더라고요(웃음).

강동훈 지방 내려가는 고속버스를 탈 때 옆 사람한테 정말 미안하더라고요.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리고 아침 출근길 엘리베이터에 사람들이 많이 탈 때 괜히 눈치가 보이죠.

박승현 맞아요. 엘리베이터에서 ‘삑’ 소리 나면 긴장된다니까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김형욱 게다가 난 먼저 탔는데도, ‘삑’ 소리가 나면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는 거예요. 그럴 때는 제가 내리는 게 속이 편해요.

강동훈 저는 애들 때문에 불편한 게 있었어요. 아이 친구들이 저를 보고 “우와~ 돼지다”라고 놀리는 거예요. 난 그렇다쳐도 아이가 얼마나 창피했겠어요.

김&박 그건 정말 그렇겠네요.

김형욱 맞는 옷이 없다는 것도 정말 불편해요.

강동훈 큰 옷은 이태원에 가면 많아요(웃음).

김형욱 살 안 찐 애들이 부러운 건 멋있게 옷을 입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에요. 좋은 점은 친구들이 제 옷을 못 뺏어 입으니까 그건 좋더라고요(웃음).


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수치 높은 건 기본
진행자 살이 많이 찌면 건강에도 좋지않잖아요. 건강 상태는 어떠셨어요?

강동훈 안 좋았죠. 혈압도 높았고, 고지혈증, 단백뇨(소변으로 단백질이 나오는 것)도 있었고, 신장까지 나빠지더라고요. 지방간 수치가 높은 건 당연하고요.

박승현 저도 마찬가지예요. 몸이 한마디로 종합병원이었죠. 지방간 수치가 남들보다 3~4배 높았으니까요.

강동훈 지금은 그런 질환들이 거의 없어졌고, 혈압만 약간 높아요.

박승현 저는 한창 비만이었을 때 아예 병원에 가지를 않았어요. 어디 안 좋다고 할까봐 무서워서요(웃음). 예전에 입사시험 치를 때 면접관이 “건강은 괜찮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리고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지방간 수치가 너무 높으니까 또 “일할 수 있겠느냐?”고 놀라서 묻더라고요.

강동훈 저는 비만이라 군대를 면제받았어요. 신체검사를 받을 당시에 125kg 정도 나갔거든요.

김형욱 저도 마찬가지예요. 신체검사 받으러 가서 몸무게를 재는데, 바로 컴퓨터 화면에 ‘면제’라고 뜨더라고요. 뒤에 있는 애들이 그걸 보고 웃는데 창피했어요. 또한 살이 쪘을 때는 걸어 다닐 때 발목을 자주 접질렸어요. 인대도 많이 늘어나고…. 당시에는 원인을 몰랐는데, 이제는 발목 접질리는 게 덜한 걸 보면,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그랬던 것 같아요.

박승현 맞아요. 저도 그랬어요(웃음). 가장 불쌍한 부위는 발목인 거 같아요. 30분만 걸으면 몸이 힘들잖아요. 몸이 가벼워진 후에는 다리 접질리는 횟수가 훨씬 줄었어요.

강동훈 그건 저도 그래요. 살이 찌면 양반다리를 오래 하기 힘들잖아요. 좌식공간에서 회식을 하면, 1시간을 견디기가 힘들죠. 정말 죽겠더라고요.

박승현 신입사원 시절 사장님이 옆에 앉으라고 하더니 20분 동안 설교를 하는 거예요. 앉아 있는 게 어찌나 힘이 들던지 얼굴이 시뻘개졌다니까요.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다이어트 시작
진행자 오랜 시간 비만인 상태로 살아왔는데,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나요?

박승현 아내가 둘째 아이를 낳을 때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몸이 불어서 저 자신도 주체를 못하면서 자식이 건강하길 바라는 것이 우습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뚱뚱하면 몸 이곳저곳이 자주 아프니까 이렇게 지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죠. 제가 아이들에게 재산을 물려주지는 못할망정, 아파서 있는 돈 다 병원비로 써버리면 안 되잖아요.

강동훈 어느 날 생각해보니 둘째 아이가 대학에 가고, 장가갈 즈음이 되면 제가 70살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과연 그때까지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어요. 아버지가 얼마 전에 만성 심부전증으로 돌아가셨어요. 그러고 나니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느껴지더군요. 큰딸도 아빠 건강이 걱정이 됐는지 “아빠 운동 언제 시작할 거야?”라고 자꾸 채근하고…. 아버지 돌아가신 후 3개월을 버티다가 운동을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살이 잘 빠져서 재미도 있고, 지금까지 계속 하게 됐죠.

김형욱 저는 2003년에 일을 하다가 넘어져서 허리 수술을 받았어요. 다치기 전에 105kg이었는데, 병원에서 놀고먹으니 살이 무섭게 찌더라고요. 체중이 144kg까지 나가다 보니 교회 주일학교 학생들조차 저를 무서워하는 거예요. 난 반가워서 아는 척을 하는데 아이들은 도망을 가더라고요.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마침 MBC-TV ‘기분좋은 날’ ‘동반 다이어트’ 코너에서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참가했고, 두 달 동안 30kg 감량에 성공했어요. 그 후에는 주위에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더욱 긴장하게 되더라고요.

진행자 운동은 하루에 몇 시간씩, 어떻게 했나요?

박승현 보통 아침에 운동했어요. 새벽 5시 10분에 기상해서 6시까지 헬스클럽에 가서 30분 스트레칭, 30분 유산소운동, 60분 웨이트트레이닝, 다시 유산소운동 30분, 마지막으로 복근운동 30분까지 하루에 3시간씩 정말 열심히 했죠. 처음 한 달 동안은 힘들고 재미도 없었어요. 그리고 뚱뚱한 남자가 와서 운동을 하니까 트레이너 역시 관심을 두지 않았고요. 그런데 빠지지 않고 매일 일찍 오니까, 기특하던지 하나 둘씩 가르쳐주더군요. 저도 의욕이 생기고, 좋은 정보도 얻고, 카페와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운동에 재미를 붙였죠.

김형욱 제 차가 소형차인데 육중한 제가 그 작은 차를 타고 다니는 게 우스운가 봐요. 그래서 차를 세워놓고 걸어 다니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저절로 운동이 되더라고요. 하루에 1시간 줄넘기를 하고,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으로 다니려고 노력했어요. 집에서 버스 정류장 하나 정도 거리의 헬스클럽에 걸어서 간 후 스트레칭, 상체와 하체 운동, 마지막으로 유산소운동을 했어요. 하루에 2~3시간 정도 운동했어요.

강동훈 저는 1년 전에 처음 운동을 시작했어요. 헬스클럽에 다니면서 유산소와 복근운동을 했는데, 지치고 힘들어서 30분 이상을 못했어요.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나니까 좀 익숙해지더라고요.

박승현 그건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강동훈 처음 운동을 시작하고는 저녁을 굶었는데, 한 달 정도 지나니까 6kg이 빠졌어요. 저 역시 처음 헬스클럽에 갔을 때는 제가 너무 뚱뚱하니까 트레이너가 신경도 안 쓰더니, 빠지지 않고 꾸준히 다니니까 조금씩 가르쳐주면서 상담도 해주더라구요. 그렇게 하루에 2~3시간씩 운동을 하다 보니 한 달에 6kg씩 꾸준히 빠졌어요. 헬스클럽이 쉬는 날에는 아파트 1층에서부터 11층집까지 계단 오르내리기를 했어요.


다이어트는 ‘식이요법’이 관건
진행자 다이어트에는 운동도 중요하지만 식이요법도 중요하다고 하던데 다들 식이요법은 어떻게 하셨나요?

김형욱 음식 유혹을 견뎌내기가 어렵죠. 특히 헬스클럽 주변에 음식점이 많아서 정말 고민 많이 했죠. 그럼에도 식이요법을 할 수 있었던 건 다이어트해서 멋진 여자를 만나 결혼해야겠다고 결심한 덕분이죠(웃음). 아무튼 음식의 유혹을 이겨냈다는 데 자부심을 느껴요.

박승현 이제는 민소매 옷을 입어도 사람들 앞에서 자신 있으니까요.

김형욱 저도 자신감 있게 민소매 옷 입고 다녀요. 이제는 뚱뚱한 사람을 보면 걱정되기도 하죠.

박승현 저는 운동하면서 배고픈 건 못 참겠더라고요. 그래서 고구마, 닭 가슴살, 채소, 달걀흰자, 검은콩 등으로 요리할 수 있는 건 다 해먹었어요.

김형욱 맞아요. 폭식을 하는 게 더 살이 찐다고 하더라고요. 배고팠다가 먹으면 더 많이 먹게 되니까요.

박승현 사무실에서 눈치가 보였지만, 닭 가슴살이나 고구마 등을 꺼내놓고 먹었어요. 그리고 식구들이 삼겹살 먹을 때면, 저는 지방이 없는 안심을 따로 구워 먹었고 배가 고프면 라면보다는, 고기를 삶아서 씻은 김치와 먹었어요. 정 느끼한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돼지 껍데기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삶아 먹었어요.

김형욱 저는 아침저녁으로 단백질 파우더를 먹고, 점심에는 고구마나 밥, 저녁에는 방울토마토와 오이를 먹었어요. 라면이 먹고 싶을 때는 면을 한 번 끓여서 기름을 빼고 먹었어요. 두부와 김치를 같이 먹기도 하고, 아침에 선식도 먹고, 점심에는 기사 식당에서 2천5백원짜리 순두부를 먹었죠. 그리고 수시로 채소와 과일을 먹었어요.

강동훈 제 하루 기초대사량(특별히 움직이지 않아도 소비되는 칼로리)이 2100kcal인데, 처음 4개월 정도는 1400kcal에 맞춰서 먹었어요. 저녁에 운동까지 했으니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긴 했죠. 먹는 건 닭 가슴살, 밥 반공기, 양파, 고추, 브로콜리 등을 매일 똑같은 양으로 하루에 네 끼 먹었어요. 먹을 때마다 칼로리를 계산했는데 그렇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거든요.

박승현 저도 칼로리를 모두 계산하고 먹었어요. 특히 스스로와 약속한 기간 동안 먹은 것들을 일일이 기록하는 ‘운동 일기’를 썼어요. 그래서 제가 많이 먹거나, 적게 먹은 것을 체크할 수 있었죠. 주말에 많이 먹었다싶으면, 다음날 트레이닝 강도를 높였어요.

강동훈 저도 정해진 식이요법 식단 외에는 일절 아무것도 먹지 않았어요. 특히 김치, 라면, 커피, 아이스크림, 술도 전혀 입에 대지 않았어요. 다만, 일요일에 한 끼는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는 규칙을 정했죠.

박승현 저도 주말에는 아무거나 다 먹을 수 있게 허락했어요(웃음). 단 설탕 들어간 음식, 밀가루, 동물성 지방은 먹지 않았어요.

강동훈 전 일요일에는 술하고 라면 빼고는 다 먹었어요.

김형욱 술과 안주가 살이 많이 찌잖아요. 그렇다고 술자리를 아예 안 가질 수는 없고, 안주를 신경 써서 먹으면 될 것 같아요.

박승현 저는 술을 마시면 리듬이 깨져요. 해장을 해야 하니까 점심에는 매운 음식을 먹게 되고, 저녁도 많이 먹게 되잖아요.

강동훈 저는 커피 대신 녹차와 보이차를 많이 마셨어요. 하루에 2리터를 마셨으니까요.

김형욱 구기자차 등 차 종류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많이 된대요.

강동훈 저는 커피를 좋아해서 끊기가 힘들었어요. 그런데 안마신지 2, 3일 지나니까 참을 만하더라고요. 그래서 커피 대신 보이차를 마시게 됐죠. 지금도 보이차를 자주 마셔요.

박승현 다이어트를 할 때는 하루 동안 뭘 먹었는지 일기를 쓰는 게 정말 중요해요. 그걸 일일이 다 적는 게 귀찮은 일이지만 새벽 5시에 일어나서 3시간씩 운동하는 정성을 생각하면, 귀찮아도 꼭 쓰게 되더라고요.

김형욱 저는 집에 체중계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울이 없으면 게을러지거든요. 조금이라도 몸무게에 변화가 있으면 다시 긴장을 하게 되죠.

강동훈 저는 하루에 몸무게를 6, 7번씩 재는 편이에요. 수시로 체크를 하면, 생활습관에 따라 몸무게가 어떻게 달려지는지 알 수 있거든요.

박승현 운동을 열심히 해서 살이 빠지는 시기에 음식을 짜게 먹으면 며칠 동안은 살이 안 빠지더라고요.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가?

강동훈 짠 음식이나, 매운 음식은 다른 음식을 먹고 싶게 만드니까 다이어트하는 동안에는 피하는 게 좋아요.

김형욱 고추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도 살이 빠진다고 하더라고요.

박승현 다이어트에 대한 여러 가지 속설이 있지만, 꾸준히 운동하고 음식을 조절하는 게 가장 확실한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강동훈 그건 맞는 말이에요. 특히 먹는 게 정말 중요해요. 저는 설탕 대신에 올리고당을 먹어요. 설탕보다 3배 정도 비싸지만 일단 몸에 좋으니까. 또 식용유보다는 올리브유를 먹죠.

박승현 맞아요. 사람한테 필요한 지방 중에 오메가 3·6·9가 있는데, 평소에 음식을 통해서 먹기 힘든 오메가 3는 일부러 챙겨 먹을 필요가 있다더라고요. 우리 집도 천연 조미료를 먹어요.

강동훈 글루코사민과 파인애플은 관절에 좋대요.


다이어트 후 자신에 대한 만족감과 자신감이 높아졌다
진행자 다이어트를 하고 나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박승현 일단 음식점에서 신발을 엎드려 찾을 수 있고(웃음), 또 지하철에 앉을 때 옆 사람 눈치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죠. 무엇보다 제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김형욱 누구보다 제 스스로 만족스럽더군요. 또 살이 빠지니까 옷이나 패션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주위 사람들도 어떻게 살을 뺐냐며 다들 신기해하니까 기분 좋죠.

강동훈 표준 사이즈가 됐으니까 인터넷쇼핑몰에서 옷을 맘껏 고를 수 있다는 것도 굉장히 기분 좋은 점이에요.

박승현 인터넷 쇼핑 말고, 옷가게에 직접 가면 더 재미있어요. 옛날에는 프리 사이즈를 입었는데 요즘에는 제 사이즈를 알아서 찾아주더라고요. 청바지 살 때도 마찬가지예요. 은근히 기분이 좋다니까요.

김형욱 그전에는 허리가 46인치였는데, 이제 39인치를 입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강동훈 티셔츠를 청바지 안에 넣어 입을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좋은 점이죠.

박승현 그런 사소한 것들이 아무에게도 말 못하는 스트레스였거든요.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요(웃음).

뚱뚱한 남편은 가라! 20kg이상 감량 성공한 다이어트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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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현 저는 얼마 전에 지인의 결혼식에 갔는데 보기 좋다고 인사를 많이 받았어요.

김형욱 살 빠지고 나서 몸이 건강해진 것도 큰 수확이에요. 허리, 무릎, 다리가 거의 아프지 않아요. 게다가 차 기름값도 덜 나가더라고요(웃음). 또 제가 차를 타면 반대쪽이 살짝 들렸거든요. 그래서 운전석 타이어가 금방 닳았는데, 살을 빼고 나서는 타이어 교체하는 일이 뜸해졌어요.

박승현 저도 살이 많이 빠지면서, 지하철 타는 데 자신감이 생겼어요. 덕분에 한 달에 20만~30만원 정도 자동차기름값이 절약되는 것 같아요.

강동훈 다들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 저도 몸무게가 많이 나갈 때는 자동차 쇼바를 1년에 몇 번씩 갈아야 했거든요.
김형욱 가장 좋은 건 성격이 밝고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점이죠. 그전에는 굉장히 소극적이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의욕이 넘치고 웃음이 많아졌어요.

진행자 주위 사람들의 시선도 많이 바뀌었을 것 같은데요?

박승현 살을 빼고 나니까 사람들이 저를 독하다고 하는데 그게 싫지 않더라고요. 제가 뭔가 독하게 마음먹고 하면 이룰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거잖아요.

김형욱 맞아요. 다들 의지가 강하다고 칭찬을 해주니까 기분 좋더라고요.

강동훈 우리 큰딸은 아빠가 학교에 가는 걸 싫어했는데, 이제는 아빠가 학교에 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우리 아빠 몸무게 60kg 뺐다”고 이야기하니까, 선생님이나 다른 학부형들이 어떻게 다이어트를 했는지 굉장히 궁금해하더래요.

박승현 사람들이 다이어트 비법을 많이 물어보긴 해요.

강동훈 집사람도 정말 좋아해요. 남편을 리모델링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결혼해서 지금까지 150kg의 거대한 몸만 보다가, 근육질의 몸을 보니 느낌이 다르겠죠. 잠자리도 달라졌다니까요(웃음).

박승현 그동안 집사람은 제 배가 많이 나와서, 섣불리 만져볼 생각을 못했나 봐요. 제가 싫어할까봐. 그런데 이제 근육이 생겨서 만지고 싶다고 해요.

김형욱 제가 TV에 출연한 걸 보시고는 살이 많이 빠졌다고 ‘중매를 서야겠다’는 분들도 계세요.
강동훈 살을 빼고 나서 젊어졌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운동 후 스트레스도 씻은 듯이 사라져
진행자 모두 수 개월에서 1년 사이에 살을 뺐는데, 요요현상이나 부작용은 없나요?

박승현 충분히 요요현상이 올 수 있죠. 근육이 많아야 기초대사량이 올라가는데 지금 몸에 근육이 많지 않아서 운동을 중단하면, 금방 원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어요. 그래서 이제는 다이어트보다, 근육량을 늘리는 게 목표예요. 물론 식이요법은 계속 하죠.

김형욱 저는 요요현상이 한 번 있었어요. 30kg 빼고 나서 다시 10kg이 금세 쪘어요. 원인은 밥을 급하게 먹어서 그런 것 같아요. 사람들이 한 숟가락 먹을 때 저는 이미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거든요. 지금은 요요로 불어난 10kg을 다시 뺐고 식사도 천천히 하려고 노력해요.

강동훈 전 아직도 매일 운동을 하고 있어서, 요요현상은 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살이 다시 찐다고 해도 빼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 걱정은 별로 안 돼요.

박승현 매일 운동을 하니까 절대 다시 살이 찌지는 않을 것 같네요.

진행자 그렇게 운동하고 식이요법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나요?

박승현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리죠. 운동을 하면서부터 제 얼굴이 웃는 인상으로 바뀌었다고 하던걸요.

강동훈 저도 스트레스가 정말 많았는데, 운동을 하면서 확 풀렸어요.

김형욱 저는 복싱, 볼링, 조깅, 웨이트트레이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운동을 했더니 스트레스가 쌓이질 않더라고요.
진행자 다이어트는 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더 힘들다고 하던데요?

김형욱 맞아요. 동감입니다.

강동훈 운동만 꾸준히 하면 그리 힘든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박승현 맞아요.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죠.

진행자 운동은 언제까지 할 예정이고, 운동을 계속 하면서 얻고 싶은 게 있다면요?

박승현 전 제 몸을 이기고 싶어요. 날렵하고 튼튼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최종적으로는 암벽등반을 하고 싶어요. 제 팔과 다리로 어디든 매달릴 수 있는 수준까지 되면 좋겠어요. 한계를 극복하고 싶은 거죠. 그러면 더 자신감 있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김형욱 저는 운동과 공부를 병행해서 유아 체육 강사가 되고 싶어요. 아이들을 워낙 좋아하거든요. 운동을 통해 유아 체육 강사가 되는 인생의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어요.

강동훈 전 이미 생활체육 3급 보디빌더 시험을 신청해놨어요. 통과하면 헬스클럽을 차릴 수 있는 지도자 자격이 주어지거든요. 이달에 시험을 치를 예정이에요. 나중에 헬스클럽을 차릴 생각도 있어요. 또 몸을 잘 만들어서 제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고 싶은 바람도 있어요(웃음).

박승현 그건 모든 남자들의 로망 아닌가요? 저도 그렇게 해보고 싶긴 해요. 그래서 근육에 관련된 논문도 찾아봤는걸요.

진행자 마지막으로 살을 빼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박승현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운동 일기’를 빼먹지 않고 쓰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핑계를 대지 않는 게 중요하죠. 저는 회식하고 야근해도 운동은 빼먹지 않았거든요. 대인관계 때문에 술을 마셔야 한다는 건 핑계더라고요. 사실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아도 다 이해해 주거든요. 또 제 건강이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가족의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게 한결 쉬울 것 같아요.

김형욱 운동을 하려면 일단 계획을 짜야 할 것 같아요. 집에 체중계를 놓고 수시로 체크해서 자기 상황을 판단하고, 운동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죠. 운동을 계속 하다 보면, 정말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박승현 운동을 시작하면 먹는 것도 자제하게 돼요. 라면이 먹고 싶을 때,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한 걸 생각하면 안 먹게 된다니까요. 사실, 식욕을 참지 못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어버린 적도 있지만(웃음).

강동훈 힘들게 운동을 하다 보면 노력이 아까워서 식욕을 참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하루에 100g만 뺀다는 생각으로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말고, 열심히 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진행자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남자들의 다이어트가 여자들의 다이어트보다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노력과 의지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여러분들의 다이어트 노하우를 통해 「레이디경향」 남자 독자들도 멋진 ‘근육맨’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오늘 다이어트 수다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승현 다이어트 tip
뚱뚱한 남편은 가라! 20kg이상 감량 성공한 다이어트 성공기

뚱뚱한 남편은 가라! 20kg이상 감량 성공한 다이어트 성공기

175cm, 102kg→82kg=20kg 감량
운동 하루 3시간. 스트레칭 30분, 유산소운동 30분, 웨이트트레이닝 60분, 유산소운동 30분으로 마무리 후 복근운동 20분.
식이요법 고구마, 닭 가슴살, 채소, 달걀흰자, 두유, 검은콩 요리 등을 조금씩 자주 먹음. 천연 조미료 사용.
특이사항 매일 ‘운동 일기’를 기록해 많이 먹거나, 적게 먹은 음식 체크함. 주말에는 먹고 싶은 음식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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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cm, 156kg→96kg= 60kg 감량
운동 하루 3시간. 스트레칭 30분, 유산소운동 30분, 웨이트 트레이닝 60분, 복근운동 30분, 유산소운동 30분으로 마무리. 11층 집 계단 오르기.
식이요법 하루 1400kcal 섭취. 닭 가슴살, 밥 1/2,공기 양파, 고추, 브로콜리 등 매일 똑같은 양으로 하루에 네 끼씩 먹고 설탕 대신 올리고당 섭취.
특이사항 일요일 한 끼는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는 규칙 정함. 하루에 6, 7번씩 체중 체크. 커피 대신 녹차와 보이차를 하루 2리터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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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cm, 144kg→110kg=34kg 감량
운동 하루 2~3시간. 줄넘기 1시간,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 걷기, 스트레칭, 상체와 하체 웨이트트레이닝, 유산소운동 등.
식이요법 아침에는 단백질 파우더와 선식, 점심은 고구마와 밥, 저녁에는 방울토마토와 오이 그리고 두부와 김치 섭취. 외식을 할 때는 순두부를 자주 먹고 채소와 과일을 수시로 먹음.
특이사항 집에 체중계 필수 구비.



기획&정리 / 김민주 기자 사진 / 이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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