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엄마 소비자’를 만드는 ‘토이앤맘’의 김찬규 팀장

‘현명한 엄마 소비자’를 만드는 ‘토이앤맘’의 김찬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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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우리 아이가 쓰는 제품이라는 마음으로 고객에게 권해드립니다”

넓은 매장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비교해보고 고를 수 있는 발육기 전문 매장 토이앤맘은 유모차, 카시트뿐만 아니라 각종 육아용품을 함께 구입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현명한 엄마들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현명한 엄마 소비자’를 만드는 ‘토이앤맘’의 김찬규 팀장

‘현명한 엄마 소비자’를 만드는 ‘토이앤맘’의 김찬규 팀장

유모차, 카시트 등 육아용품의 원스톱 쇼핑
‘어떤 디자인의 유모차, 어느 회사의 카시트를 사야 할까?’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것과 동시에 출산용품 스트레스가 시작된다. 한 번 사면 꽤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는데다 가격대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발육기’라 불리는 유모차, 카시트 구매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게 된다. 요즘 엄마들은 사전에 유모차와 카시트에 대한 학습을 마친 뒤 구매에 나선다고 한다. 심지어 외국 현지 가격까지 알고 올 정도라고. 이미 점찍어둔 디자인과 색상, 가격까지 꿰뚫고 온 고객에게 판매자가 할 수 있는 말은 “가격을 알고 오셨으니, 좀 더 좋은 가격에 드릴게요”가 과연 전부일까? 이에 대해 유아 발육기 전문 토이앤맘(Toy&Mom) 김찬규 팀장은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다.

“일단 유모차의 필요성에 대한 조언부터 시작해 아이의 월령, 가족의 주거 형태, 라이프스타일 등을 감안해서 엄마의 선택사항에 맞는 제품을 제안해드립니다. 산책을 자주 다니는 분이라면 큰 사이즈도 괜찮지만, 쇼핑 갈 때 자주 쓰는 분은 작은 제품을 권하는 것처럼요.”

매장 전문가의 생생한 설명을 5분만 들으면, 인터넷을 통해 수집한 정보는 머릿속에서 싸악 사라진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 이상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제품을 둘러보고 꼼꼼하게 체크한 뒤 구입을 결정하다 보니 당연히 반품률도 적다. 가격만 보고 제품을 골랐다면 집에 돌아가 혹 더 저렴한 제품은 없는지 검색해보게 마련. 토이앤맘은 직원 교육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

“토이앤맘의 가장 큰 힘은 ‘교육’입니다. 점주가 되기 위해서는 매장 오픈에 앞서 45일간 본사의 교육을 받아야 해요. 제 설명을 듣고 만족 구매를 하고 돌아간 고객이 다시 매장을 찾을 때 정말 보람을 느끼죠.”

아이의 연령보다 이르거나, 늦은 용품을 구입하려는 고객에게는 과감히 “필요 없는 물건이니, 팔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는 김 팀장의 자신감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수유 보조도구인 유축기의 경우 판매 상담을 하다 보면, 산모의 유두나 가슴 사이즈 등 아무래도 민감한 부분에 대한 질문이 오갈 수밖에 없다. 주부들이 남편에게도 말하기 곤란한 내용을 김 팀장과는 스스럼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건, 자연스러운 신뢰감을 이끌어내는 그의 전문적인 가이드 때문일 것이다. 육아 관련 서적까지 틈틈이 챙겨 읽는 김 팀장은 두 아이를 둔 아빠이기에 고객을 대면하는 심경이 남다르다.

“다섯 살, 여섯 살 연년생 형제를 키우고 있어요. 아무래도 고객들과 공감대 형성이 잘되죠. 그렇게 신뢰가 쌓이다 보니 이제는 ‘아이가 8개월이 됐는데 뭘 써야 해요?’라며 자연스럽게 조언을 구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가벼운 마음으로 매장에 들러서 육아 정보도 얻고 제품을 둘러보며 ‘놀다 가는’ 엄마들도 많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자주 찾다가 한동안 발길이 뜸했던 고객이 ‘둘째 소식’을 안고 재방문을 할 때는 그야말로 가족을 만난 듯 반갑다.

유아용 카시트, 올바른 장착이 더 중요해
5년 전 유모차와 카시트 전문 매장으로 탈바꿈한 토이앤맘이 요즘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카시트의 올바른 선택과 활용이다. 김 팀장은 “유모차는 선택용품일 수 있지만, 카시트는 차량이 있는 가정이라면 필수용품”이라고 말한다. 현재 유럽의 카시트 장착률은 95%대, 반면 우리나라는 40%대에 불과하다. 보통 유아용 카시트를 불의의 사고에 대비한 안전용품이라고 여기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카시트가 없을 때 보통 엄마는 아이를 안죠. 차의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관성으로 인해 아이의 요추와 경추가 이탈합니다. 엄마는 본능적으로 아이를 끌어안기 때문에 아이의 목이 순간적으로 꺾이는 바람에 다치는 경우도 많아요. 사고가 난 것이 아니라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을 뿐인데도 그래요. 카시트의 주된 목적은 아이를 보호하는 데 있습니다. 물론 엄마도 편하고, 아이가 휴식을 취하거나 잠잘 때 맘놓고 기댈 수 있는 역할도 하죠.”

생후 10개월까지는 아이들이 앞을 보지 않도록 카시트 후방 장착을 의무화하는 이유도 요추와 경추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유럽에서는 통상 후방 장착 전용 제품을 쓰다가 전방 장착 제품으로 바꾸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은 전후방 장착이 가능한 컨버터블 카시트를 주로 사용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카시트 장착 국제 기준인 아이소픽스(Isofis)를 만족하는 차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또 아동용에 이르기까지 카시트의 사용 연령대도 폭넓어지고 있다.

카시트의 선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올바른 장착 요령을 익히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구매해 사용설명서를 보고 장착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이 경우 불량 장착의 우려가 있다. 주말과 휴일에 매장이 붐비는 이유도 전문가로부터 카시트 장착법과 사용법을 배우려는 부모들이 많기 때문이다.

“카시트의 경우 한 번 구매가 이뤄졌다고 해서 고객과의 인연이 끝나는 것이 아니에요. 아이의 성장 속도에 맞춰서 벨트를 조정해드린다거나, 장거리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그에 맞게 손을 봐드립니다. 쓰시는 기간 동안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오시는 대로 케어해드리죠.”

국내 발육기 전문 매장으로는 최대 규모인 320평의 토이앤맘 일산점이 4월 초 문을 열었다. 한 번 매장을 찾으면 이것저것 볼 것도 많고 들을 것도 많은 매장 특성상 수유실은 물론 곳곳에 휴식공간을 마련해놓았다. 개점을 앞둔 대전, 포항, 광주까지 포함하면 토이앤맘은 올해 안에 전국 18개 매장을 갖추게 된다. 서울로 원정 쇼핑을 오던 지방 고객들의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토이앤맘은 매장의 확대에 주력하기보다는 해외 진출과 단독 상품(PB) 출시 등 육아 관련 유통 전문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다.
오는 6월 17일 열리는 ‘레이디경향 맘스페어’에서도 토이앤맘(www.toynmom.com)을 만날 수 있다. ‘레이디경향 맘스페어’의 공식 협찬사이자 최대 규모 참여업체인 토이앤맘은 육아용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발육기 전시관을 운영한다. 스토케, 키디, 잉글레시나, 베베카 등 국내외 대표 유모차 브랜드와 타카타, 마르코폴로, 치코, 페라리 등의 카시트 제품, 에르고, 아미코, 파타펌 등의 아기띠까지 육아에 필요한 제품을 브랜드별로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타 전시회에서와 달리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서 비교, 체험 가능하기 때문에 편의성과 실용성을 갖춘 전시로 엄마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글 / 장회정 기자 ■사진 / 강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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