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똑소리 나는 주부들의 돈 되는 수다방

(5)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댓글 공유하기
주부들이라면 누구나 재테크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다. 결혼이 현실이 되고 나면, 내집마련에 대한 부담, 대출금, 아이들 교육비 등 필요한 돈이 한두 푼이 아니기 때문이다. 허리띠를 졸라매며 재테크를 해온 주부들의 경험담을 통해 그녀들의 똑 소리 나는 노하우를 들어보자.

[똑소리 나는 주부들의 돈 되는 수다방](5)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똑소리 나는 주부들의 돈 되는 수다방](5)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5월호 ‘부동산 투자’로 재테크를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는 주부 3인방이 모였다. 양지연(33), 한성천(31), 박진영(32) 세 명의 주부는 인터넷 카페 ‘3천만원으로 시작하는 내집마련’ 동호회 회원들로 서로 평소 친분이 돈독한 관계다. 이날은 특히 카페 운영자이며, 부동산 투자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안정일씨가 참석해서 주부들의 재테크 상황을 듣고, 직접 조언을 해주는 시간도 마련했다.

진행자 처음 재테크를 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양지연 2년 전 친구가 뉴타운 지역에 투자하면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투자했던 옆 동네에 투자했는데, 최고로 가격이 올랐을 때 투자를 하는 바람에 지금 돈이 묶여 있어요(웃음).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가지고 있어요. 오죽 답답하면 점을 보러 갔겠어요.

박진영 (웃음). 일단 3년은 가지고 있으셔야겠네요. 초기 자본은 얼마나 있었어요?

[똑소리 나는 주부들의 돈 되는 수다방](5)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똑소리 나는 주부들의 돈 되는 수다방](5)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양지연 초기 자본은 3천만원 정도 들었어요. 동생이랑 같이 투자를 했죠. 새로 산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어요. 17평짜리 저층 아파트를 담보로 6천만원을 대출받아 1억2천만원에 사서 보증금 1천만원에 40만원 월세를 받았어요. 대출이자 빼고도 매월 10만원씩 남았으니까 시작은 괜찮았죠.

박진영 제가 부동산으로 재테크를 시작한 계기는 결혼 후, 시댁에서 사준 아파트가 2년 만에 1억원이 오르는 걸 보고 난 후예요. 2008년 처음 경매 투자를 시작했고, 본격적으로는 2009년부터 했어요. 제가 그동안 모아놓은 종자돈 1천7백만원이 있었는데, 그걸로 오피스텔을 하나 장만했죠. 7천만원에 경매로 낙찰받았어요. 보증금 5백만원에 월 45만원 월세를 놓았는데, 대출이자 내고도 20만원씩 남았죠. 수익률이 15%니까 꽤 높았고 지금 시세가 8천5백만원이라서 가격도 오르고 괜찮았는데 팔았어요.

진행자 투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나요?

박진영 저는 19평짜리 좁은 집에 살면서 그 돈으로 투자를 했어요. 2년 뒤 이사 갈 것을 기대하고 있고, 이번에 이사 갈 집도 경매로 낙찰받았어요. 저는 작년에 투자한 건 전반적으로 성공했어요.

한성천 대단하시네요. 저는 결혼 전에는 재테크를 해본 적이 없어요. 결혼하고 나니 한 달 생활비가 1천만원씩 드는 거예요. 해외여행도 자주 가고 쇼핑도 많이 했어요. 시간이 지나니까 파산 지경에 이르렀죠. ‘이렇게 살다가는 거지가 되겠다’ 싶어서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시작했어요. 은행을 돌아다니면서 어디 가면 더 이자를 높게 받을수 있을까 관심을 갖게 됐어요. 전 전세금 1억원밖에 없는데, 어떻게 하면 집을 살 수 있을까 알아봤죠. 일단 마이너스 통장, 카드 값을 모두 갚고 열심히 종자돈 2천만원을 모았어요. 아파트를 사고 싶었는데 그 돈으로는 살 수가 없더라고요. 친정집 근처인 춘천에 호재가 있어서 2천만원으로 32평 아파트를 1억원에 샀어요. 처음 투자한 거 치고는 손해는 안 봤어요. 내년에 비과세 되면 팔 계획이에요. 지금은 공동투자를 하고 있어요.

양지연 예비 주부
(33세, 5월 결혼 예정, 서울 영등포구)
초기 자산2008년 3천만원으로 시작
부동산
-2008년: 3천만원으로 부천에 17평짜리 아파트 1억2천만원에 구입
(대출 6천만원,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40만원, 월 10만원 이익)
-2009년: 빌라 투자 5개월 만에 매도, 2천만원 이익.
-2010년: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5천만원 이익.
-이 밖에 오피스텔 등 소액 공동투자
주식오랫동안 소액 투자한 경험 있음. 10% 정도 수익률 냄.
펀드투자했던 경험 있으나 현재는 하지 않음.
계획건물 임대 수익으로 편안한 노후를 바람.
순이익 = 주식 투자 수익률 10% + 순수익 4천만원(초기자본 3천만원 제외) +매달 임대 수익
양지연씨에 대한 부동산 전문가 안정일씨의 평가
(1) 초기의 어려움이 교훈이 된 경우(전화위복).
(2) 행동과 실천이 가져오는 성과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
(3) 아파트 위주의 자산 형성은 부담이 되는 상황.
(4) 부동산 시장이 등락할 때 그 영향에 고스란히 노출될 위험성 있음.
(5) 맞벌이의 장점을 살려 한 사람의 월급은 무조건 꾸준한 저축 권함.

양지연 한성천씨에게 저희 동네로 이사를 오라고 권유했어요. 왜냐하면 양평동이 한강 르네상스 라인이라서 호재가 많았어요.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한성천 저는 급매로 3억원(1억8천만원, 전세 1억2천만원)에 샀어요.

양지연 제가 부동산 경매 강의를 들었는데, ‘자기 집 앞마당’을 파라고 조언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더니, 우리 동네가 새롭게 보이더라고요. 빌라를 사서 5개월 만에 2천만원 정도 이익을 봤죠.

[똑소리 나는 주부들의 돈 되는 수다방](5)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똑소리 나는 주부들의 돈 되는 수다방](5)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한성천 부동산에서 1천만~2천만원이면 얼마 안 되는 거 같지만, 직장인 월급을 생각하면 큰 금액이죠.

양지연 투자는 타이밍이 중요한 것 같아요.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게 중요하죠. 사겠다는 사람들이 매달리면 팔아야 해요. 저는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자가 된 기분이에요. 이 정보가 내 것이 되고 고맙죠. 이런 정보에 관심을 가지니까 돈이 따라오는 것 같아요.

진행자 다양한 재테크 중에 왜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됐나요?

박진영 우리 스스로 자금을 마련해서 집을 마련해보자는 생각이 있었어요. 일만 해서는 노후 준비하기는 힘들고 남편 월급 가지고는 안 되겠더라고요. 남자들도 평생 직업이 아니니까 ‘임대 수익’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한성천 맞아요. 요즘 같은 세상에 직장만 믿고 살긴 힘들죠.

양지연 제가 9년 차 회사원인데, 리먼 사태 이후 10년 이상 일했던 사람도 구조조정당하는 걸 봤어요. 열심히 일해서 인정받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위기감도 생기고 직장인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면에서 자유롭지도 못하고요.

박진영 사실, 저는 ‘전입신고’밖에 할 줄 몰랐어요. 그러다가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부터 경제 신문도 읽고 공부도 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됐어요. 아무것도 모르던 일반 주부들도 하면 될 것 같아요. 처음에는 ‘경매’가 어려워 보이지만 쉬운 것만 골라서 시작하면 돼요.

한성천 저도 처음에는 적금, 펀드에 관심을 뒀다가 그 다음에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됐죠. 경매는 제가 접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재테크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좋은 집으로 옮기는 거였거든요.

진행자 공동투자를 하신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양지연 혼자 투자를 하면 많이 불안할 텐데, 믿을 만한 사람과 함께하면 비용도 적게 들고 각자 사는 동네도 다르다 보니 서로 정보를 공유하게 됐어요. 우리는 투자를 위해서 만났지만 좋은 사람을 얻어서 정말 부자가 된 기분이에요.

진행자 혹시 사기를 당할 수도 있잖아요?

양지연 돌아가면서 한 명씩 물건을 낙찰받는 거죠. 오히려 혼자 하면 못하는데, 같이 하다 보니 든든하고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한성천 어려운 게 아니에요. 서로의 명의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괜찮아요.

진행자 펀드와 주식에 대한 관심은 없었나요?

양지연 펀드에 투자해서 주가가 2000P까지 올랐을 때 50% 해약했고, 2배 수익을 냈어요. 나머지 50%는 1,700P 되자마자 바로 찾았고요. 직접투자도 조금 하는데 현재 주식을 정리하면 당분간은 안 하려고요. 경매나 부동산이 적성에 더 맞는 것 같아요.

진행자 투자에 대한 포인트나 맥은 어떻게 짚나요?

한성천 주부
(31세, 결혼 3년 차, 아이 16개월, 서울 영등포구)
초기 자산2008년: 2천만원 부동산 투자.
부동산
-2008년: 춘천 아파트 1억원에 구입(대출 7천만원, 보증금 1천만원에 월 40만원,
대출이자 제외 매달 10만원 수익).
-2009년: 3억원짜리 양평동 아파트 구입(대출 1억8천만원+전세 1억2천만원).
-이 밖에 오피스텔 등 소액 공동투자.
주식하지 않음.
펀드3년 전 4천만원 투자 후, 1천만원 손해.
계획경제적인 자유.
순수익 : 매달 임대 수익 10만원 + 소액 공동투자 수익 +펀드투자 25% 마이너스 1천만원 손해 수익
한성천씨에 대한 부동산 전문가 안정일씨의 평가
(1) 가족의 지지와 이해가 재테크를 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경우.
(2) 재테크 교육을 받은 후 미혼 시절의 과소비 습관을 없앤 것은 아주 잘한 선택.
(3) 본인의 자금 사정을 고려해서 공동투자를 한 것도 잘한 선택.
(4) 남편의 직업 특성상 목돈이 들어오는 시기에 수익형 물건에 투자하면 좋은 성과 낼 수 있을 듯.
(5) 아직 젊으므로 서두르지 말고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움직이는 게 좋음.

한성천 관심이 있어야 해요. 그렇게 되면 보이기 시작하죠.

박진영 뉴스, 신문 구독 외에 매달 강의를 찾아서 들어요. 그런 강의가 도움이 많이 되고 시야가 넓어져요.

진행자 여러분은 가정살림과 육아, 맞벌이까지 하는데 재테크를 할 시간적인 여유는 충분한가요?

한성천 전 아이를 어머님께 맡기고 나왔어요. 바쁠 때마다 아이를 돌봐주신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정말 고맙죠.

양지연 재테크를 하기 전에는 토요일에는 푹 자고 오후에 놀러 다녔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토요일 아침부터 공부하고 밤늦게까지 집을 보러 돌아다녀요. 그런데 놀러 다니는 것보다 더 기분이 좋아요.

한성천 맞아요. 직접 돌아다니다 보면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급매가 나와 있다니까요.

양지연 주위에서 ‘누가 얼마 벌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이미 늦은 거예요. 이런 정보는 직접 발로 뛰어야 얻을 수 있죠. 겁쟁이처럼 지르지 않으면 결과도 없는 거죠.

[똑소리 나는 주부들의 돈 되는 수다방](5)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똑소리 나는 주부들의 돈 되는 수다방](5)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박진영 저도 아기를 친정 부모님에게 맡기고 다녔어요. 남편도 협조를 잘 해주고요. 남편은 직장 생활에 충실하면서 안정적인 수입을 창출하고 저는 재테크에 집중하죠.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면 아이랑 부동산중개업소에 같이 다녀도 좋아요. 실수요자인 줄 알고 더 잘해주거든요(웃음).

진행자 투자에 대한 ‘감’과 ‘포인트’는 어떻게 기를 수 있나요?

양지연 투자에 대한 ‘촉’이 하루아침에 생기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건 전문가들도 힘들어요. 단지 부동산만 보는 게 아니라 경제 전반을 다 봐야 해요. 심지어 해외에서 벌어지는 일까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니까요.

박진영 물론이죠. 우리나라 주가는 미국, 홍콩 등의 주가와도 연계되기 때문에 세계 주가 동향도 봐야죠.

양지연 맞아요. 우리나라는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투자할 때 중요한 건 섣불리 잘못해서 묶이는 것보다 자기 수준에 맞는 투자를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예요.

한성천 맞아요. 자기 집 앞마당에서 투자처를 찾으라고 하잖아요.

양지연 처음 투자를 하고 싶다면,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 투자하는 게 실수를 줄이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어요.

박진영 지금 같은 경우 싸게 사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전세 가격과 매매 가격이 차이가 안 나니까. 요즘엔 전세가 없어요. 매매가가 2억원인데, 전세가 1억5, 6천만원이니까요.

양지연 요즘에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사는 것도 괜찮아요. 팔려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진행자 그동안 투자를 하면서 실패했던 경험은 없으신지요?

양지연 부동산은 덩어리가 크고 팔고 싶을 때 팔지 못하면 ‘죽은 돈’이거든요. 처음 투자를 하면서 ‘팔 때’를 생각해야 해요. 다른 사람이 사고 싶어 하는 물건인지 아닌지가 중요하죠.

한성천 저는 펀드에 투자한 게 실패했던 경험 같아요. 3년 전 결혼하고 총 4천만원 정도 펀드에 투자했어요. 그런데 3년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나더라고요. 집도 옮겨야 하고, 아이도 태어나고요. 그래서 주가가 나쁜데도 환매를 안 할 수가 없었어요. 결국 총 1천만원 정도 손해 봤어요. 주식은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지만 땅은 남아 있잖아요. 그래서 전 부동산이 좋아요.

박진영 사실, 주식 공부하는 것보다 부동산 공부가 훨씬 쉽기도 해요.
박진영 주부
(32세, 결혼 5년 차, 아이 4세, 경기도 고양시)
초기 자산2008년: 종자돈 1천7백만원
부동산
-2009년: 7천만원으로 오피스텔 경매 낙찰(종자돈 1천7백만원, 대출, 보증금 5백만원에 월세 45만원).
-2010년: 일산 오피스텔 경매 낙찰.
▶지난 1년 동안 총 7건 경매 낙찰 성공.
1건 매도, 나머지 임대.
주식하지 않음.
펀드하지 않음.
계획40세에 10억원짜자리 아파트 구입, 노후 보장.
순수익률 : 매달 임대수익률 15% + 매매 수익률 10% = 평균 25%
박진영씨에 대한 부동산 전문가 안정일씨의 평가
(1) 지금까지 성공적인 투자.
(2) 재테크 교육 수료 후 과감한 실천으로 재테크 입문 1년 반 만에 훌륭한 성과.
(3)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에 편중된 자산 배치 전환 필요.
(4) 요즘 같은 바닥 시기에 아파트와 같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
(5) 경매 외에 일반 매매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도 필요.

양지연 부동산은 큰돈이 거래되고 장기투자를 하잖아요. 부동산도 주식처럼 단기투자를 했다면 부동산으로도 손해를 많이 봤을 것 같아요.

진행자 여러분의 소비 성향은 어떠신가요?

[똑소리 나는 주부들의 돈 되는 수다방](5)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똑소리 나는 주부들의 돈 되는 수다방](5)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양지연 재테크에 관심 갖기 전까지 친구를 만나고 노는 거 좋아했어요. 그런데 이제 옷이나 구두 쇼핑 대신 ‘집’을 쇼핑하게 됐어요. 옛날에는 명품도 중요했는데 살다 보니 그런 건 정말 부질없더라고요.

한성천 그럼요. 명품 가방보다 큰 목표가 생겼으니까요. 나중에 명품 가방과 집을 같이 살 수도 있잖아요. 제 직업이 여행 가이드였거든요. 그래서 해외여행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2007년에 일본 여행을 다녀온 후로 여행을 끊었고, 그 돈을 다 재테크하는 데 쓰고 있죠. 솔직히 불필요한 곳에는 잘 안 쓰고 수수하게 살아요.

양지연 또 한 가지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일단 ‘빚’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어요. 대출도 잘만 이용하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한성천 맞아요. 예전에는 대출을 한다는 건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박진영 저희 부모님은 항상 빚을 져서는 절대 안 된다고 하셨거든요. 그런 집안에서 자란 제가 이렇게 대출을 쉽게 생각하게 된 게 정말 신기해요.

한성천 사실 요즘에는 성실하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박진영 대출도 경쟁력이에요. 평소 신용등급 관리를 잘해야 대출이 되는 거지 아무한테나 안 해줘요.

양지연 은행은 급여가 이체되는 한 군데를 집중적으로 잘 관리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진행자 평범한 사람들이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양지연 ‘생각’을 바꿔야 해요.

한성천 그리고 ‘실천’을 해야 되죠.

양지연 그런데 그 생각을 바꾸는 게 힘들어요. 부자의 마인드를 갖는 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어차피 관심 없는 사람한테는 좋은 정보를 이야기해도 욕만 먹어요. 부자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걸 싫어하죠. 돈 있는 사람들은 위기를 기회로 보더라고요. 리먼 사태 때도 돈 있는 사람들은 저렴한 부동산을 모두 사들였다고 하더라고요.

한성천 뉴스를 있는 그대로 보지 말고 한 번 더 생각하는 게 좋아요.

박진영 경매는 특별한 직업이 없어도 대출이 돼요. 때문에 주부들이 처음 시작하기 좋은 재테크라고 생각해요.

진행자 여러분의 궁극적인 꿈은 무엇인가요?

양지연 저는 건물을 하나 사서 꼭대기 층에 제가 살고 건물에서 나오는 월세로 노후 준비를 하고 싶어요.

한성천 제 꿈은 경제적인 자유죠. 제가 힘들게 벌지 않아도 생활이 여유로웠으면 좋겠어요.

박진영 저는 40세가 되면, 35평짜리 10억원대 아파트에서 살고 싶고 해외여행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돈’으로부터 자유로웠으면 좋겠어요. 여행 가고 싶을 때 여행 가고, 부모님이 아프실 때 돈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양지연 사실 재테크를 시작하기 전에는 돈에 얽매이지 않는 삶이 그냥 ‘상상’과 꿈에 불과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저에게도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껴요.

박진영 저도 재테크 공부를 하지 않았으면 ‘내집마련’ 때문에 20년 동안 대출금 상환만 하면서 살았을 거예요.

양지연 경제력을 갖추면 앞으로도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노후를 책임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요. 경제적 여유가 생겼을 때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박진영 혼자가 아니라 다 같이 부자가 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부동산 전문가 안정일씨의 총평
[똑소리 나는 주부들의 돈 되는 수다방](5)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똑소리 나는 주부들의 돈 되는 수다방](5)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오늘 모인 주부 세 분은 모두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재테크에 눈을 떴습니다. 주식 펀드에 투자했다가 금융 위기로 인해서 손해를 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금융 자산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재테크라는 것은 꼭 부동산 투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투자가 있다는 점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친 투자는 시장 급변기에 상당한 어려움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동산과 금융에 대해서 균형감 있는 투자가 필요합니다.

요즘 부동산 시장, 특히나 아파트 시장이 엉망입니다. 아파트가 팔리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죠. 이럴 때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신 주부 세 분은 대단한 재테크 감각과 용기를 가지고 계신 겁니다. 이럴 때 좋은 물건(아파트)을 좋은(즉, 싼) 가격에 마련할 수 있는 겁니다.

1 양지연 예비 주부의 경우, 친구 말을 듣고 투자했던 부천 지역 빌라에 돈이 묶이는 경험을 해본 후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라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초를 다투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재테크 강의를 듣다가 ‘앞마당’을 잘 알아야 한다는 말에 그날로 가서 본인이 살고 있는 동네의 빌라에 투자했다가 수익을 본 경험이 있는데 그건 운이 좋아서 수익을 남길 수 있었던 겁니다.

두 경우 다 ‘남의 말만 듣고 바로 저질렀다’는 공통된 경향이 보입니다. 이제는 신중하게 생각해서 투자하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이번에 신혼집으로 장만한 양평동 아파트는 신중하게 고민을 거듭하면서 결정했고 덕분에 좋은 물건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예비 남편과 함께 맞벌이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 돈을 꾸준히 그리고 비교적 많이 모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저축을 하면서 일정한 목돈이 될 때마다 한 건씩 투자를 하면 됩니다. 급하거나 서두를 필요 없이 천천히 쌓아가면 됩니다.

2 한성천 주부의 경우, 재테크 입문 당시 시댁의 적극적인 도움 덕분에 공부를 비교적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재테크뿐만 아니라 무엇을 하든 가족의 이해와 지지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몸소 증명한 경우입니다.

미혼 시절에 상당한 과소비를 했는데 재테크에 대한 공부를 한 후 알뜰형 소비로 바뀐 점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크나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그리고 자금 여력이 부족한 점을 공동투자라는 대안으로 극복한 점도 아주 잘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남편의 직업 특성상 특정한 시기에 목돈이 들어오는데, 목돈이 들어올 때마다 정기예금으로 묶어놨다가 그 자금이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투자하는 방식을 권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남편의 수입이 매월 일정하지 않다는 뜻이 되니까, 목돈이 마련될 때마다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박진영 주부의 경우, 재테크 입문 1년 반 만에 상당히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출발했는데 그 정도 결과물을 얻은 데는 운도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운도 노력하는 사람에게 따라온다는데 그 말이 맞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오피스텔 위주로 투자를 해 월세 수입을 얻는 방식을 고집했는데, 월세를 얻는 투자는 노후 대비로는 좋으나 자산을 좀 더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요즘 같은 부동산 불황기에 좋은 물건(아파트)을 싸게 사서 묻어두는 투자 방식을 권해드립니다.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투자한 물건이 모두 경매를 통해서 취득한 것인데 꼭 경매만을 바라볼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 매매시장에 나가봐도 싸고 좋은 물건이 많다는 데 귀를 기울이길 바랍니다.

■진행&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강은호 ■도움말 / 안정일(3천만원으로 시작하는 내집마련 운영자 겸 저자, http://cafe.daum.net/home336)

화제의 추천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TOP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