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진·박종권 부부의 댄스스포츠 도전하기

윤현진·박종권 부부의 댄스스포츠 도전하기

댄스스포츠는 부부가 함께 취미생활로 배우기에 더없이 좋은 분야다. 서로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을 나누고, 평소 어색하게만 느껴졌던 스킨십도 자연스럽게 주고받으면서 부부 관계를 돈독하게 발전시킬 수 있다. 「레이디경향」 기자 부부가 직접 발 벗고 나선 2012년 특별 프로젝트, Let’s Dance!

윤현진·박종권 부부의 댄스스포츠 도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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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춤 한번 출까?
결혼 1년 차인 우리 부부는 요즘 뚜껑 열어놓은 향수처럼 신혼의 단내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둘이 함께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주위로 눈을 돌렸다. 그때 마침 눈에 들어온 게 댄스스포츠다. 남편과 TV를 보던 중 화려한 의상과 날렵한 몸동작으로 관능적인 춤사위를 선보이는 이들이 눈에 확 들어온 것이다. 처음에는 몸치보다 못하던 사람들이 몇 번의 연습을 통해 프로댄서 못지않은 동작들을 소화하는 모습에 ‘우리도 한번 해볼까?’라는 얼토당토않은 도전 의식이 싹텄다. 그리고 곧바로 “우리 춤 한번 배워볼까? 좀 민망하고 창피하면 어때. 우리 둘이서 재미있자고 하는 건데~”라며 어느 순간 댄스스포츠를 배워보기로 묵언의 합의를 했다. 숱한 걱정이 양 어깨를 묵직하게 누르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의욕이 창피함을 앞섰다. 몸치에 박치인 우리 부부가 잘 해낸다면 다른 부부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되어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단 어떻게 하면 부부가 함께 댄스스포츠를 더 잘 배울 수 있을지 자문을 구하기 위해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출신의 박지은(34) 교수를 찾아갔다.

MBC-TV ‘무한도전’, ‘댄싱 위드 더 스타’를 통해 얼굴이 잘 알려진 그녀는 현재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실용무용학과 교수이자 J’s 댄스 스튜디오 대표다.
“처음 시작한다고 해서 쭈뼛쭈뼛하지 말고 편안하게 같이 배우러 오시는 게 좋아요. 부담을 안 가져도 된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두 분이 같이 운동하러 다닌다고 생각하면 돼요.”

사랑 키우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 효과
윤현진·박종권 부부의 댄스스포츠 도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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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나가보면 멀리 떨어져서 걷는 부부들이 의외로 많다. 오히려 손을 잡고 있는 부부를 찾아보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부부’라는 관계는 오래 살수록 서로 눈 마주치고 손잡는 게 어색해지기 마련인데, 댄스스포츠는 춤의 성격상 그런 부부들도 반드시 스킨십을 하게 만든다.

“댄스스포츠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눈을 바라보게 되죠. 눈을 안 보고 이야기하면 단절된다고 하잖아요. 맞벌이 부부들은 더욱 그렇고요. 댄스는 한 타임인 45분만 배워도 대화하고 스킨십하면서 의견도 이야기하고 눈도 마주치며 여러 가지를 한 번에 다 할 수 있어요. 훨씬 더 가까워지는 거죠. 레슨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춤에 대한 이야기 등 대화가 많이 늘어나게 되고요. 부부간 공통의 취미를 얘기하는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 돼요.”

댄스스포츠는 의외로 열량 소모가 많은 운동이다. 특히 스텝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걷는 것 이상의 운동 효과를 낼 수 있고, 좋은 자세와 예쁜 몸매를 만들 수 있다.

윤현진·박종권 부부의 댄스스포츠 도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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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스포츠는 걷는 모양을 가장 예쁘게 표현한 춤이에요. 음악을 들으면서 스텝을 밟으면 자신도 모르게 운동을 하게 되는 거죠. 또 전체적인 자세도 좋아져요. 자세가 좋아지면 라인 자체가 달라지잖아요. 구부정한 자세를 댄스를 통해 바로 세우고, 자세에서 긴장이 많이 되기 때문에 전신운동이 돼요. 스쿼시 다음으로 운동량이 많은 게 바로 댄스스포츠예요.”

남편 손잡고 댄스스포츠 입문하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댄스스포츠는 ‘춤바람’을 부추기는 불건전한 춤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시범 종목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세계적인 인기 스포츠로 부상하며 생활체육의 하나로 자리 잡았고, 대다수의 대학교에서 교양과목으로 채택해 정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회적인 인식이 바뀐 만큼 입문하기도 한결 수월해졌다. 하지만 그래도 미리 꼼꼼히 따져보고 어디서, 어떻게 배우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부부가 함께 배우려면 우선 건전하게 배울 수 있는 곳에 가는 게 가장 중요해요. 많이 알려진 유명 댄스스포츠 아카데미는 대부분 선수들을 교육하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건전하고 체계적으로 가르친다는 장점이 있죠. 문화센터, 백화점, 관공서에서 댄스스포츠 수강생을 모집하는 경우도 있고요. 동호회는 불특정 다수가 모인다는 모임의 성격상 분위기를 미리 파악해야 해요.”

뿐만 아니라 박 교수는 “혹시 자신이 몸치, 박치라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누구나 꾸준히 배우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 선수들이 TV에 나와 보여주는 동작들은 대부분 쇼 댄스이고, 일반인들이 배우는 건 생활체육으로서의 댄스스포츠예요. 그래서 쉽게 배울 수 있어요. 몸치라고 고민하던 분들도 막상 초급반에 들어가 배우기 시작하면 정말 열심히 잘하세요. 통계적으로 진짜 몸치인 분들은 100명 중 서너 명 정도예요. 가장 중요한 것 무엇보다 자신감이고요.”

댄스스포츠는 장비도 무척 단순하다. 댄스 슈즈만 있으면 누구나 바로 배울 수 있다. 댄스 스포츠 전용 슈즈는 일반 신발과 다르게 밑창이 가죽으로 얇게 처리됐고, 자유자재로 스텝을 맞출 수 있도록 약 7cm의 굽이 위와 아래는 굵고 가운데 부분만 얇은 유선형 모양이다. 남자 슈즈 역시 굽이 4, 5cm 정도로 꽤 높다. 댄스스포츠는 보통 화려한 의상으로 더 잘 알려졌지만, 의상은 충분히 실력을 쌓은 뒤 필요에 따라 구입하면 된다. 처음에는 편안한 일상복으로 연습을 시작하면 되는데,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트레이닝복 정도로도 충분하다. 물론 인터넷이나 댄스 전문 아카데미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댄스스포츠 전용 연습복이 따로 있기는 하다. 특히 여성미를 강조한 세련된 디자인의 원피스 의상들이 여성들의 눈길을 끈다. 연습복이지만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세련됐다.

며칠 전 평소보다 조금 늦게 퇴근해 집에 들어갔더니 먼저 집에 와 있던 남편이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뭔데 그렇게 재미있게 보는 거야”라며 다가갔더니 최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최됐던 ‘댄스스포츠 갈라쇼’ 녹화 방송을 보고 있었다. 남편은 “댄스스포츠의 기본적인 내용들을 배우고 왔더니 왠지 모르게 좀 더 친숙해진 느낌”이라며 이미 댄스스포츠의 세계에 매료된 듯했다. 아직 갈 길이 먼 우리 부부의 춤 도전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글 / 윤현진 기자 ■사진 / 이성원 ■장소 협찬 / J’s Dance Studio(02-579-1402) ■의상 협찬 / 바운스(www. bounce201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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