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p!경제관념 없는 남편, 계속 함께 살아야 할까요?
결혼한 지 27년째 되는 중년의 주부입니다. 예순이 가까워지는 나이에 이혼을 고민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남편의 경제관념 때문입니다. 겉보기에는 안정된 직장에 시댁도 경제적으로 넉넉했던지라 남부럽지 않은 결혼을 했지만 사실 남편의 돈 문제로 한시도 맘 편한 날이 없던 결혼생활이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남편은 빚보증을 비롯해 잊을 만하면 대출과 카드빚으로 문제를 터뜨렸고 은행으로부터 걸려오는 독촉 전화에 남편과 전쟁을 치르며 살았습니다. 연봉이 꽤 높은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도 통장에 차곡차곡 돈 쌓이는 즐거움 한번 느껴보지 못했고요. 지금까지 갚아준 빚만 해도 집 두어 채 값은 됩니다. 작게는 4, 5백만원, 많게는 2, 3천만원까지, 잊을 만하면 빚 갚으라는 독촉 전화를 받고 빚을 갚아주며 제 속은 까맣게 타들어갔습니다.
문제는 지금까지 살면서 남편이 왜 그렇게 빚을 졌는지 저는 알지도 못한다는 겁니다. 남편이 아무리 빚이 많아도 은행과 카드 회사에서는 남편의 직장과 신용이 있기에 돈을 빌려주는 모양이더군요. 물어보면 그저 술 마시느라 돈을 썼다는 식이고 카드 명세서나 내역을 전혀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옷이나 차와 같은 물건을 사느라 사치를 하는 사람도 아닌데, 도대체 어디에 그리 많은 돈을 썼는지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더군요. 원금보다 더 큰 이자를 갚아준 적도 많고, 혹시 다른 여자가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저런 의심과 상처에 제 마음은 더 지쳐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회사에 다니는 동안에는 빚을 갚으면서도 그럭저럭 살 만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퇴직을 하고 나니 모아둔 노후 자금 없이 용돈벌이와 약간의 연금으로 생활하기가 무척이나 빠듯합니다. 여기서 더 돈 문제가 터지면 이젠 정말 못 산다고 몇 번이나 엄포를 놓고 그럴 때마다 남편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했지만 습관이 어디 갈까요. 얼마 전에 또 저 모르게 2백만원 카드론을 받았더군요. 예전보다는 액수가 줄어들었지만 빠듯한 생활에 저는 교통비도 아껴가며 아등바등 살고 있는데 용돈이 모자라 카드빚을 얻었다는 남편과는 이제 정말 그만 살고 싶습니다. 일이 터지면 남편은 입을 꾹 다물고 저만 이리저리 돈을 빌리러 다니며 전쟁을 치르는 형국입니다.
사실 남편은 내성적인 성격에 온순하고 착한 사람입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뭐든 해줬던 좋은 아빠이기도 하고요. 남편 덕에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모자람 없이 풍족하게 살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동안 돈 문제로 겪은 제 고통과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돈 문제만 아니면 참 가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런 마음조차 남아 있지 않습니다. 어디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만 걸려 와도 손이 떨리고 심장이 내려앉을 지경이 됐으니까요. 이제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아들과 딸은 자신들이 결혼할 때까지만 조금만 참아달라고 합니다. 저 역시 그러고 싶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남편이 어디에 얼마나 빚을 지고 있을지, 더 이상 돈을 빌릴 수 없어지면 사채라도 쓰지 않을지 불안해 밤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이제까지 그렇게 살았는데 설마 버릇이 고쳐질까요. 지금 살고 있는 집마저 날리기 전에 갈라서야겠다는 생각이 굴뚝같은 한편, 여전히 경제적으로 남편에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보니 이혼 후 살 길이 막막하기도 합니다. 아이들 결혼 문제도 마음에 걸리고요. 남들은 그래도 먹고살지는 않느냐며 그냥 살라고 하지만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더 이상 맘 졸이며 살고 싶지 않습니다. 몸은 고되더라도 남은 생애라도 맘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부부 상담 부문 솔루션
1 가정경제의 갈등은 부부가 서로 다른 인생관과 경제관을 가진 경우 나타납니다
결혼 27년 동안 서로 다른 경제관으로 매번 똑같은 갈등과 고통을 겪고 계시군요. 남편은 성장 과정에서부터 비교적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자란 사람으로 알뜰살뜰 미래를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보다 ‘있는 대로 우선 쓰고 보자’라는 쪽에 속한 분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내보다는 절실함이나 소중함이 덜 느껴지고 ‘돈’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 인생관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가정경제의 갈등 상황은 부부가 서로 다른 인생관과 경제관을 가진 경우에 나타나는데, 예를 들면 남편은 모처럼 갖는 가족 나들이에서 좀 비싸더라도 좋은 곳에서 여유롭게 외식을 즐기기를 원하는데, 아내는 배만 불리면 되는데 쓸데없는 곳에 과소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각자 고집을 꺾지 않는 경우입니다. 그렇다면 아내는 자기는 돈을 ‘피’같이 생각하는데 남편은 돈을 ‘물’같이 생각한다고 판단해 그런 남편 때문에 불안정한 생활과 불안 심리는 더욱 커지게 됩니다.

SOS!「레이디경향」부부 문제 상담소 시즌3
27년을 살면서 남편이 왜 그렇게 빚을 졌는지, 어디에 돈을 쓰고 다니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으로 봤을 때 문제를 인식만 했을 뿐, 문제 해결까지 가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돈의 출처도 모른 채 매번 수습을 해주어 남편의 문제 행동을 스스로 인식하고 고치지 못하는 결과를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죠. 아내는 현재의 위기에 대한 잘잘못으로 인한 서로 탓하기를 멈추고, 근본적인 잘못을 바로잡아 부부관계를 새로 세워가도록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 남편은 가정경제의 위기를 불러온 것에 대해 겉으로는 잘못을 인정하더라도 속마음에서는 아내에 대한 불만이나 다른 감정, 즉 억울한 마음이 풀리지 않아서 갈등 상황을 계속 만들어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경제 관리를 꼼꼼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따로 있기에 어느 가정이나 역할 분담이 필요합니다.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 상의해 투명하게 관리하고 가계부를 써서 한 달에 한 번씩 불필요한 지출에 대해 대화를 하면서 체크하고 줄여나가는 방식을 지금부터라도 찾아야 합니다.
3 아내의 태도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남편의 역할을 경제적인 측면만 강조하면 남편 입장에서는 돈 버는 기계로 전락된 느낌을 받아서 오히려 무기력해지고, 왜곡된 상황이 악순환될 수 있습니다. 돈을 벌어다주는 사람일 뿐 자신을 배제시켰다는 존재감의 상처나 아내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갈등이 커질 수 있으니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좁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아도 서로 믿고 함께 노력할 수 있는 상호 존중감이나 신뢰감을 먼저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혼을 하기보다는 남편에게 아내의 불안감 등을 호소하고 앞으로 또 남편이 빚을 질 경우 스스로가 책임질 수 있도록 다짐을 받고, 남편이 동의한다면 살고 있는 집의 명의를 바꾸어서 아내가 조금 안정감을 갖고 살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경제관념 없는 남편에 대처하는 주부의 자세
① 남편이 저지른 결과에 대해서는 철저히 남편 스스로가 책임지도록 한다.
② 남편의 잘못된 경제개념으로 인한 피해 등 가족의 상처에 대해 직면하도록 돕는다.
③ 남편이 위축되지 않도록 한다고 섣불리 문제 상황을 덮거나 축소시키지 않는다.
④ “괜찮다”라는 표현보다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다”라고 솔직하게 드러낸다.
⑤ 가계부를 써서 한 달에 한 번 돈의 지출 흐름을 파악하게 하고 상호 대화를 통해 불필요한 지출은 막는다.
⑥ 생활비의 30%는 우선 저축하게 하고 카드는 체크카드 하나만을 사용하게 한다.
⑦ 비난하기보다는 경제적인 준비, 미래에 대한 대책을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함께 만들어간다.
정신 상담 부문 솔루션
1 현재의 문제는 단순한 남편의 경제관념 문제가 아닙니다
남편에 대한 신뢰 문제가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껏 남편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모른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사업 투자와 같이 소상히 공개된 것이라면 이 정도로 낙담하고 좌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들어간 돈의 큰 덩어리의 대략적인 사용처라도 부인이 납득할 수 있도록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현재 땅에 떨어진 남편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을 것이며, 그렇게 되지 않고는 두 분 사이의 불신을 해소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SOS!「레이디경향」부부 문제 상담소 시즌3
남편이 돈을 벌어왔겠지만 부인이 가정 살림을 담당했던 만큼 부인의 몫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산의 반은 부인 몫이라고 할 수 있고, 실제 이혼 법정에서도 그 부분을 인정합니다. 그렇다면 큰 지출이 있을 때 부인이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왜 상의 없이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남편이 수입을 자신의 것으로만 여긴 것은 아닐까요? ‘내 돈 내가 벌어 쓰는데 무슨 상관이야?’ 이런 태도는 아니었는지 걱정됩니다.
3 부인은 왜 이런 상황을 반복해왔을까요?
남편이 반복해서 문제를 저지른 것도 문제지만 부인은 왜 항상 해결을 해주었습니까? 상세한 사용 내역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말입니다. 결혼 초기에 이혼을 각오하고 큰 싸움을 벌이더라도 내역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으면 문제 해결에 협조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대처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남편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함으로써 다시는 문제를 일으키지 못하도록 했어야 합니다. 남편은 문제를 저지르면 의례히 아내가 해결해주겠지 하는 기대와 안일한 생각으로 반복적으로 문제를 저지른 듯합니다. 남편을 탓하기 전에 아내분은 자신에게 문제는 없었는지를 돌이켜보기 바랍니다. 그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일 것입니다.
4 이제라도 확실한 대처를 하십시오
보내주신 사연을 보면 이제 남은 재산은 집 한 채뿐이군요. 그리고 미래에 대한 염려가 남아 있고요. 자녀들의 태도가 혹 남편이 이번에도 대충 넘어가는 빌미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이혼은 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이혼을 각오하는 선까지는 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재산 분할 문제도 알아보고, 혹시 숨겨진 빚은 없는지,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은 어떠했는지 몇 날을 걸쳐 진지하게 얘기를 나눠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자녀들도 장성했으니 가족 전체의 문제로 생각하고 가족회의를 해도 좋을 듯합니다. 자녀들의 지혜와 힘을 빌리는 것도 남편에게 새로운 압박이 될 것입니다. 자녀들도 아버지가 솔직한 모습을 보일 때까지 최악의 경우 이혼을 용인하는 제스처라도 보여 아버지가 바뀔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끔 남편이 굳은 결심을 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가족 모두 중지를 모아 최선의 방안을 찾아보십시오. 집은 두 분의 마지막 남은 재산이며 자녀들에게도 희망이 아닐까요?
5 지금이라도 새로운 노후를 설계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삶이 길어졌습니다. 90세를 바라보는 장수의 시대입니다. 향후 남은 생애는 20, 30년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생긴 문제를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이전의 불신의 시기와 다른 신뢰와 화합의 행복한 20, 30년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남편은 이전에 잘하지 못했던 것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아내는 잃었던 삶을 찾는 차원에서 자녀와 함께 가족 모두 심각하게 고민하고 경제 문제를 주축으로 두 분의 노후를 설계하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심리 상담 부문 솔루션
1 무분별한 남편의 행동이 부인의 태도로 인해 강화된 느낌이 듭니다
결혼 초부터 현재까지 남편 개인의 무분별하고 계획적이지 못한 경제관념과 행동으로 인한 가정경제의 혼란과 고통이 반복되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일이 터질 때마다 문제를 일으킨 남편이 아닌 부인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빚 문제를 해결해주었다는 점입니다. 빚으로 인해 가정경제가 흔들리고 불안해지는 상황이 초래되다 보니 부인이 해결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하지만 일을 만든 당사자는 손을 놓고 있고 부인이 계속해서 해결했다는 점으로 보아 남편은 문제를 일으켜도 부인이 알아서 해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남편은 가만히 있고 부인이 알아서 일을 해결해오던 패턴으로 인해 남편의 문제 행동은 강화되면서 더 심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SOS!「레이디경향」부부 문제 상담소 시즌3
어디에 돈을 썼는지 왜 빚을 지게 됐는지 등에 대해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돈 문제와는 별도로 부부간에 원래부터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는 말수가 적은 남편의 성격적 원인도 있겠지만 부인의 성격적 특성이나 대화 방식, 태도 등과 관련해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부부간 대화 패턴이나 소통 방식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계기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이는 전문 상담가를 찾아가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3 남편 스스로 일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부인이 알아서 해결해주던 방식에서 벗어나 남편이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채무 독촉으로 인한 고통이나 스트레스도 남편이 더 느끼도록 부인이 개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화를 내다가 결국에는 부인이 해결하는 일은 그만두어야 합니다. 단호하며 일관된 태도로 나서지 말고 남편이 책임을 지도록 하십시오. 남편이 자신이 벌여놓은 일에 대해 책임을 지면서 동시에 가정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재산을 부부 공동의 소유나 부인 명의로 이전하는 방법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4 이혼을 생각하기보다는 먼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십시오
불안한 마음으로 인해 이혼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혼을 위해서는 이혼 이후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과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남편과 자녀 모두 함께 상의해서 우선적으로 남편이 전문가에게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부인께서도 독립적으로 경제적인 활동을 할 기회를 찾아서 경험해보고 자신을 위해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법률 상담 부문 솔루션
1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이혼
최근 경제적인 문제로 이혼을 결심하는 부부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년이나 황혼 부부들에게 이러한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경제적인 문제 하나만으로 바로 이혼 사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민법상 이혼 사유에 경제적인 문제는 직접적인 사유로 규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기타 혼인을 지속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에 포함될 여지는 있습니다. 상대방이 경제적인 문제점이 있고 이것으로 인해 혼인이 파탄에 이르게 될 정도이며, 상대방이 전혀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이혼 사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SOS!「레이디경향」부부 문제 상담소 시즌3
위자료는 상대방 귀책사유에 의해 1천만원에서 3천만원 정도 받을 수 있습니다. 재산이 있는 경우에는 재산분할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재산분할은 부부가 공동으로 형성한 재산에서 부채를 공제한 순재산에서 기여도에 의해 분할됩니다. 일반적으로 5:5 비율로 재산분할이 되지만 기여도가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비율로 재산분할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사례에서는 남편이 재산을 축내고 아내가 지키려고 노력했다면 아내가 더 많은 비율, 즉 6:4나 7:3 비율로 재산분할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산보다 채무가 더 많은 상황이라면 재산분할도 청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3 경제적인 문제로 혼인이 파탄됐는지는 구체적인 사건에 따라서 판단됩니다
예를 들어 사치하는 습관이 너무 심해 가정경제가 무너진 경우, 상습 도박으로 가정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한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액수는 각 가정경제 상황에 따라 다르나 수입에 비해 지출이 월등하게 크다면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또,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가정주부라고 하더라도 기여도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판례 기준은 가정주부의 경우에도 40, 50% 정도 기여도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4 이혼 재판까지 결심하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재판 과정도 길고 어려운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혼 재판이 부부 문제 해결에 마지막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남편이 소장을 보고 재판 과정에서 본인의 잘못을 고치고 다시 재결합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부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부부 상담 부문 김숙기 자문위원
나우미가족연구원장. 성격 차이부터 고부 갈등까지 각종 부부 문제에 전방위적 솔루션으로 사랑받고 있는 부부 문제 전문가.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속 시원한 솔루션으로 독자들의 고민을 풀어주고 있다.
정신 상담 부문 김선재 자문위원
정신과 전문의, LPJ 마음건강의원장. 부부 문제로 인해 발생한 병리적 증상과 고민에 대해 핵심을 짚어낸 예리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자칫 주부들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남성 심리까지 꿰뚫어본다.
심리 상담 부문 이정희 자문위원
행복연구소 해피언스 임상심리사. 때로는 언니 같고 때로는 엄마같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조언으로 단순한 부부 문제 해결을 넘어 공감과 위로가 되는 따뜻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법률 상담 부문 이인철 자문위원
법무법인 윈의 대표 변호사. 정확하고 섬세한 맞춤형 법률 상담이 주특기다. 조정 잘하기로 소문난 이혼 전문 변호사로, 두 사람의 행복하고 더 나은 인생을 위해 똑똑한 이혼법을 조언한다.
■정리 / 노정연 기자 ■일러스트 / 박채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