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호스트 최혜정, 커리어 맘과 초등 맘의 사이

쇼호스트 최혜정, 커리어 맘과 초등 맘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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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홈쇼핑 마니아인 기자에게 쇼호스트는 연예인처럼 익숙한 존재다. 최근 기자의 레이더망에 걸린 인물이 있었다. 바로 홈앤쇼핑 쇼호스트 최혜정. 집 안 가득 최혜정씨를 ‘믿고’ 구입한 물품들이 쌓여갈 때 즈음, 그녀가 궁금해졌다. 교육, 패션, 가전 등의 전 분야를 아우르며 매진 행진을 이어가는 똑 소리 나는 쇼호스트 최혜정에 대해서 말이다.

쇼호스트 최혜정, 커리어 맘과 초등 맘의 사이

쇼호스트 최혜정, 커리어 맘과 초등 맘의 사이

늦은 오후, 최혜정(39)과 그녀의 가족을 만났다. 가족의 시간을 빼앗은 것만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려는 찰나, 딸 예은양의 개구쟁이 행동으로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 한바탕 웃음이 지나간 뒤 기습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명실상부한 1위 쇼호스트인 그녀가 메이저 홈쇼핑 회사에서 신생 회사인 홈앤쇼핑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를 듣고 싶었다.

“지난해 제의를 받고 홈앤쇼핑으로 옮겼어요. 아직 인지도가 낮은 회사지만 방송에서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컸어요. 더 능동적으로 방송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죠. 책임감도 막중하지만 더 재미있게 방송을 하고 있어요.”

그녀의 말처럼 최혜정은 지금 즐거워 보였다.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방송을 진행하다 보니 신생 홈쇼핑 회사라는 약점에도 한 시간에 3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올 1분기 전체 매출에서 1위를 차지한 상품을 진행하기도 했다. 인터뷰가 진행되기 전에 하고 온 방송도 성공적이었다고.

홈쇼핑, 대본 없는 생방송
홈쇼핑에서 쇼호스트의 역할은 상상 그 이상이다. 통상 첫 방송을 하기 2주 전에 프로듀서와 회의를 하면서 직접 방송 컨셉트를 잡아나간다. 작가가 없기 때문에 정해진 대본도 없다.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이때부턴 오롯이 쇼호스트만의 무대다.

“아무래도 대본 없는 생방송이니 쉽진 않죠. 특히 홈쇼핑 방송에서 시청률이 가장 크게 올라가는 시점은 지상파 프로그램이 끝날 때예요. 프로그램이 끝나고 광고가 시작되면 시청자들이 다른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채널을 돌리죠. 그러다가 홈쇼핑 방송을 보게 되고요. 방송 중에 프로듀서가 몇 분 후에 지상파 프로그램이 끝나니 준비하라는 신호를 보내죠. 실수 없이 생방송을 진행하면서도 곧 시청자들이 대거 이동할 것이기에 3분 혹은 5분간 상품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멘트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다정다감한 이미지와 탁월한 순발력을 무기로 그녀는 베테랑 쇼호스트 자리에 올랐다. 특히 전담할 수 있는 상품군이 다양하다. 후배들에겐 선망의 대상이다.

“사실, 처음부터 제가 소화할 수 있는 상품군이 넓진 않았어요. 결혼하고, 출산을 하면서 다룰 수 있는 상품이 점점 많아지더라고요. 딸아이가 갓난아이였을 때는 이유식, 기저귀 등이 있었고요. 세 살이 넘어가면서부터는 교육과 관련된 상품들을 많이 다루게 됐어요.”

교육 전문가 못지않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그녀. 이런 효과 덕분인지 예은양에게는 짧은 대화를 통해서도 영민함이 느껴졌다. 리더십도 남다를 듯했다. “학교 수업은 잘 따라가느냐”라는 대한민국 공식 질문을 던지자 최혜정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언뜻 자부심도 느껴졌다. 초등학교 3학년이라 얼마 전 처음으로 시험을 봤는데, 역시나 예은양은 사회와 과학은 만점, 국어와 수학은 한 문제씩 틀려 96점을 받았다고 한다.

아이에겐 늘 미안한 워킹 맘
자녀의 교육에 대해 최혜정은 남편 송승국씨의 공을 먼저 말한다. 한의사인 남편은 워낙 아이와 함께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고. 근무시간이 유동적인 최혜정은 남편에게 많이 의지하는 한편, 직접 공부를 봐주기보다는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편이다.

“워킹 맘이라면 자녀가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현실적이죠. 저 역시 딸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요. 다행히 지금은 그 해법을 찾았어요. 물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요(웃음).”

쇼호스트 최혜정, 커리어 맘과 초등 맘의 사이

쇼호스트 최혜정, 커리어 맘과 초등 맘의 사이

최혜정은 가장 큰 시행착오로 학습지를 들었다. 그녀 역시 보통의 학부모처럼 학습지를 신청했다고. 하지만 이내 학습지의 덫에 걸렸다. 학습지를 꾸준히 하는 일부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은 야심 찬 시작과는 달리 지난달 분량을 오늘 공부하는 흔한 패턴을 겪곤 한다. 예은양도 다르지 않았다. 최혜정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제 주변에서는 아이에게 학습지를 서너 과목 시키더라고요. 국어와 수학은 기본이고, 사회나 과학은 학원에 다니지 않아 불안해서 시키게 되고요. 그런데 선생님이 1주일에 한 번 왔다 가잖아요. 오래 계시지도 않고요. 결국 선생님께 의존하기보단 엄마들이 매일 아이들 숙제를 확인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런데 워킹 맘들은 확인하는 게 쉽지 않잖아요. 아이는 분량을 밀리기 일쑤고, 엄마는 속상해서 소리를 지르는 과정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죠.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12년만에 처음 구입한 교육상품, 가정에서 하는 자기주도학습
‘해야 하는 일’이 아닌 ‘재미있는 일’을 원하는 예은양에게는 학습지가 맞지 않았다. 고민이 깊어갈 무렵 최혜정은 ‘아이스크림 홈런(Home-Learn)’을 접하게 됐다고. 아이스크림 홈런은 초등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활용하는 아이스크림(i-Scream)에서 만든, 집에서 매일 학교 공부를 예·복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홈쇼핑에서 아이스크림 홈런 방송을 준비하면서 딸아이에게 직접 사용해보라고 했어요. 보통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권하면 몇 번 사용하다가 그만두던데 이번에는 다르더라고요. 무엇보다 시청각 프로그램이라서 그런지 바로 집중하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아이가 삽시간에 학습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본 그녀는 일주일의 체험기간이 끝나자 바로 2년 약정의 상품에 가입했다. 쇼호스트 엄마가 방송에서 소개한 교육 상품 중 사비로 구입한 최초의 상품이다.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꾸준히 하다 보니 성적도 자연스레 올라가고요. 사실, 초등학교 3학년 중간고사 성적을 받을 때가 엄마들에겐 약간 공포의 시간이거든요. 국어와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 중에서도 사회와 과학은 40, 50점을 받는 경우가 있어요. 아무래도 국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공부했기 때문이죠. 거기다가 사회와 과학은 익숙하지 않은 용어도 많고요.”

특히 아이스크림 홈런은 아이들의 국영수 지도만으로도 바쁜 엄마들을 대신해 사회와 과학 영역을 맡아주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다.

“주변의 지인들도 홈런으로 효과를 좀 봤나 봐요. 저더러 이제 방송에서 그만 소개하라고 말하던데요. 좋은 건 자기 자녀들만 사용하게 하자면서요(웃음).”

아이스크림 홈런을 이용하면 어린이들은 개인별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맞춤 학습 지도를 받는다. 담임교사는 아이들이 학습을 하다가 지치면 힘을 불어넣어주기도 하고, 학교 이야기도 나누는 등 아이들의 학습 플래너 겸 카운슬러 역할을 맡는다. 아이들이 게을러지지 않게 관리해주는 것이다. 선생님은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도 돈독하다. 자녀가 학습을 완료하면 문자 메시지를 보내주기 때문에 워킹 맘도 안심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 홈런을 하면서부터는 아이와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놀 수 있게 됐어요. 예전에 학습지를 할 때는 아이와 다툼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자기주도학습을 하니까 엄마가 할 역할이 확실히 줄어들더라고요. 공부할 때는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놀 때는 더욱 신나게 놀 수 있으니 딸과 사이가 더욱 좋아졌어요.”

자신의 커리어를 당당하게 가꿔가며 자녀교육에서도 스마트함을 놓치지 않은 스타 쇼호스트 최혜정.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그녀의 전성시대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임을 직감했다.

최혜정이 선택한 초등 교육 상품은…
초등학급 99%에서 수업과 평가에 활용하는 아이스크림(i-Scream)에서 만든 초등 가정 학습 프로그램 홈런(Home-Learn)이다. 홈런은 인터넷 유해환경을 차단한 학습전용 컴퓨터에서 공부하는 상품으로, 공부 중 게임 등 유해환경에 빠질 위험을 차단했다. 학습 자료의 경우, 초등 전학년 교과 내용을 제공하여 두 자녀 이상인 가정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학교공부예·복습, 학교시험대비, 학교숙제해결 등 학교공부에 필요한 모든 콘텐츠를 담고 있다. 특히 혼자 집에서 예·복습을 하는 점을 감안하여 실사, 3D,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동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홈런 담임교사가 아이 학습 진도, 수준에 맞춘 개인 맞춤 학습 계획표를 짜주고 학습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화상 상담 등을 통해 밀착 관리한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박은혜(프리랜서) ■사진 / 안진형(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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