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행복]발레를 통해 일상을 재발견하는 고영혜씨](http://img.khan.co.kr/lady/201401/20140103171131_1_201401_122-123.jpg)
[내가 찾은 행복]발레를 통해 일상을 재발견하는 고영혜씨
카메라 앞에서 보여준 가벼운 몸짓과 우아한 손동작은 발레를 고작 1년 배운 아마추어의 느낌이 아니었다. 뷰티 브랜드를 홍보하는 일을 하고 있는 고영혜씨(31)는 알고 보니 청소년기에 7년 동안 발레를 취미로 배운 전력이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발레를 시작해 전공까지 생각했지만 여건상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지만 마음 한구석에 늘 발레를 동경했기 때문에 예술적 관심에 대한 차선책으로 미술사를 부전공하며 사회인이 됐다. 바쁜 회사 업무로 인해 취미는커녕 친구들조차 만날 마음의 여유가 없던 생활의 연속.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지만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바쁘다 보니 삶의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결국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더라고요. 삶의 조화를 찾기 위해 마음뿐이었던 희망사항을 하나씩 실천하기로 했어요. 몇 년 전부터 성인 발레 붐이 일어서 발레스튜디오가 많이 생겨 의외로 쉽게 발레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어요.”
발레를 시작하면서 일에만 푹 빠져 지내던 일상이 달라졌다고 한다. 반복적인 업무를 하다 보면 생활과 생각이 고정되곤 했는데, 취미를 즐기다 보니 활력이 생긴 것. 운동 효과뿐만 아니라 예술성까지 갖춘 취미생활이라 일상에서는 챙기기 힘든 건강관리는 물론 감수성까지 풍부해졌다.
![[내가 찾은 행복]발레를 통해 일상을 재발견하는 고영혜씨](http://img.khan.co.kr/lady/201401/20140103171131_2_201401_124_01.jpg)
[내가 찾은 행복]발레를 통해 일상을 재발견하는 고영혜씨
발레리나의 몸은 군살 없이 가늘면서도 허벅지 안쪽과 팔 근육은 탄력 있다. 고영혜씨도 마른 체형이지만 잔근육으로 몸매가 잘 다듬어졌다. 여성의 몸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다 보니 런던과 뉴욕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가장 핫한 운동으로 발레가 뜨고 있다. 정적인 요가나 필라테스는 자칫 지루해져 흥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지만, 운동과 예술 사이에 있는 발레는 슬리밍 효과는 물론 음악에 맞춰 몸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게 운동할 수 있다는 점이 그녀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너무 오래 쉬었기에 기초부터 다시 차근차근 익히기 시작했고, 꾸준히 연습한 결과 어려서 배웠던 동작들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퇴근 후 1주일에 두세 번, 한두 시간 하는 것뿐인데도 구부정한 자세가 꼿꼿해지고 흐트러졌던 몸에 근력이 생겨 몸짓이 가볍고 여성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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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행복]발레를 통해 일상을 재발견하는 고영혜씨
이뿐만이 아니다. 발레를 하면서 체형이 교정되는 행운까지 얻었다. 컴퓨터를 통해 처리해야 하는 업무로 인해 흐트러진 자세, 말린 어깨와 굽은 등이 교정되면서 가녀린 어깨와 목선을 갖게 됐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세가 꼿꼿해져 키도 커 보이게 된 것. 또 다리를 뒤로 차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니 힙업 효과까지 봤다. 턴아웃 동작을 반복하는 발레는 특히 골반 주변 근육을 단련시키는 효과가 큰데, 임신한 여성이라면 쉬운 출산을 돕는다고 하니 단연코 여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취미 중 하나라고 말한다.
취미를 넘어 삶의 일부가 되다
고영혜씨의 어머니는 어려서 세 딸에게 평생 가질 취미로 예술 분야를 접하게 했다. 그 중에서도 큰언니는 성악을, 둘째 딸인 그녀는 발레를, 막냇동생은 미술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 것. 그것이 밑천이 돼 발레라는 취미를 남들보다 더 쉽게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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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행복]발레를 통해 일상을 재발견하는 고영혜씨
그녀는 취미를 갖게 되면 일 외에 해야 할 것이 많아질 것 같지만 오히려 마음의 여유가 생겨 삶이 더욱 풍요로워진다고 말한다. 평일 저녁에는 발레를 하고, 주말이면 친구들과 미술 전시회나 음악 공연을 보러 다니며, 재충전을 위해 가끔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삶 속에서 일과 사랑, 우정, 여행, 취미 이렇게 5가지의 조화를 이루고 살겠노라 다짐했는데, 취미를 갖기 전까지 일에 매여 지냈어요. 일을 완벽하게 즐길 수 없다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취미를 찾아보세요. 취미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면 인생이 훨씬 행복해진답니다.”
■진행 / 이서연 기자 ■사진 / 원상희 ■제품 협찬 / 레페토(02-3447-7701), 유니클로(02-3442-3012) ■헤어&메이크업 / 희유, 추유리(아름다운 규니영, 02-3443-6880) ■스타일리스트 /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