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정 고민-접대 근무자 남편

독자 고민 해결단

부부·가정 고민-접대 근무자 남편

이달의 키워드 접대 근무자 남편, 초혼보다 어려운 재혼, 술에 트라우마 있는 아내

Q 남편이 접대 근무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직업 특성상 출퇴근이 불규칙한데, 아침에 퇴근하고 점심에 출근하거나 저녁에 출근해 새벽에 퇴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 두 딸을 혼자 돌보려니 하루하루가 지치고 힘들어 자꾸 싸우게 됩니다. 마침 이사까지 맞물려 요즘 더욱 힘에 부치네요. 저도 다른 가정들처럼 웃으며 살고 싶은데 평범하게, 행복하게 사는 게 쉽지 않네요 (경기 용인시·김OO)
김숙기
남편이 결혼 전부터 해온 직업이었는지요? 남편이 언제부터 이와 같은 직업을 갖게 됐는지 궁금하네요. 남편의 직업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듯싶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 반복돼 계속 부딪치는 것입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이렇게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아내가 이해를 못해주니 너무 힘들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남편과의 갈등 상황에서 어린 두 딸을 키우며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면 앞으로도 불화는 더욱 잦을 것이라 봅니다. 남편의 직업 특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되지 않고, 평범한 가정 안에서 함께할 수 없다면 남편에게 진지하게 이직을 권유해보세요. “큰돈을 벌지 않아도 좋으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뜻을 전하고 “두 딸의 교육상 아빠와의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절실하게 요청하세요. 남편이 ‘내가 힘들게 일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구나. 하지만 가족이 함께하지 못하니 조치를 취해야겠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내에게 이해받았을 때 가족의 소중함을 더 깊이 느낄 수 있고, 그래야 남편이 가정적인 사람으로 달라질 수 있으며 스스로 새로운 일자리를 준비하고 찾을 수 있게 됩니다.

Q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이혼 8년 차 싱글입니다. 한동안은 극심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을 대할 때 조금은 위축이 되고 자신감이 줄어든 상태이고요. 그러다 좋은 사람을 만났는데 재혼이란 것이 초혼보다 더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서울 마포구·김OO)
이정희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것과 결혼생활이 다시 파국을 맞아서는 안 된다는 부담감 등이 상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민이 많은 현재의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재혼으로 인한 이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불편한 점은 무엇인지 써보길 바랍니다. 머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이점과 단점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 적어본 뒤에 이점이 많다면 재혼을 결정할 수 있고, 단점이 많다면 안 할 수도 있습니다.
또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점은 아들의 태도입니다. 본인은 상대방을 알고 좋아서 선택한 것이지만 아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엄마의 재혼으로 인한 불안과 걱정, 고민과 염려 등을 훨씬 더 많이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아들의 생각과 입장을 존중해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과거 결혼생활에서 어려웠던 점과 자신의 문제로 인해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그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재혼을 생각하고 있는 상대방 역시 이혼 경험이 있다면 과거의 결혼생활은 어떠했는지, 이혼 사유는 정확하게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듣고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Q 아내는 제가 술 마시는 것을 무척 싫어합니다. 제가 영업직이기도 하고 술은 마시고 싶을 때 마셔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내는 술의 ‘ㅅ’ 자만 들어도 무조건 안 된다고 합니다. 어쩌다 한 번 술을 마시게 되면 꼭 부부 싸움으로 이어집니다. 술 마시고 실수한 적도 없는데 왜 이렇게까지 싫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기 성남시·황OO)
김선재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적당량의 음주는 분위기를 좋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또 특별히 영업직이라면 술을 마시게 될 경우가 일반인보다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내분이 술을 그렇게 싫어하는 것은 현재 남편 때문이라기보다는 술과 관련된 아픈 상처(트라우마)가 있거나 술에 대한 엄격한 가정교육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내에게 진지하게 왜 그렇게 술을 싫어하게 됐는지, 혹시 성장 과정에서 술과 관련된 안 좋은 기억이 있었는지,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그 얘기를 충분히 반복해서 들어주고 아내의 입장을 공감해주십시오. 그후 술에 대한 남편의 입장이 어떤지 조심스럽고 간곡하게 설명해주면 좋겠습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이전과 같이 싸워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싸우게 되면 아내는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남편에 대한 불신만 쌓이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했음에도 아내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상담을 권하고 싶습니다.

아내의 있는 술에 대한 트라우마나 지나치게 경직된 태도는 치료가 필요한 상황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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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김숙기는…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 원장. 성격차이부터 고부갈등까지, 각종 부부 문제에 대한 전방위적 솔루션으로 사랑받고 있는 부부 문제 전문가.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속 시원한 솔루션으로 독자들의 고민을 풀어준다.

profile 이정희는…
행복연구소 해피언스 임상심리사. 때로는 언니 같고 때로는 엄마같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조언으로 단순한 부부 문제 해결을 넘어 공감과 위로가 되는 따뜻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profile 김선재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LPJ 마음건강의원 원장. 부부 문제로 인해 발생한 병리적 증상과 고민에 대해 핵심을 짚어낸 답변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주부들이 모르는 남성 심리까지 꿰뚫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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