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하겠다는 남편/종교 갈등 外

부부 고민 해결

사업하겠다는 남편/종교 갈등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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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Word 사업하겠다는 남편, 1가구 3주택 양도세, 종교 갈등, 얄미운 시누이

Q 남편이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하겠다고 합니다. 월급도 꼬박꼬박 잘 나오고 연봉이 적은 편도 아닌데, 계속 저를 설득하려고 하네요. 이제 좀 있으면 세 아이의 아빠가 되는데 왜 그러는 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업보다는 지금 직장에 열심히 다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서울 성북구, 이○○, 36)

김선재 어떤 행동을 하는 데는 원인이 있게 마련입니다. 왜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하겠다는 것인지 그 의중부터 알아야 합니다. 시간을 충분히 내서 남편께 직접 물어보고 궁금한 점, 염려스러운 점 등을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했으면 합니다. 미리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요즘 직장이 안정적인 곳,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경쟁도 치열하고 길어야 50대 초반에 그만둬야 하지요. 그러다 보니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힘이 있을 때 사업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대부분의 샐러리맨들이 하고 있지요.

가족에게 말하기 어렵지만 역량의 한계나 주위로부터 심한 압박을 받고 있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미생’이라는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 월급을 받아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견뎌야 하던가요? 세상에 공짜 없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럴 바에야 맘 편하게 월급과 비슷한 정도의 수입만 보장된다면 자기 사업을 해보겠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으로서 책임감 때문에 남편도 그간 많은 고민을 하고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니 남편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귀를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밖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가정에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해주시면 남편이 생각을 바꾸고 다시 회사에 집중할 수도 있겠지요. 일단 남편의 얘기를 충분히 들어보고 부인이나 가족이 할 수 있는 일, 남편에게 지지와 격려가 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십시오. 그리고 부인이 우려하는 점을 충분히 전달하고 남편과 같이 혹은 따로 사업의 장단점, 가능성을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부부간에 더 가까워지면서 어떤 상황도 감당할 수 있는 단단한 결속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직장 생활을 하건, 사업을 하건 성공의 비결은 두 분의 마음이 하나 되는 데 있을 것입니다. 남편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다면 부인은 보다 근본적인 부부간의 화합과 결속에 목표를 두고 움직여보십시오.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건 자연스럽게 풀려갈 것입니다.

[부부 고민 해결]사업하겠다는 남편/종교 갈등 外

[부부 고민 해결]사업하겠다는 남편/종교 갈등 外

Q 현재 남편 명의로 된 3억원 후반대의 아파트에 10년째 거주 중입니다. 작년에 노후 대비를 목적으로 지방의 소형 아파트 2채를 제 명의로 구입해 월세 수입이 있는 상태입니다. 시세 차익을 노린 게 아니기에 계속 보유할 계획이긴 하지만, 1가구 3주택에 해당하는데 세금 관련 지식이 전무해서 이대로 두어도 괜찮은 건지 궁금합니다. (경기 안산시, 강○○, 47)

윤희권 양도세는 양도 시세 차익이 있는 곳에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기본적으로 명의가 남편이든 아내든 한 세대 안의 주택은 같은 것으로 보아 합산합니다. 주거용 자가 주택 1채에 대해서 1세대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1세대 3주택 이상에 대해 부과하는 60%대의 중과세 항목은 2014년 1월 1일부로 폐지됐으며, 나머지 주택에 대해서는 일반 과세(6~38%)를 적용받게 됩니다. 현재 주택의 시가가 9억원 이하라는 전제입니다.

현재 임대를 통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 정식으로 임대사업자로 등록을 한 뒤 임대업을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사업자 등록에 따른 각종 세금과 비용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임대사업자에게 주는 여려 혜택을 누릴 수 있으므로 한번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임대주택을 등록하고 5년 이상 임대하고 2년 이상 보유, 2년 이상 거주한 후 거주용 주택으로 전환, 매매하면 이 역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주거용 주택에 대해서는 1세대 1주택 규정을 적용받아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는 것이죠. 이때 거주 기간은 임대사업자 등록일 이후의 기간만을 산정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실제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면 보다 사업가적인 마인드로 접근해 체계적으로 절세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 임대주택을 매매하더라도 오랫동안 보유할 경우에는 그 기간에 따른 장기보유 특별공제 등 세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Q 저는 기독교 신자이고 남편은 종교가 없었습니다. 결혼 전에 교회를 다니겠다고 부모님과 약속을 하고 신혼까지는 열심히 다녔는데, 3년이 지나고 나니 이제 이런저런 핑계를 댑니다. 주말에 약속이 있다며 아침 일찍부터 나가버리는 등 무척 실망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남 창원시, 강○○, 37)


김숙기 결혼 전 약속까지 했는데도 잘 지키지 않으니 실망스럽겠네요. 다른 문제보다 종교적인 갈등은 생활 전반에서 절대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부부 관계에 더욱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종교관, 생활 방식을 존중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다행한 것은 부인의 경우 남편과 종교관의 갈등이라기보다 성실하게 주일을 지키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점입니다. 주일에 함께 교회에 가는 것이 마땅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아닌 셈입니다. 따라서 좀 더 깊고 멀리 생각해봐야 합니다.

우선, 남편이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더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 비자발적으로 교회에 나가는 경우, 배우자 혹은 교인들의 태도가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남편의 속마음을 들어보고 남편의 거부 이유가 단순히 시간적인 문제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야 합니다. 믿음보다 출석 강요나 전도를 우선으로 한다고 오해할 수도 있으니 대화를 통해 남편의 뜻을 알아본 뒤 대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바르고 모범적인 신앙생활로 남편에게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인정받는 것이 더 우선이며, 결혼생활 동안 남편의 비종교적인 문제에도 함께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려는 태도가 선행돼야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습니다.

Q 얌체 같은 시누이가 너무 얄미워요. 얼마 전 시어머니께서 건강검진 후 뇌경색 진단을 받으시고 종합병원에 정밀 검진 예약을 잡은 상태입니다. 본인은 모시고 갈 생각을 전혀 안 하면서 병원은 어디로 가라, 마라 간섭만 해댑니다. 웃으면서 대꾸하는 것도 지치더라고요. 병원에 모시고 가는 건 당연히 아들과 며느리 몫으로 여기면서 사사건건 간섭하는 시댁과 시누이가 얄미운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런 마음을 가지는 제가 나쁜 며느리일까요? (전북 익산시, 양○○, 41)

김숙기 나쁜 며느리라고 자책할 필요는 없어요. 그러나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만 소모될 뿐이니 관점을 달리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을 지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누이가 미운 행동을 하는데 웃으면서 대꾸할 이유는 없지요. 단순하게 생각하세요. 시누이가 부모님 병원에 모시고 가는 것을 아들 며느리 몫으로 당연하게 여긴다 할지라도 그것은 시누이 생각일 뿐입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는 자신의 몫이지요. 본인이 할 수 있는 상황이고 도리라고 생각하는 범위라면 스스로 정성껏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부득이 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시누이에게 요청하세요.

상대방이 아무리 이래라저래라 간섭을 해도 필요한 부분만 참고하고 나머지는 받아들이지 않으면 됩니다. 시누이가 부모님 걱정이 돼 여러 좋은 의견을 내놓으려고 하는 것이 본심일 것이나 표현하는 방식이 잘못돼 감정이 상할 정도라면 정중하게 중단해달라고 얘기하고,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시어머니의 반대로 네 살 된 큰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연년생 아이를 둘 다 키우고 있는데 정말 힘이 듭니다. 엄마의 행복이 아이에게 전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가정의 평화를 깨트리고 싶지 않은 며느리이자 아내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지 고민입니다.
(경기 의정부시, 최○○, 32)


이정희 연년생의 어린 두 자녀를 키우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때입니다. 두 아이와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을 부인에게 우선 힘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엄마의 행복이 아이에게 전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또 가정의 평화를 깨뜨리고 싶지 않은 아내이자 며느리이기도 하기 때문에 갈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갈등을 풀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우선, 자녀 양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이 있는지 알아보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시어머니, 남편과 상의해 가족, 이웃 혹은 육아 공동체 등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구체적으로 일어나는 육아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뒤 도움을 청해보세요. 두 아이를 혼자 케어하기에는 버겁다고, 엄마가 심리적,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안정적이어야 자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인지할 수 있도록 표현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남편과 꼭 대화를 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바로 시어머니의 영향력에 대한 것입니다. 시어머니께서 결혼한 자녀의 일에 매사 간섭을 하시는지, 자녀 양육 부분만 개입을 하시는지 부부가 같이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개입돼 있다면 최대한 어머님의 개입을 줄이고,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며 사는 자녀가 심리적으로 독립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부부가 모두 해야 하며, 이러한 결정을 어머니에게도 말씀드려야 합니다.

고민 상담 접수는…
「레이디경향」 애독자 엽서, 이메일(ladykh@khan.kr), 공식 블로그(ladykh.khan.kr) [고민 해결 방]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고민을 접수합니다. 이메일로 보내실 때는 제목에 [고민 상담]이라고 적어주세요.

Profile 김선재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LPJ 마음건강의원 원장. 부부 문제로 인해 발생한 병리적 증상과 고민에 대해 핵심을 짚어낸 답변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주부들이 모르는 남성 심리까지 꿰뚫어본다.

Profile 김숙기는…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 원장. 성격차이부터 고부갈등까지, 각종 부부 문제에 대한 전방위적 솔루션으로 사랑받고 있는 부부 문제 전문가.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속 시원한 솔루션으로 독자들의 고민을 풀어준다.

Profile 이정희는…
행복연구소 해피언스 임상심리사. 때로는 언니 같이 때로는 엄마같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조언으로 단순한 부부 문제 해결을 넘어 공감과 위로가 되는 따뜻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Profile 윤희권은…
YOON’S FPG 대표. 개인 재무 컨설팅을 비롯해 기업 강연, 퇴직연금 전문가 양성 교육, 재무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금융과 개인 재무부터 은퇴, 증여, 상속, 가정 재무 상담까지 상세하게 재무 설계를 조언한다.

■정리 / 노정연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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