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타고난 몸매의 소유자일 거라 생각했다. 여러 방송에서 자신의 몸매는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주는 유승옥(25)을 보면서도 믿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화보 촬영을 하는 중간에도 쉬지 않고 다리를 높이 들어 벽에 올리거나 상체를 옆으로 비트는 등 끊임없이 스트레칭을 하는 그녀를 보니 노력이라는 말이 비로소 실감됐다.
“스케줄이 여유로울 때는 시간을 내서 강도 높은 운동을 하지만 요즘처럼 바쁠 때는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죠. 이동 중이나 촬영 중간에 틈틈이 운동을 하는데, 계속 걷거나 스트레칭을 해요.”
유승옥은 자신이 직접 개발한 발레이션 동작을 많이 하는데, 이는 몸의 라인을 가늘고 길게 만들어주는 발레와 건강한 탄력과 근력을 키워주는 PT를 결합시킨 운동이다. 또 하나 그녀의 몸매 관리 노하우는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것.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몸이 잘 붓고 보디라인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수시로 손가락 마디 사이를 지압하고, 저녁에는 반신욕을 하며 혈액순환에 신경 쓴다. 이때 얼굴에는 시트 마스크 팩을 붙여 피부의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관리한다. 잠들기 전에는 허벅지나 복부 등에 셀룰라이트를 일시적으로 감소시키고 부기를 완화해주는 보디 패치를 붙인다. 완벽한 보디라인을 위한 유승옥의 하루는 이처럼 무척 바쁘다.
촬영 현장에서 또 하나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시선을 끈 것은 바로 방석. 그녀가 메이크업을 받을 때 앉아 있는 의자의 방석이 유독 높았는데, 탄력 있는 힙라인을 가꾸기 위한 그녀만의 노하우란다.
“신체 중 가장 자신 있는 부위가 엉덩이라 다른 부위보다 신경 써서 관리하는 편이에요.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을 때는 엉덩이가 처지지 않도록 목베개 2개를 포개어 방석 대신 사용해요.”
몸매 관리를 위해 매일 채소와 과일만 먹을 것 같은 그녀지만 인스타그램을 보면 의외로 파스타 등의 고칼로리 음식 사진을 자주 볼 수 있다. 식단 관리를 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해 물었더니, 자신만의 식단법이 있다고 답한다.
“아침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귀리나 바나나로 간단하게 해결해요. 귀리를 물이나 우유에 섞어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거나 플레인 요거트에 넣어 먹어요. 섬유질이 풍부한 귀리는 포만감이 높고 숙변 제거에도 효과적이에요. 저녁에는 양파와 버섯, 달걀, 닭가슴살을 올리브유에 볶은 요리와 고구마, 과일 주스 등으로 해결해요. 대신 낮에는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는데, 다이어트를 할 때는 평소 양의 반만 먹죠. 적게 먹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힘을 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어요.”
당분이 많은 탄산음료는 최대한 마시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 대신 톡 쏘는 탄산이 그리울 때는 탄산수에 과일을 넣었다가 30분 뒤에 먹는다. 과일의 단맛과 탄산이 어우러져 탄산음료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맛있을 뿐 아니라 과일이 포만감을 줘 간식으로 자주 먹는 메뉴 중 하나다.
“운동이나 식단 조절도 중요하지만 아름다운 보디라인을 만드는 가장 큰 비법은 바로 자신의 몸을 스스로 사랑하는 거예요. 상투적인 말이지만 정말 중요하죠. 사실 저도 지금 제 몸이 완벽히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에요. 그래도 스스로 내 몸을 사랑해야 자신감도 생기고 자세도 당당해지면서 몸의 라인이 예뻐져요.”
마지막으로 그녀는 남들이 정한 기준에 따라 자신의 몸을 맞추기보다는 본인 스스로 원하는 몸매를 생각하고 운동해야 만족스러운 몸을 만들 수 있다는 조언을 덧붙인다. 끊임없는 노력과 자신감이야말로 그녀의 핫 보디를 만들어준 일등 공신인 셈이다.

유승옥의 Body Making Class
양다리를 최대한 벌려 무릎을 구부리고 발뒤꿈치를 든 상태에서 팔과 다리의 버티는 힘을 이용해 상체를 옆으로 비튼다. 전신 스트레칭 동작으로 특히 종아리 근육 운동에 효과적이며 다리의 군살을 빼준다.
그레이 브라 톱과 레깅스는 아디다스 트레이닝, 블랙 테일러드 재킷은 꽁뜨와 데 꼬또니에, 그레이&화이트 러닝화는 푸마.

유승옥의 Body Making Class
양손을 바닥에 짚고 엎드린 푸시업 준비 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린다. 이때 팔의 힘이 아닌 복부의 힘으로 버티는 것이 포인트다. 몸의 유연성을 길러주며 복근 단련에 좋은 동작. 익숙해지면 다리를 바닥에 대는 것이 아니라 유승옥처럼 벽에 대고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한쪽 다리를 위로 올리는 것이 어렵다면 준비 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뒤쪽으로 강하게 발차기하듯 뻗어보자. 복근 운동은 물론 탄력 있는 엉덩이를 만들어준다.
화이트 프린지 톱은 다홍, 블랙 스포츠 레깅스는 아디다스 트레이닝, 블랙 가죽 뱅글은 티아도라, 블랙&화이트 워킹화는 스코노.

유승옥의 Body Making Class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서서 발뒤꿈치를 들어 올려 중심을 잡은 뒤 괄약근에 힘을 주면서 허리를 서서히 뒤로 젖힌다. 힙업과 척추기립근 강화에 좋은 동작으로 평소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그레이 와이드 점프 슈트는 딘트, 실버·골드 뱅글은 파사빈티, 블랙 러닝화는 아디다스 러닝.

유승옥의 Body Making Class
한쪽 팔을 위로 쭉 펴고 반대쪽 다리를 뒤로 뻗어 조금씩 위로 들어 올린다. 중심을 잡기 힘들 경우에는 벽에 팔을 대고 동작을 해도 좋다. 팔과 허리 스트레칭에 효과적으로 몸의 유연성을 키워준다.
블랙 풀오버는 그레이양, 블루 시폰 롱스커트는 라이, 목걸이는 케이트앤켈리, 블랙&그레이 러닝화는 푸마.

유승옥의 Body Making Class
양손은 위로 올려 손끝을 맞닿게 하고 한쪽 다리의 무릎을 접어 서서히 뒤로 들어 올린다. 올린 다리가 머리와 닿는다는 느낌으로 들어 올리고 발끝은 편다. 힙업과 팔 운동에 효과적이며 이때 상체를 뒤로 젖히면 척추기립근까지 스트레칭할 수 있다.
피치 컬러 시폰 롱 드레스는 다홍, 레이어링 진주 초커는 프란시스케이, 트위드 소재 뱅글은 까밀라 by 바바라, 그레이 러닝화는 스코노.
■진행 / 김자혜 기자 ■사진 / 신우(프리랜서) ■의상&액세서리 협찬 / 그레이양(02-515-5933), 까밀라 by 바바라(02-508-6033), 꽁뜨와 데 꼬또니에·스코노(02-546-7764), 다홍(1577-6654), 딘트(02-3442-0220), 라이(02-516-4088), 아디다스 러닝·아디다스 트레이닝(02-3447-7701), 케이트앤켈리(02-337-1514), 티아도라(1588-1048), 파사빈티(www.passavinti.co.kr), 푸마(02-514-9006), 프란시스케이(02-336-9500) ■헤어&메이크업 / 배승진, 서유진(파크뷰칼라빈, 02-515-5888) ■스타일리스트 / 유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