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숙의 ‘오랜 취미’(젤리피쉬월드 대표, 50)

우아하게 나이 들기

김인숙의 ‘오랜 취미’(젤리피쉬월드 대표,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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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 야근을 해도 힘들지 않았어요. 그림쟁이로 사는 일이 무척이나 재밌었거든요. 그러다 어느 날 사무실에서 철야 작업을 하고 잠깐 잠이 들었어요. 잠결에 누군가의 노랫소리를 들었죠. 그 소리는 천사의 합창처럼 아름다웠어요.”

[우아하게 나이 들기]김인숙의 ‘오랜 취미’(젤리피쉬월드 대표, 50)

[우아하게 나이 들기]김인숙의 ‘오랜 취미’(젤리피쉬월드 대표, 50)

스물한 살, 김인숙 대표는 처음 요들을 접했던 때로 돌아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29년째 요들을 부르며 산다. 아무리 좋아하는 취미라도 그렇게 긴 시간 동안 익히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그녀는 요들을 통해 어떤 특별한 선물을 받는 걸까?

“젊은 시절 내성적이고 소극적 성향을 갖고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진취적이고 열정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답니다. 노래를 부르며 제 모습이 이전보다 풍부해진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직업 외에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웰에이징에 도움을 준다는 확신을 갖게 됐어요.”

교육용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는 그녀는 요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여유는 상상할 수 없다고도 했다. 열심히 일만 하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해독제는 노래였다.

“직장인으로 회사를 다닐 때는 대표가 얼마나 어려운 자리인지 몰랐어요. 막상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시련을 만나게 되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요들 클럽에서 화음을 맞추고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치유를 받았던 것 같아요. 단순한 취미를 넘어선 인생을 함께하는 친구라고나 할까요?”

노년을 즐겁고 우아하게 살기 위해서는 바로 오늘, 지금부터 즐겁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녀. 언젠가 나이가 들어 말년이 행복했다라고 하는 것보다, 평생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았다는 것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고. 이것이 그녀의 웰에이징 노하우다.

“요들 클럽에 1938년생 선배님이 계신데 목소리가 꾀꼬리 같으세요. 오랜 취미를 갖는다는 게 노년을 얼마나 생기 있게 하는지 저 역시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으며 느끼고 있답니다.”

■글 / 정은주(객원기자) ■사진 / 안지영 ■헤어&메이크업 / 파크뷰칼라빈(02-515-5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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