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민선 7기가 시작된 지 2년이 지났다. 4년 임기 중 절반을 보내고, 후반기를 맞는 시점. 그동안 각 시·군 지자체장들은 나름의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남은 과제도 많다. 특히 세계 최고의 방역망을 과시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공포가 여전한 상황에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지자체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크다. 그 지자체를 이끌어 가는 수장의 역량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은수미 성남시장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한 명이다.
은 시장은 지난 2년을 뒤돌아 보며 “100만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이후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인구 50만 이상의 16개 시 가운데 2년 연속 1위(한국지방자치학회 주관)를 차지하는 등 성남시는 ‘최고’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혁신과 창조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는 모두 시민 여러분의 덕분”이라고 전했다.
은 시장은 또 전국 최초로 아동수동과 아동수당플러스를 지급하고, 아동의료비 100만원 상한제를 시행하는 등 성남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도록 한 것을 지난 2년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성남을 아동친화도시로 조성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취임하고 무엇보다 중점을 두고 처리한 것은 ‘숙원사업의 해결’이었다. 그 결과 복정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개량은 8년 동안 지연되다 지난해 국비 144억원을 유치하며 해결됐고, 하수처리장도 이달 안에 지하화와 관련된 협약을 맺는다”고 전한 은 시장은 “특히 성남시의료원이 지난 5월 응급의료센터 가동을 시작으로 정상운영에 들어갔고, 28년 묵은 성호시장 현대화 사업은 올해 LH와 업무협약을 맺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 최초의 드론 시험비행장과 자율주행을 위한 빅데이터 센터 개소, 공공 빅데이터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 대회 개최, 드론을 활용한 열수송관 안전점검, 폭염에 대비한 열지도 구축 등 수많은 ‘전국 최초의 타이틀’을 지난 2년간의 성과로 꼽기도 했다.
이렇듯 한 발 빠른 시정을 이어 가며 성남을 전국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발돋움케 한 은 시장은 지난 2년이 ‘오랜 숙원사업들을 매듭짓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2년은 ‘신뢰·연대·공감을 바탕으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존엄과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는 시정 계획을 밝혔다.
은 시장은 최근 가진 민선 7기 취임 2주년 온라인 브리핑에서 우선 판교콘텐츠 거리를 조성하고, 게임·콘텐츠 문화 특구 지정에 힘쓰기로 했다. 400석 규모의 e스포츠 전용경기장도 2023년에 들어선다. 제2판교테크노밸리에는 글로벌 ICT융합플래닛이 들어서고, 하이테크밸리는 주차장·도로·공원 등이 확충되면서 첨단 지식제조의 거점으로 거듭난다.
또 모란사거리~단대오거리까지 잇는 ‘S-BRT’를 2023년에 착공하는 것을 비롯해 성남도시철도 1·2호선 트램 설치, 8호선 위례 추가역 설치, 위례~신사선 철도 연장사업 등 성남을 ‘교통의 사각지대가 없는 사통팔달의 도시’로 만들어 간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의 계획은 더욱 구체화된다.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을 현재 28.49%에서 40%까지 높이고, 어린이 식당을 겸비한 다함께돌봄센터를 2022년까지 32곳으로 확대한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아동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에 이어 부모용 ‘아동학대예방 자가점검 및 사례중심 책자’를 발간하는 등 아동학대 방지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은 시장은 일하는 시민과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도 내놓았다. “일하는 모든 시민이 존중받는 기본과 상식이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성남시 일하는 사람을 위한 조례’를 마련 중”이라고 말한 은 시장은 “청년 소통의 장이 될 청년지원센터 판교역 2호점이 올해 9월 문을 열고,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등 다양한 일경험과 양질의 일자리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다양한 혁신행정을 펼치고 있는 은 시장은 “코로나19로 변화된 언택트 행정 발굴, 성남동 성호시장과 태평동 중앙공설시장 현대화사업, 태평2·4동 맞춤형 정비사업 등 도시재생사업, 지역화폐 2022년까지 3000억원 확대 발행, 친환경차 2000대 보급 등을 통한 미세먼지 114톤 감축, 방범용 CCTV 253곳 1402대 확대 구축 등을 통해 ‘미래를 먼저 볼 수 있는 성남’을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