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시장 "‘성남 너머 성남’ 열어가는 2021년 만들겠다"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은수미 시장 "‘성남 너머 성남’ 열어가는 2021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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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시장.

은수미 시장.

다사다난하던 2020년이 지나고 새해를 맞았다.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가운데 대한민국도 극심한 몸살을 앓았다.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심각한 경영난에 휘청거렸고, 적잖은 노동자가 일터를 잃었다. 바늘구멍 같던 일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희망의 빛은 보인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금도 밤을 낮 삼아 일하는 사람들 덕분이다. 공무원도 그들 중 일부다. 특히 지역방역체제를 빈틈없이 유지하면서 소외되고 힘겨운 이들을 살뜰히 돌보는 시·군 공무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여전히 ‘사회적 건강함’을 지키고 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 행정을 이끄는 시장·군수들에게서 2021년의 희망을 들어본다. 그 세 번째 순서는 은수미 성남시장이다.

1968년부터 서울시내 무허가 판잣집 정리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광주군에 위성도시 ‘광주대단지’(지금의 성남시)를 조성하는 계획이 세워진다. 당시 서울시는 강제 이주시킨 철거민들에게 행정적·금전적 혜택을 주기로 했다가 나중에 약속을 묵살했다. 이에 주민들은 1971년 8월 10일 ‘배가 고파 못살겠다’ ‘일자리를 달라’ 등의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경찰과 충돌해 출장소는 물론 관용차·경찰차를 불태우고 6시간여 동안 광주대단지 전역을 장악했다. 정부의 무계획적인 도시정책과 졸속행정에 반발해 일어난, 광복 이후 최초의 대규모 도시빈민투쟁이었다. 당시 양택식 서울시장이 주민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로부터 반백년이 흘렀다.

그렇게 광주대단지사건 50주년이 되는 새해를 맞으며 은수미 성남시장은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췄고, 앞이 보이지 않는 예측불허인 현실이지만 당장 눈앞의 과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보면서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는 일 없이 모두가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시정 방향을 전했다. ‘성남 너머 성남’을 위해 멀리 내다보고 밝게 살피겠다고 각오를 전한 은 시장이 새해에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미래를 먼저 볼 수 있는, 창조도시 성남’의 건설이다.

지난 4일 은수미 성남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4일 은수미 성남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시아실리콘밸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성남시는 이를 위해 판교 삼환하이펙스부터 넥슨까지의 중앙 보행통로 750m 구간을 리모델링하고, 특화 시설물 등을 조성하는 ‘판교 콘텐츠 거리’ 사업을 하반기에 착수한다. 연면적 8500㎡에 총 450석 규모의 ‘e-스포츠전용경기장’ 건립도 원활히 추진 중이다. 경기장 외에도 PC룸과 스튜디오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마련하고, 시민을 위한 녹지공간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 e-스포츠전용경기장과 판교 콘텐츠 거리 그리고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게임콘텐츠 특구 지정’은 성남을 게임 콘텐츠의 메카로 자리매김케 할 전망이다.

은 시장은 성남시가 게임은 물론 바이오와 IT의 핵심거점으로도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문을 여는 산학연병관 혁신네트워크 성남형 C&D 플랫폼 지원센터는 병원, 대학, 연구소, 바이오 관련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다. 이에 앞서 제조업 분야 하이테크밸리 메이커스페이스도 3월에 문을 연다. 또 올해 말 준공 예정인 금토동의 성남글로벌 ICT 융합플래닛에는 창업기업과 글로벌 선도기업을 유치하고, 시민과 기업 간 소통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은 시장의 구상이다.

‘교통 복지’에도 바짝 신경 쓴다. 우선 판교역~모란역~성남산단을 경유하는 성남도시철도 1호선 트램사업이 ‘성남도시철도 현행화 등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갔다. 운중동~판교테크노밸리~판교원마을·정자역을 경유하는 성남도시철도 2호선도 추진된다. 특히 8호선 모란~판교역 연장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최종 통과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 13개 노선 104대 운행을 유지하고, 45개 노선 524대 광역버스 준공영제도 확대 추진한다. 또한 마을버스 49개 노선 287대를 대상으로 인센티브 정책을 도입해 노선별 통행 특성에 맞는 준공영제를 확대함으로써 출퇴근 대중교통에 공공성을 강화한다. 원도심과 주택가의 주차난 해소에도 힘쓸 계획이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지난 7일 도시정보 종합상황실과 생활안전 CCTV 상황실을 방문해 운영상황 등을 점검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지난 7일 도시정보 종합상황실과 생활안전 CCTV 상황실을 방문해 운영상황 등을 점검했다.

은 시장은 ‘경제방역의 골든타임’도 놓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성남시는 올해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 일반발행액 2000억 시대를 열고 가맹점 확대를 통해 사용자의 편의를 돕는다. 지난해 10월 말 1만 4752곳이던 지류 상품권 가맹점을 연말까지 2만 곳으로, 모바일상품권 가맹점도 1만 5657곳에서 2만 5000곳으로 늘리겠다는 것. 74개 상인회 6298개 점포 등 골목형 상점가 소상공인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청년·여성·노인 일자리 발굴에도 힘쓴다.

이 밖에 성남시는 △깨끗하고 안정된 수돗물 공급 △미세먼지 걱정 없는 성남 만들기 △신규 소각장 건립 △감염병 대응 전담조직 기능 강화 △다양한 문화공간 개소 △아동의 건강권과 생명권 보호 △세계보건기구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정했다.

이와 관련해 은 시장은 “지금은 제조업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기로, 코로나 전과 코로나 후의 사회변화를 예측하며 새로운 공동체를 고민할 때”라며 “노동자와 일반시민 모두의 권리 보호·증진을 위한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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