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돈 의왕시장.
다사다난하던 2020년이 지나고 새해를 맞았다.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가운데 대한민국도 극심한 몸살을 앓았다.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심각한 경영난에 휘청거렸고, 적잖은 노동자가 일터를 잃었다. 바늘구멍 같던 일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희망의 빛은 보인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금도 밤을 낮 삼아 일하는 사람들 덕분이다. 공무원도 그들 중 일부다. 특히 지역방역체제를 빈틈없이 유지하면서 소외되고 힘겨운 이들을 살뜰히 돌보는 시·군 공무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여전히 ‘사회적 건강함’을 지키고 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 행정을 이끄는 시장·군수들에게서 2021년의 희망을 들어본다. 그 일곱 번째 순서는 김상돈 의왕시장이다.

김상돈 시장(왼쪽)이 노약자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설치한 의왕역 에스컬레이터를 관계자와 점검하고 있다.
의왕 토박이인 김상돈 시장은 의왕청년회의소(JC) 회장과 의왕시 생활체육협의회 회장을 맡는 등 오래전부터 고향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 왔다. 정치 또한 2002년 의왕시의회 의원으로 입문했다. 그런 만큼 누구보다 의왕시에 대한 애착이 크다. 시민들의 염원이 곧 김 시장의 바람이었고, 그 바람을 이뤄내기 위해 김 시장은 올해 초부터 열심히 뛰고 있다.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다짐한 김 시장은 경제·일자리·문화 등 여러 분야의 생활복지정책을 촘촘하게 추진해 자족도시로 나아가는 기반을 쌓을 수 있도록 올해 추진할 몇 가지 역점사업을 강조했다.

김상돈 시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의왕시 경기행복마을 관리소’ 개소식을 하고 있다.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활기찬 경제도시 만들기’도 그중 하나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의왕사랑 상품권을 160억원까지 발행하고, 연중 상시 10% 할인을 지원해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끌어낼 요량이다. 또 부곡도깨비시장 공영주차장을 준공하고, 차 없는 거리 운영과 ‘특화축제’ ‘소상공인 동행프로젝트’ 등을 통해 시민들의 소비를 진작시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멘토링 인턴제’ ‘청년노동자 통장지원’ ‘청년든든 신용회복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 청년실업문제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우수한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3단계 창업 생태계 조성 및 단계별 맞춤 지원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운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시니어 클럽’ 신축과 ‘스마트 돌봄 매니저’ 양성 등 어르신 일자리 사업 확대 △첨단 자족도시로 도약할 발판이 될 ‘제2 의왕테크노파크’ 조성 등도 일자리 마련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의왕시는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삶이 따뜻한 복지도시 건설’에도 바짝 고삐를 당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복지자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어려움에 처한 위기가정을 신속히 발굴·지원하고, 지역사회의 복지문제를 지역주민이 찾아내고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우리 마을 특화사업 함께 만들기’와 무한돌봄센터 운영, 복지플래너 방문 등으로 복지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간다.
특히 아름채 노인복지관 별관을 곧 착공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한 통합돌봄 서비스를 강화해 어르신들의 복지 체감도를 더욱 높인다. 위기아동 권리보호 창구 신설 등을 통해 아동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아동의 눈높이에 맞는 ‘아이사랑 놀이터’ 설치 외에 ‘놀이터플러스 사업’ 및 ‘반짝놀이터 운영’ 등 건강하고 안전한 보육환경을 만드는 일에도 힘쓴다.

김상돈 시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 시장은 “장애인 지역사회 재활시설 건립에 대한 중앙부처의 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발달장애인 온라인 교육과 장애 유형별 맞춤형 일자리 발굴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복지정책도 더욱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도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 만들기’도 올해 의왕시가 중점적으로 펼치는 사업이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정하고 시민 모두가 쾌적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이와 관련, 김 시장은 “교통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교통체계를 대폭 개선하고, 갈미어린이공원 공영주차장 준공과 산빛근린공원 공영주차장 착공 등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확충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워킹 스쿨버스사업’을 운영해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의 교통편의와 안전을 위해 2022년까지 시 전역에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범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해 CCTV 지능형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양천·새우대천 정비사업도 올해 시작해 재해를 예방하고 시민에게 건강한 휴식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고도 했다. 노후 상수관로와 녹물로 불편을 겪는 가구의 배관 개량을 지원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일에도 애쓴다.
이러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김 시장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시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열린행정’이다. 주민이 주도하는 실질적 주민자치가 지방자치 기반이라는 것이 김 시장의 철학이다.
그는 “주민자치회가 지역의 대표성을 갖는 기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행복마을 관리소를 더욱 확충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다양한 계층의 시민 고충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현장중심’ ‘시민중심’의 공감행정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