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도 MBTI로, 성격유형 인증샷 찍고 마시는 ‘맥B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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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BTI 맥주. 제주맥주 제공

“우리 함께 가까운 미래에 행복을 꿈꾸며 10년 뒤를 계획하자.”

MBTI 알파벳을 따라 맥주를 고르자 하나의 완성된 문장으로 메시지가 등장한다. 지난 달 제주맥주가 편의점 지에스(GS)25와 손잡고 선보인 ‘맥BTI’다. 총 4종으로 출시된 맥BTI는 4캔을 모아 인증하는 ‘콜렉트 앤 플레이’ 콘셉트의 제품이다. 각 캔마다 ‘E-I’, ‘N-S’, ‘F-T’, ‘P-J’가 양면에 적혀 있어 4캔을 구매하면 16가지의 맥BTI 유형을 조합할 수 있다.

맥주로 성격 유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과 인증을 위해 4캔을 필수로 구매해야 하는 기획력은 MZ세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이 제품은 출시 2주만에 42만캔을 돌파하며 올해 출시된 편의점 수제맥주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기획한 문혁기 대표는 “맥BTI는 맥주에 MZ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메가 트렌드를 반영하는 동시에 4캔을 묶음으로 구매하는 맥주 소비 형태를 현명하게 이용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맥BTI 모델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의 홍보도 빠르게 치솟는 맥주 인기에 한몫했다. 외향적으로 보이는 성격과 달리 내향형의 MBTI라 고백하며 화제가 된 바 있는 곽 선수는 내향형을 뜻하는 ‘I’ 캔을 들고 익살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과 “과연 제 맥BTI는 어떤 것일까요?”라는 문구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해 누리꾼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제주맥주는 오는 10일까지 ‘맥BTI 복붙챌린지’를 진행한다. 맥BTI를 구매 후 제주맥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jejubeerofficial)에 있는 ‘꽉맥BTI 필터’로 인증샷을 찍은 다음 태그와 함께 전체 공개로 게시물을 게재하면 된다. 중복 지원이 가능하며, 인증한 성격 유형에 따라 선물도 다르다. 곽윤기 선수와 같은 ‘I’ 형에게는 핑크색 머리로 염색할 수 있는 50만원 상당의 미용실 기프티콘(1명)이 제공되고, 이외에도 각 유형에 걸맞는 블루투스 마이크, 싱잉볼, 데스크 오거나이즈, 손수건, 도서상품권, 드라이샴푸, 스케줄러 등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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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B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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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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