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팩에 120달러’ 기네스 팰트로가 만든 럭셔리 기저귀의 정체는?

‘한 팩에 120달러’ 기네스 팰트로가 만든 럭셔리 기저귀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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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기네스 팰트로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굽’이 지난 11일 알파카 털과 보석으로 만든 초호화 아기 기저귀 제품을 소개해 논란이 됐다. 공식 SNS 캡처

배우 기네스 팰트로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굽’이 지난 11일 알파카 털과 보석으로 만든 초호화 아기 기저귀 제품을 소개해 논란이 됐다. 공식 SNS 캡처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설립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회사 굽(goop)이 알파카 울과 호박 보석으로 럭셔리 1회용 기저귀를 만들었다고 알려 큰 파문이 일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기네스 팰트로가 엄선한 웰빙 용품과 생활 정보를 소개하는 굽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일회용 기저귀 ‘THE DIAPER(더 다이페어르)’를 소개했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이 제품은 어린 알파카의 털로 기저귀 안감을 만들고 감정 정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박 보석을 고정 단추로 사용했다. 또한 기저귀는 아로마 효과를 위해 재스민과 베르가못 향을 머금고 있다고 광고했다. 기저귀 가격은 12장 한 팩에 120달러(약 15만 원)라고 명시했다.

굽은 유기농 성분으로 이뤄진 뷰티 브랜드부터, 최신 패션, 요리 비법, 여름 휴가지에 이르기까지 온갖 생활정보를 소개한다. 또한 건강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자연과 연결되어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제품을 기네스 팰트로가 직접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진 브랜드 편집숍이다.

기상천외한 초호화 기저귀를 본 누리꾼들은 “이틀 치 아기 기저귀에 120달러를 쓰란 말이냐”며 비난을 쏟아내는 한편 ‘뒤늦은 만우절 농담이 아니냐’며 반신반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기네스 팰트로가 소개한 럭셔리 기저귀는 생필품인 기저귀에 과세를 부가하는 30여개 주의 행태를 꼬집은 페이크 제품이었다. SNS 캡처

기네스 팰트로가 소개한 럭셔리 기저귀는 생필품인 기저귀에 과세를 부가하는 30여개 주의 행태를 꼬집은 페이크 제품이었다. SNS 캡처

럭셔리 기저귀의 정체는 하루 지난 12일 공개된 기네스 팰트로의 영상을 통해 밝혀졌다. ‘더 다이페어르’는 생필품인 기저귀에 럭셔리 용품처럼 세금을 붙이는 것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은 페이크(가짜) 제품이었다. 제품명 역시 기저귀를 뜻하는 다이퍼(Diaper)를 일부러 ‘더 다이페어르’라고 비꼬듯 부른 것이었다.

기네스 팰트로는 “당신이 기저귀를 사치품처럼 소개한 것에 화가 났다면 세금을 부과하는 것에도 화를 내야 한다. 기저귀가 절대적인 필수품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33개 주에서 여전히 사치품으로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더 다이페어르’의 책정가 120달러는 한 가정이 매년 기저귀 세금으로 내는 금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최근 조제 분유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한 가정이 많다. 기저귀, 조제 분유, 다른 필수품들이 필요한 가족들을 돕기 위해 기부해달라”는 공익 메시지도 덧붙였다.

미국은 버지니아주 1.5%를 비롯해 인디애나, 미시시피, 테네시주는 7%에 이르는 등 30개 넘는 주가 기저귀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유아용 기저귀에 대한 과세를 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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