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 워런트' 왕실이 선택한 브랜드의 기준은?

'로얄 워런트' 왕실이 선택한 브랜드의 기준은?

댓글 공유하기
지난 9월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지난 9월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지난 9월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의 상징’과 같은 존재였다. 최장기 집권을 한 여왕답게 영국 내에는 화폐부터 국가 등 곳곳에 그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를 향한 전 세계인들의 추모 바람과 왕가에 대한 관심 또한 뜨거웠다.

그중 하나는 ‘로얄 워런트(Royal Warrant)’다. 이는 왕실에서 기업을 보증하는 제도다. 로얄 워런트 업체는 자동차, 침대, 그릇, 차(茶) 등 그 범위도 광범위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생전 600여 곳의 업체에 로얄 워런트를 수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얄 워런트를 부여 받은 업체는 제품과 포장, 광고, 건물 등에 상징 문장을 부착할 수 있다. 한 브랜드 리서치 기업에 따르면 로얄 워런트 인증의 가치는 해당 브랜드 매출에 약 10% 증가를 불러올 만큼 엄청난 홍보 효과로 이어진다.

한 번의 보증은 5년간의 유효하다. 브랜드들은 유효 기간이 끝나기 전 해에 갱신 심사를 거쳐 기간을 연장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다. 왕실에서 시행하는 모든 인증 절차를 통과하고, 조건에 부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심사 과정에서 매년 20~30개 업체가 탈락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영국 여왕을 비롯해 유럽 왕가의 ‘로얄 워런트’ 자격을 부여받고 품질과 기술력, 장인 정신 등을 높게 평가 받은 브랜드는 무엇이 있을까.

■영국 여왕의 공식 의전 차량

세계 3대 명차로도 꼽히는 벤틀리는 영국 왕실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

1919년 설립된 벤틀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6번째 생일이자 즉위 70주년 ‘플래티넘 주빌리’ 기념 행사에 ‘벤틀리 벤테이가’와 ‘플라잉스퍼’ 차량이 전시됐을 정도로 왕실의 신뢰를 받았다. 지난 2002년에는 여왕의 즉위 50주년인 ‘골든 주빌리’를 기념해 공식 의전 차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벤틀리는 스테이트 리무진의 제작 의뢰를 받아 여왕만을 위한 차량을 특별 제작해 선물하기도 했다. 벤틀리는 대량 생산 시대에 고유의 수작업 방식을 고집하는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벤틀리의 장인들은 코치 빌더(고객들이 특별 주문한 자동차를 설계 및 제작하는 것)의 전통을 계승해 자동차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낸다.

1994년 한국에 첫 매장을 선보인 로얄코펜하겐은 2013년 한국의 식문화에 대한 꾸준한 연구 끝에 한식기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로얄코펜하겐 제공.

1994년 한국에 첫 매장을 선보인 로얄코펜하겐은 2013년 한국의 식문화에 대한 꾸준한 연구 끝에 한식기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로얄코펜하겐 제공.

■덴마크 왕실이 선택한 고품격 테이블웨어

로얄코펜하겐은 247년의 전통과 역사를 가진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다. 1775년 덴마크의 줄리안 마리 여왕의 후원으로 설립된 로얄코펜하겐은 로고를 통해서도 영국 왕실이 공식 인증한 독보적인 품질과 가치를 가진 브랜드임을 짐작할 수 있다. 로고 속 왕관은 왕실과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준다. 왕관 아래 3줄의 물결 무늬는 덴마크를 둘러싸고 가르는 세 곳의 해협을 상징하며 물결 아래에 있는 ‘PURVEYOR TO HER MAJESTY THE QUEEN OF DENMARK’는 ‘덴마크 여왕 폐하를 위한 납품업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는 왕실의 공식 인증을 받은 브랜드만이 해당 문구를 로고에 새길 수 있는 것이다. 로얄코펜하겐은 초창기 수공예 작업 방식을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다. 모든 제품은 장인의 섬세한 붓질을 통해 완성되며 몰딩부터 페인팅, 굽기, 유약 처리 등 제작 전 과정에 숙련된 장인이 함께 한다. 로얄코펜하겐이 그릇을 넘어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소수에게만 허락된 침대

해스텐스는 스웨덴 국왕이었던 구스타프 아돌프 6세가 해스텐스 본사에 직접 방문해 전 제작과정을 본 후 그 품질을 극찬한 매트리스 브랜드다. 해스텐스는 ‘ROYAL PURVEYOR’라는 칭호를 수여 받았으며, 7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장인들의 수작업을 통해 그 기술력을 유지해 오고 있다. 해스텐스의 침대는 연간 한정 수량으로 제작돼 개당 최소 3개월이 소요될 정도로 소장 가치 또한 뛰어나다. 해스텐스의 제품은 순수한 철과 말 꼬리털 등 무려 29가지의 천연재료를 사용해 제작되며 통풍과 온도, 습도조절이 뛰어나 쾌적한 잠자리도 보장한다. 가격은 수억원대를 호가한다.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TOP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