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 6개월인 상태로 해고된 트위터 전 직원이 일론 머스크를 향해 “법정에서 보자”며 소송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전 트위터 직원이 임신 6개월인 상태에서 해고 통보를 받자 “분명히 차별 받았다. 법정에서 보자”며 일론 머스크를 향해 소송을 예고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후 지난 4일(현지 시간) 비용 절감을 이유로 3700명에 달하는 임직원에게 이메일과 문자 등을 통해 해고를 통보했다. 이는 전 세계 임직원 7500명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다.
갑작스런 해고에 트위터 전 직원 5명이 “이번 해고가 캘리포니아와 연방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또다른 전 직원으로 임신 6개월째 해고 통보를 받은 셰넌 루는 “싸울 것이다. 법정에서 보자”는 트윗을 게재했다.
셰넌 루는 메타(Meta)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매니저로 근무하다 지난 1월 트위터의 관련 부서로 합류했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을 해고하기로 한 결정은 차별과 관련이 있다고 믿는다”며 “나는 싸울 것이다. 내 성과는 지난 분기 동안 상위 30%로 앞섰고 다른 몇몇 남성 관리자들은 이 등급까지 미치지 못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트위터 인력의 최대 절반을 줄이기로 한 일론 머스크의 이번 결정에 해고된 임신부는 그만이 아니다. 또다른 직원인 임신 8개월의 한 여성은 업무용 노트북을 켜자 자신이 해고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불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복수의 매체는 7일 일론 머스크가 대규모 해고를 단행한 후 필수인력까지 내보내는 실수를 저질러 뒤늦게 일부 직원에서 돌아와 달라고 복귀 요청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복귀 요청을 받은 직원들은 착오로 감원 통보를 받았거나, 머스크가 구상해온 새 기능들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필수 인력으로 뒤늦게 파악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