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도하에 있는 월드컵 팬 빌리지. 숙박 요금은 1박당 $200 이상이지만 화장실 등 기반 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숙박객들의 원성을 샀다. SNS 캡처
카타르월드컵위원회가 조성한 일부 팬 빌리지의 열악한 환경에 비난 여론이 들끓자 전액 환불을 하고 나섰다.
컨테이너 숙소로 만들어진 카타르 도하의 일부 팬 빌리지에는 화장실과 세면대 등 기본적인 숙박 편의 시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숙박 요금은 1박당 200달러(한화 약 27만 원)이다.
미국 스포츠 케이블 채널 ESPN에 따르면 해외 관람객이 카타르의 팬 빌리지에 머물기위해 도착했으나 여전히 편의 시설 건설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월드컵 행사 조직을 담당하는 월드컵최고위원회로부터 전액 환불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월드컵 팬 빌리지는 월드컵 팬들이 저렴한 숙박을 위해 선적 컨테이너로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하룻밤 200달러로 책정해 카타르의 높은 물가를 반영하고 있다. 해당 팬 빌리지는 화장실이나 세면대와 같은 기본적인 편의 시설없이 방채된 채 숙박객을 맞았다.
숙박객의 항의가 이어지자 위원회 측은 “해당 팬 빌리지가 민간 단체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숙박객을 맞을 필수 표준에 충족하지 못했다”며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독일 대표팀은 성소수자 인권을 보장하지 않는 카타르 정부에 대항해 입을 가리는 퍼포먼스로 등장했다. SNS 캡처
중동 지역에서 첫 열리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시작부터 잡음과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카타르가 동성애를 범죄시하는 성소수자 인권이 취약한 나라인 만큼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팀은 성소수자의 권리를 응원하기 위해 ‘Onelove’ 무지개 완장을 착용하기로 했지만 FIFA가 이를 제재하자 독일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23일 경기에서 경기장에 등장하며 입을 가리는 항의 퍼포먼스로 대응했다.
또한 카타르는 월드컵 준비 기간 동안 기반 시설을 건설한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취약한 대우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서방 언론들은 카타르가 행사를 주최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사망했는지 불분명하다고 비난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