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균관의례평립위원회가 제시한 설 차례상 예시.
■근본 없다, 홍동백서
설 명절을 앞두고 성균관이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 종류는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으며 기름에 지진 음식은 꼭 차례상에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이하 성균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함께하는 설 차례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다.
성균관은 떡국을 비롯해 나물, 구이, 김치, 술(잔), 과일 등 9가지 음식을 올린 차례상을 보기로 제시했다.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 종류는 정해진 것이 없으니 4~6가지를 편하게 놓으면 된다. 송편이 떡국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지난 추석 차례상 예시와 같다. 당시 예시에 등장한 과일도 특정 과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홍동백서(紅東白西: 제사상에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 일)’나 ‘조율이시(棗栗梨枾:대추·밤·배·감)’는 예법을 다룬 문헌에 없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성균관은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며 “전을 부치느라 고생하는 일은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전했다.

김예림 선수의 경기 장면. 한국 선수가 동계유니버시아드 피겨 여자 싱글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FISU SNS
■피겨장군, 동메달 획득
김예림(단국대) 선수가 제31회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동계유니버시아드 피겨 여자 싱글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예림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 센터 1980링크에서 열린 2023 동계유니버시아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0.61점, 예술점수(PCS) 65.82점, 합계 126.43점을 얻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73.73점)를 합친 최종 총점 200.16점으로 일본의 미하라 마이(221.18점), 사카모토 가오리(217.42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최다빈(고려대 대학원)은 최종 총점 171.53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파친코> 출연 배우와 관계자들이 수상 기념으로 포즈를 취했다. AP|연합뉴스
■보기만 해도 뿌듯한 우리 선자와 우영우
애플TV+ 드라마 <파친코>가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재일조선인 4대에 걸친 파란만장한 근현대사를 담았다. 윤여정이 나이 든 주인공 선자를, 김민하가 젊은 선자를 연기했으며 이민호, 정인지, 노상현, 정웅인 등이 출연했다. 시상식에는 김민하(사진 가운데)가 황금빛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파친코>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1899>(넷플릭스), <여총리 비르기트>(넷플릭스), <가르시아!>(HBO 맥스), <더 킹덤 엑소더스>(무비), <클레오>(넷플릭스), <나의 눈부신 친구>(HBO), <테헤란>(애플TV+) 등 강력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에는 <오징어 게임>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유인식 감독과 함께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 참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박은빈. UPI|연합뉴스
크리틱스초이스는 미국·캐나다의 방송·영화 비평가 600여 명으로 구성된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Critics Choice Association) 주관하는 대중문화 시상식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후보에 오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박은빈이 <겨울왕국>의 ‘엘사’를 연상시키는 하늘색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 오른 ‘최우수 외국어 영화 부문’의 트로피는 인도 영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