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한국 여성 A씨는 왜 허위 출생증명서로 美고등학교에 재입학했을까?

29세 한국 여성 A씨는 왜 허위 출생증명서로 美고등학교에 재입학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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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A씨는 출생증명서 등을 위조해 미국 뉴브런즈윅 고등학교에 입학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 캡처

한국인 A씨는 출생증명서 등을 위조해 미국 뉴브런즈윅 고등학교에 입학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 캡처

29세 한국계 여성 A씨가 출생증명서 등 허위 서류를 꾸며 10대로 신분을 위장해 미국 뉴브런즈윅 고등학교에 입학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이한 사건이 현지에서 회자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따르면 A씨는 출생증명서 위조 등의 혐의로 대배심에 의해 기소됐으나 A씨 측 변호인들은 최고 5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A씨는 메사추세츠주의 기숙학교로 입학을 위해 16세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뉴저지 모 대학에서 정치학과 중국어를 전공한 뒤 석사 과정에 있는 연구원이다. 그가 고등학교에 재입학한 이유에 대해 A씨 측 변호인은 “나는 심리학자는 아니지만 그녀는 가족과 떨어져 타국에서 지내는 것을 포함해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고 그로 인해 독특한 행동을 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A씨는 이혼 후 집세가 2만 달러(약 2612만원)가 밀려 있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A씨는 조작된 신분으로 고등학교에 등록했고 나흘 동안 학교 생활을 하다 그를 의심스럽게 본 교직원에게 발각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건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학부모와 교사들에 의해 안전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한 때는 A씨가 인신매매 집단에 연루됐을 거라는 낭설도 퍼졌다.

A씨의 변호인단은 “분명 이상한 일이고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A의 행동에는 악의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어느 누구도, 어떤 학생도 (A씨로 인해) 위험에 빠진 적이 없다. 의뢰인은 단지 자신에게 안전하고 환영받는 곳으로 돌아가길 원했으며 학교는 그가 좋아하고 되돌아가고 싶은 환경 그 이상도 아니”라며 악의가 없었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경찰 조사에서도 A씨의 입학 의도가 학생이나 교직원에게 해를 끼치기 위한 것이라는 어떠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변호인단은 그의 징역형을 피하고자 판사에게 초범임을 강조하고 보호관찰 기간을 거친 후 전과를 지울 수 있는 프로그램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A씨는 사건 종결 후 한국으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는 5월 15일 다시 법정으로 출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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