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만1천500원…차례상 비용 역대 최고치 경신

28만1천500원…차례상 비용 역대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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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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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8만1천500원이다.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품목 가격이 오른 가운데 과일과 채소류는 20% 넘게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사과(부사) 3개 가격은 1만5천원으로 지난해 설보다 무려 42.86% 올랐다. 대파는 1단에 4천원으로 60%나 상승했다.

한국물가정보가 설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다. 해당 기관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비용은 38만580원으로 전통시장보다 35.2%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구매 비용은 지난해 설 때보다 각각 8.9%와 5.8% 늘어났다.

과일 가격 상승은 지난해 잦은 비와 병충해, 냉해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채소류는 최근 들이닥친 한파의 영향이 컸다. 견과류 가격 역시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 설보다 가격이 뛰었다.

수산물은 대부분 변동이 없었지만, 생산량이 줄어든 다시마와 중국산 조기 가격이 2년 연속 올랐다. 소고기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소폭 상승했다. 닭고기는 당장 가격 변동은 없었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추세에 따라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

그나마 공산품 중에는 가격이 내린 품목이 있다.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이 내렸다. 정부가 내달부터 발효주와 기타 주류의 세금을 할인해주는 기준 판매 비율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주류업체들이 출고가를 조정 중인 관계로 청주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설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8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과와 배의 대형마트 할인 지원율도 20%에서 30%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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