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우리가 돕겠습니다”…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사람들

“미국 진출 우리가 돕겠습니다”…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사람들

댓글 공유하기
미국 워싱턴주 상공회의소 사람들이 한국어 라디오 방송국 ‘라디오 한국’ <요즘 우리는>에 출연해 진행자와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시애틀|이유진 기자 사진 크게보기

미국 워싱턴주 상공회의소 사람들이 한국어 라디오 방송국 ‘라디오 한국’ <요즘 우리는>에 출연해 진행자와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시애틀|이유진 기자

미국 내 한인들이 한국인들이 미국에서 사업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개인의 이해관계 때문이 아니다. 더 많은 한인의 성공이 오랜 기간 미국 내에서 소수로 살아왔던 그들의 위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들은 말한다. 한국인끼리 뭉치자! 그러면 미국은 여전히 충분한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미국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은지연, 부회장 오명규, 수산물 무역회사 ‘시애틀 폴락(Seattle Pollock)’을 운영 중인 박영섭 씨가 한국어 라디오 방송국 ‘라디오 한국’의 보이는 라디오 프로그램 <요즘 우리는>에 출연했다. 한인상공회의소가 여는 무역 엑스포 ‘Waba Korea Expo & Festival’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한인상공회의소가 오는 8월 23일(현지시각) 여는 무역 엑스포 ‘Waba Korea Expo & Festival’ 포스터. 사진 크게보기

한인상공회의소가 오는 8월 23일(현지시각) 여는 무역 엑스포 ‘Waba Korea Expo & Festival’ 포스터.

은 회장은 “Waba는 ‘와서 보라’는 한국어 그대로 영어 표기한 표현이다. 오는 8월 23일(현지시각) 시애틀 매그너슨 공원에서 열린다. 한국과 미국의 비즈니스 관련자들이 천 명 이상 올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한국에서 미국에 진출하고 싶은 기업, 미국 사회로 진출하고 싶은 한인 기업들의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박영섭씨가 운영 중인 ‘시애틀 폴락’은 이 행사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기업이다. 그는 “알래스카와 유럽산 골뱅이를 한국과 중국에 수출하는 무역만 하다 교민 사회에 홍보나 하자는 마음으로 와바에 참석했는데 준비된 제품이 다 소진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밝혔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그는 미국 시장에 백명란과 전남 고흥 건나물을 론칭했다. 김자반보다 담백하고 달지 않은 미역자반을 미국 소비자에게 소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으로 시애틀 내 성공한 한인으로 손꼽히는 은지연 회장은 올해 워싱턴주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상공회의소는 모두가 한인 사회, 한인 경제를 돕고자 예쁜 마음을 가지고 모인 분들이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주고받으며 한국과 미국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꾸려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워싱턴주 한인 상공회의소 은지연 회장, 오명규 부회장, 수산물 무역업체 ‘시애틀 폴락’ 박영섭 이사(왼쪽부터). 사진 이유진 기자 사진 크게보기

워싱턴주 한인 상공회의소 은지연 회장, 오명규 부회장, 수산물 무역업체 ‘시애틀 폴락’ 박영섭 이사(왼쪽부터). 사진 이유진 기자

반년 남짓 재임 기간에 성과도 있었다. 한인 상공인들이 워싱턴주는 물론 각 시, 군과 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계약 관계를 컨설팅하는 KSCAN(Korean State Contract Assistant Network)을 더욱 활성화했다. 4개월 만에 한인이 운영하는 두 업체가 워싱턴 주 정부 입찰에 성공했다. 국내로 치자면 ‘나라 장터’ 입찰과 같은 것이다.

오명규 부회장이 운영 중인 냉난방 설비 사업체가 관련 부품 납품 입찰을 따냈고 또 다른 하나는 길거리 그래비티(낙서)를 지우는 한인 클리닝 업체가 주 정부 계약을 맺었다.

오 부회장은 “주 정부 납품은 스몰 비지니스와는 관련 없어 보이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품목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있다. 볼펜 한 자루부터 과일이나 채소, 케이터링 서비스도 입찰 품목”이라며 “주 정부 입찰에 성공한 기업은 주 정부의 검증으로 신뢰도가 높아져 한인 업체가 비즈니스나 창업을 더욱 확대할 큰 기회”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주 정부 입찰이 복잡해 보이고 서류(자기소개서, 사업 계획서), 인터뷰 등 언어적인 부분이 어려울 수 있지만 KSCAN에서 워크숍을 진행하고 멘토 제도로 단계별로 도와드릴 수 있다. 어떤 사업이든 관심만 있다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

은 회장은 “미국 내 한국인의 위치는 더는 마이너리티가 아니다. 아직 주류 사회에 드러나지 않은 것(underrepresented)뿐 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적으로 미국 주류 사회에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고 이어진다면 일부분 우리가 미국 사회를 주도하며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제의 추천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TOP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