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동창이던 판사가 법정에서 자신을 알아보자 눈물을 흘리는 영상로 화제가 됐던 강도 아서 나다니엘 부스(58·Arthur Nathaniel Booth)가 결국 다시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됐다.
지난 2015년 아서 부스는 절도 혐의로 판사 민디 글레이저(Mindy Glazer) 앞에 서게 됐다. 글레이저 판사는 그가 노틸러스 중학교 동창임을 알아보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글레이저 판사는 “이렇게 만나서 유감이다. 나는 항상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했다”라고 말하자 아서 부스는 감정에 북받쳐 울기 시작했다.
판사는 “이 사람은 중학교 때 매우 착하고 뛰어난 아이였다. 나는 그와 아이들과 함께 종종 축구를 했다”며 “부스 씨 당신이 자신의 방식을 바꾸길 바란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 합법적인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형을 마친 아서 부스는 석방됐고 이날 동창 글레이저 판사가 그를 맞았다. 미국 CBS는 이 순간을 영상으로 담기도 했다. CBS는 아서 부스가 감옥에서 비즈니스 관련 서적을 독파하며 공부에 매진했다고 알렸다. 인생 위기의 순간에 친구를 만나 인생을 바꿀 기회를 얻은 그는 힐링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그러나 그 끝은 새드 엔딩이었다. 지난 8월 마이애미 경찰국은 아서 부스가 다시 범죄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수질 검사관인 척 가장해 피해자의 집에 들어가 보석함을 훔치는 강도 행각을 저질렀다. 마이애미 경찰은 그가 그 외에도 다른 사건에 연루되어 있을 가능성을 보고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