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정치’ 지켜본 미국 누리꾼들 “우리였다면…”

‘K-정치’ 지켜본 미국 누리꾼들 “우리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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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미국 대형 커뮤니티 레딧도 6시간의 드라마틱한 한국 정치 상황을 공유했다. 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미국 대형 커뮤니티 레딧도 6시간의 드라마틱한 한국 정치 상황을 공유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쯤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100%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긴박한 6시간의 한국 정치 상황은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BBC 뉴스는 “50년 만에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에서 계엄령이 발동됐다”라며 “윤 대통령은 계엄령의 이유를 ‘반국가 세력과 북한의 위협’ 이유로 들었으나 외부 위협보다는 그의 ‘절박한 정치 문제’로 인한 것(by his own desperate political troubles)”이라 분석했다.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6시간 동안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이어진 긴박한 한국 상황을 두고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 이용자들은 대부분 ‘놀랍다’는 반응을 전했다.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투표하기 위해 얼마나 빨리 한자리에 모였는지 당황스러울 정도”라는 의견이 큰 공감을 얻었다.

또한 국회의원 190명이 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본회의를 만장일치로 가결한 점도 놀라운 점으로 거론됐다. 한 이용자는 “만약 트럼프가 국가 계엄령을 발포했다면 의회는 100 대 0 / 435 대 0으로 표결이 일치되지 못했을 것이다. 미국 정치도 의회가 행정부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정권 인수팀이 꾸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이용자는 “우리나라도 6개월 후면 저 모습일 것”이라 자조하며 “트럼프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미국 전역의 모든 도시와 주에서 불법 체류자들을 군대를 동원해 체포하겠다고 말했다는 점을 기억하라”고 언급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번 국내 상황에 대해 주목하며 향후 파장을 관측하기도 했다. CNN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해제에 대해 “그의 유턴은 대규모로 단결된 반대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며 “이런 반대는 열성적인 국회에서의 투표, 비판자 및 여당의 규탄 분출을 촉발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윤 대통령의 이례적인 선포는 많은 한국 국민을 분노하게 했다”며 “1980년대 후반 한국이 민주주의로 전환하기 전에 한국에서의 군사적 통치 방식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을 끄집어내게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넘치는 민주주의로 알려진 한국에서 광범위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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