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선후배로 꾸려진, 이른바 ‘충암파’가 비상계엄 사태의 주동 세력으로 지목되면서 충암고가 학부모들에게 교복 자율화를 알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6일 학교 측은 “시민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하여 2월 6일(2024학년도 종업식)까지 등교 복장을 임시적으로 자율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배포했다.
이어 “학생들이 외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면 침착하게 대응하시고, 상대의 행위가 과도한 경우 지체 없이 학교 또는 경찰서로 알리는 한편 휴대전화 등으로 상황을 기록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5일 윤명화 학교법인 충암학원 이사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충암 교무실로 하루 종일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며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 번 선정하고 싶다”라며 비판하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충암파’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또한 군 정보기관인 국군방첩사령부(옛 기무사령부)의 여인형 사령관, 대북 정보부대 777사령부의 박종선 사령관, 대통령실 경호와 경비를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황세영 101경비단장 등이 모두 충암고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