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국계 미국인 우주비행사 조니 킴이 ISS에서 고추장 버거를 만들어 먹고 있다. SNS 캡처
우주에서 우리나라 고추장 버거를?
첫 한국계 미국인 나사 우주비행사 조니 킴(Jonny Kim)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특별한 한 끼를 공개했다. 그는 무중력 상태인 우주선 공간에서 순창 태양초 고추장으로 만든 ‘레인저 버거’를 만들어 먹는 모습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조니 킴 SNS 캡처
조니 킴은 지난 4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야외 작전에서 전투식량(MRE)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창의적인 조리법을 시도해봤을 것”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만든 우주식 ‘레인저 버거’를 소개했다. 레인저 버거는 미국 군인들 사이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즉석 햄버거로, 빵과 패티가 따로 나와 우리 군대식 버거인 일명 ‘군데리아’와 유사하다.
조니 킴이 만든 버거는 밀 스낵빵 위에 스테이크, 치즈, 감자 그라탱을 올리고 그 위에 고추장을 듬뿍 뿌린 구성. 그는 “가족의 집밥이 그리웠는데, 이 조합이 꽤 잘 어울렸다”라며 감상을 전했다.
그는 이 버거를 미국과 러시아 모듈을 연결하는 ‘유니티(Unity)’ 모듈 안에서 떠 있는 상태로 촬영했다. 유니티 모듈은 각국 우주인들이 모여 식사를 나누는 공동 공간으로, 우주 속 ‘식탁’과 같은 역할을 한다.
조니 킴은 지난 2017년 약 1만8,000명의 지원자 중 12명만 선발된 NASA 우주비행사 후보로 발탁됐고, 2020년 정식 우주비행사가 됐다.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출신이자 의사 자격까지 갖춘 엘리트로, NASA에서 ‘슈퍼맨 우주인’이라 불릴 만큼 이례적인 이력을 지녔다.
현재 그는 소유즈 MS-27 우주선을 통해 지난 4월 8일 ISS에 도착해 약 7개월간 과학 실험과 기술 시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가 우주에서 선보인 고추장 버거는 단순한 끼니를 넘어,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담은 상징적인 식사로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