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4일 저녁 시민들이 눈발을 헤치며 서울 세종로 사거리 일대를 지나고 있다. 2025.12.4 권도현 기자
겨울철 눈 소식은 반가움과 함께 불편함을 동시에 가져온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에는 저체온증과 동상 같은 한랭 질환뿐 아니라 낙상, 근육 손상 등 각종 사고 위험도 커진다. 전문가들은 “기온 변화에 맞춘 생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 겹겹이 입고, 젖지 않게
추위로부터 몸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레이어드(겹쳐 입기)’다. 땀을 빠르게 흡수·건조하는 합성섬유를 기본 층으로, 울이나 플리스 등 보온 재질을 중간층으로, 방수·방풍 기능이 있는 겉옷을 외층으로 착용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손·발·귀 등 열 손실이 큰 부위는 장갑·양말·모자로 보호해야 한다.
2. 실내여도 안심은 금물
서울시는 한파 특보 시 실내 난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창문 틈새나 문풍지 보완 등으로 실내 단열을 강화할 것을 권고한다. 건조한 실내 환경 역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을 활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겨울철에는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해도 호흡과 땀으로 수분이 쉽게 빠져나간다. 물을 의식적으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3. 미끄럼·근육 경직 주의
얼어붙은 길은 낙상 사고의 주요 원인이다. 밑창이 미끄럼을 방지하는 신발이나 보조 장치를 이용하고, 보폭을 줄이며 속도를 낮추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실외 운동은 충분한 준비 운동이 필수다. 기온이 낮을수록 근육과 관절이 경직돼 평소보다 부상 위험이 커진다. 때문에 실내에서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몸을 데운 뒤 외출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도 눈에 반사된 자외선이 강해 선글라스나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는 것도 권한다.
4. 한랭 질환 신호, 놓치지 말아야
저체온증의 초기 증상은 떨림, 말 어눌함, 방향 감각 저하 등이며 동상은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무감각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따뜻한 실내로 이동해 젖은 옷을 벗기고 마른 담요로 감싸야 한다. 직접 열풍기나 뜨거운 물을 접속하는 방식은 오히려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금물이다.
5. 부상 줄이는 작은 준비
눈을 치우거나 장시간 실외 노동을 하는 경우 갑작스러운 체온 변화와 높은 노동 강도가 심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허리보다는 다리 힘을 쓰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무리하지 않도록 한다.
이외에도 겨울철에는 핫팩, 담요, 여분의 옷 등 기본적인 보온 장비를 준비해 두고 외출 시 이동 경로를 가족 또는 지인에게 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한파 쉼터나 야간 대피소가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도 안전을 높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