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빙판길 안전과 환경, 반려동물을 함께 고려하는 법
겨울철 피할 수 없는 제설제, 반려동물이 걱정된다면 ‘펫 프렌들리’ 제품을 직접 구입해 동선에 뿌려두면 어떨까? 프리픽 이미지
겨울철 눈과 얼음은 미끄럼 사고의 원인이 된다. 이를 막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것이 제설제다. 다만 대부분의 제설제는 염화물 계열의 ‘소금’ 성분으로, 과도하게 사용하면 잔디와 토양을 손상시키고 반려동물에게도 자극이 될 수 있다. 제설제가 꼭 필요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종류 선택과 사용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 조지아대 잔디 연구진에 따르면 제설제를 반복 사용한 보행로와 차도 가장자리에서는 봄철 잔디가 띠 모양으로 죽어 있는 경우가 흔하다. 염분이 토양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수의학 전문가들 역시 일부 제설제가 반려동물의 발바닥과 소화기관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라이프 매체 Country Living은 반려동물에 안전한 제설제 성분을 제안한다.
반려동물이 있다면 스스로 선택해 뿌리세요
염화나트륨(암염)은 가장 흔하고 저렴한 제설제다. 약 영하 18℃(0℉)까지 효과가 있지만, 콘크리트·금속 부식이 심하고 토양과 식물 피해가 크다.
염화칼슘은 영하 30℃ 이하에서도 적은 양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피부·발바닥에 자극이 강해 반려동물에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염화마그네슘은 영하 26℃ 정도까지 효과가 있다. 염화칼슘이나 암염보다 염화물 함량이 적어 비교적 환경과 반려동물에 덜 자극적이다.
칼슘마그네슘아세테이트(CMA)은 식물 피해가 적고 반려동물에도 비교적 안전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영하 7℃ 이하에서는 효과가 떨어진다.
혼합형 제설제란?위 성분들을 섞어 효과와 가격의 균형을 맞춘 제품이다. ‘반려동물용’으로 표시된 제품도 대부분 이런 혼합형이다.
‘펫 프렌들리’라는 문구에는 법적 기준이 없다. 다만 일반적으로 CMA 비율이 높거나 요소·글리콜 계열을 사용한 제품이 자극이 적다. 반대로 염화칼슘 함량이 높은 제품은 발바닥 화상이나 궤양 사례가 보고돼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어떤 제설제를 쓰든 산책 후에는 반드시 발을 닦고, 발을 핥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외출 시에는 물티슈나 수건을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발바닥이 자극받았다면 바셀린이나 동물 전용 보호제를 얇게 발라줄 수 있고, 강아지용 신발(부츠)도 도움이 된다.
제설제, 가장 효율적으로 뿌리는 방법은?
눈이 쌓이기 전이나 초기에 삽으로 먼저 제거한다
기온에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
과다 사용 금물: 알갱이가 띄엄띄엄 보일 정도면 충분하다
출입문, 보행로 등 필요한 곳만 집중적으로 사용한다
모래와 섞어 미끄럼을 줄이면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비료를 제설제로 쓰는 것은 금물이다
결국 좋은 제설제란 가장 강력한 제품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최소한으로 쓰는 것이다. 안전을 지키면서도 환경과 반려동물을 함께 배려하는 선택이 겨울 관리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