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부제’라더니… 코스트코 로티세리 치킨, 집단소송 휘말려
문제의 핵심은 매장 내 안내 문구와 코스트코 공식 웹사이트에 기재된 “방부제 없음(No Preservatives)”이라는 표현이다. 프리픽 이미지
미국에서 코스트코의 상징과도 같은 4.99달러(약 7천원) 로티세리 치킨을 둘러싸고 법적 논란이 불거졌다. 초저가 전략으로 유명한 이 치킨이 ‘무방부제’라는 홍보 문구와 달리 실제로는 보존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현지에서 집단소송이 진행 중이다.
미국 라이프 매체 The Takeout에 따르면 문제의 핵심은 매장 내 안내 문구와 코스트코 공식 웹사이트에 기재된 “방부제 없음(No Preservatives)”이라는 표현이다. 원고 측은 해당 로티세리 치킨의 성분표에 소듐 포스페이트(sodium phosphate)와 카라기난(carrageenan)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두 성분 모두 식품에서 보존과 식감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는 첨가물이다.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은 “이 같은 첨가물이 들어간 사실을 알았다면 정상 가격으로 구매하지 않았거나, 아예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 측 변호인 웨슬리 M. 그리피스는 성명을 통해 “소비자들은 ‘무방부제’처럼 명확하고 눈에 띄는 문구를 신뢰해 가족의 식탁에 오를 음식을 선택한다”며 “코스트코의 마케팅은 자체 성분표와 모순되며, 이는 불공정하고 위법한 행위”라고 밝혔다.
먹어도 괜찮을까… 성분 안전성 논란
그렇다면 이 로티세리 치킨은 안전할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소듐 포스페이트와 카라기난 모두를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된 물질(GRAS)’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비영리 감시단체 환경작업그룹(EWG)은 소듐 포스페이트를 ‘중간 수준의 주의가 필요한 성분’으로 평가했고, 카라기난은 상대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신장 질환이나 심부전, 특정 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소듐 포스페이트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일부에서는 알레르기 반응이 보고된 사례도 있다. 의료 목적 등으로 고용량을 사용할 경우 부작용 경고가 따르지만,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양은 대체로 낮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카라기난 역시 염증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일부 존재한다. 크론병과 같은 위장관 질환과의 연관성, 알레르기 가능성 등에 대한 연구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코스트코 로티세리 치킨은 과거에도 ‘화학적인 맛’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이는 인산염 계열 성분의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점 역시 염분 섭취를 조절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부담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은 여전히 강력하다. 첨가물에 대한 우려를 감수하더라도 ‘가성비’를 택하겠다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현재까지 코스트코 본사 측은 이번 집단소송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