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젊은 여성 데려오자’ 군수 발언, 결국 BBC까지…

‘베트남 젊은 여성 데려오자’ 군수 발언, 결국 BBC까지…

전남 진도군수의 발언이 국경을 넘어 국제 논란으로 번지며 결국 BBC 보도에까지 실렸다. BBC 갈무리 사진 크게보기

전남 진도군수의 발언이 국경을 넘어 국제 논란으로 번지며 결국 BBC 보도에까지 실렸다. BBC 갈무리

전남 진도군수의 발언이 국경을 넘어 국제 논란으로 번지며 결국 BBC 보도에까지 실렸다.

영국 공영방송사 BBC는 9일(현지 시각) “한국의 한 지방자치단체장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베트남이나 스리랑카에서 젊은 여성을 데려오자’고 제안했다가 소속 정당에서 제명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해당 발언이 나온 주민 설명회는 진도군이 속한 전남 지역에서, 인구 감소에 따른 행정 효율성 문제로 인접 도시와의 통합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인구가 급감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행정구역 통합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열린 공식 행사였다.

문제의 발언은 방송을 통해 그대로 중계됐고, 이후 거센 비판을 불러왔다. 베트남 정부는 즉각 외교적 항의에 나섰고, 국내에서는 며칠간 여론의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김 군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다.

김 군수는 주민 설명회 다음 날 공식 사과문을 내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농촌 지역의 인구 위기를 강조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하면서도, 사용한 표현이 “부적절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는 “해당 발언이 베트남 국민과 여성들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며 유감을 표했다.

주한 베트남대사관은 공식SNS 성명을 통해 김 군수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대사관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이주 여성과 소수자 집단을 바라보는 가치관과 태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회를 열어 김 군수에 대한 제명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당 대변인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이주민 인권 단체들은 김 군수의 발언에 항의하는 집회를 예고했다. 이들은 진도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발언의 문제점과 지방 행정 책임자의 인권 감수성 부족을 지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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