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CEO의 짧은 버거 한입이 SNS에서 예상치 못한 ‘바이럴 사건’으로 번졌다. X 갈무리
맥도날드 최고경영자가 신제품 버거를 시식하는 영상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으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신제품을 홍보하려던 영상이 “너무 어색하다”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SNS에서 밈(meme)처럼 퍼지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맥도날드 CEO 크리스 켐프친스키(Chris Kempczinski). 그는 지난 2월 3일 인스타그램에 새 메뉴 ‘빅 아치 버거(Big Arch Burger)’를 먹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버거 상자를 열며 버거에 들어간 재료를 설명하려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를 버거 혹은 음식이 아닌, ‘제품(product)’라고 표현했다. 이 장면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CEO가 자기 회사 버거를 음식이 아니라 제품이라고 부른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조롱 섞인 댓글이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CEO가 음식 대신 제품이라고 부르는 순간, 영양가가 냅킨보다 낮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농담했다.
‘작은 한 입’ 맛없는 먹방도 화제
더 큰 화제를 모은 장면은 실제 시식 순간이었다. 켐프친스키는 버거를 한입 베어 물었지만, 네티즌들이 보기에는 거의 맛만 본 수준의 작은 한입이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빅 아치를 위한 큰 한입(big bite)”이라고 말했지만, SNS에서는 “거의 안 먹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더 날카로운 지적을 내놓았다. 이 영상에 등장한 버거가 본사 셰프들이 만든 최고 수준의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한 이용자는 “이 버거는 실제 매장에서 받는 것보다 훨씬 더 잘 만든 버전일 텐데, CEO도 별로 먹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반응은 비슷했다. 한 이용자는 “이 영상을 굳이 올릴 필요가 있었나”라고 지적했고, 다른 이용자는 “누가 CEO에게 ‘이 영상은 좀 이상하게 보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었겠느냐”고 농담했다.
일부 이용자는 “첫날 인간이 된 사람처럼 버거를 먹는다”며 AI 복제 인간이라는 농담까지 던졌다. 결국 신제품 홍보 영상은 의도와 달리 대기업 경영진이 실제 소비자 경험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