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건조기 시장서 LG 추월…소비자 만족도 역전

삼성, 美 건조기 시장서 LG 추월…소비자 만족도 역전

세탁실에 나란히 놓인 삼성전자 세탁기와 건조기. 미국 건조기 시장에서 ‘LG 독주’라는 공식은 예전만큼 절대적이지 않다. 사진 크게보기

세탁실에 나란히 놓인 삼성전자 세탁기와 건조기. 미국 건조기 시장에서 ‘LG 독주’라는 공식은 예전만큼 절대적이지 않다.

미국 건조기 시장에서 이변이 나왔다. 오랫동안 강자로 평가받아온 LG를 제치고 삼성이 소비자 만족도 공동 1위에 올랐다. 프리미엄 가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시장 판도 변화 신호로 읽힌다.

미국고객만족지수(ACSI) 최신 조사에서 삼성은 월풀과 함께 82점으로 건조기 부문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기존 강자로 꼽혀온 LG를 앞선 결과다. 이번 평가는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수집한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삼성, LG, 보쉬, 월풀,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등 주요 브랜드가 비교 대상에 포함됐다.

AI·프리미엄 전략 통했다

이번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LG가 미국 세탁·건조 가전 시장에서 오랫동안 기술력과 신뢰도를 인정받아 왔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미엄 건조기 분야에서는 LG가 대표 강자로 통했다. 그런 점에서 삼성의 이번 선두 등극은 단순 점수 경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삼성 약진 배경으로는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와 AI 기반 편의 기능이 꼽힌다. 대표 모델인 비스포크 AI 건조기는 조용한 작동, 빠른 건조 성능, 앱 연동 편의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디자인 경쟁력도 강점으로 언급됐다.

최근 미국 가전 시장에서 단순 성능보다 사용자 경험과 스마트 기능 중요도가 커진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기술 스펙 경쟁’에서 나아가 생활가전 경험 경쟁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브랜드 순위만으로 제품 우열을 단정하긴 어렵다고 본다. 실제 일부 삼성·월풀 제품에서도 건조 시간이 길다는 사용자 불만이 확인돼 모델별 편차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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