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스타벅스 탱크데이’ 톱 뉴스로…“한국 민주주의 역사 중 가장 고통스러운 기억을 들췄다”

주요 외신 ‘스타벅스 탱크데이’ 톱 뉴스로…“한국 민주주의 역사 중 가장 고통스러운 기억을 들췄다”

BBC, CNN, ABC, 가디언즈 등 해외 주요 외신들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프로모션 사건을 톱뉴스로 다뤘다.  갈무리 사진 크게보기

BBC, CNN, ABC, 가디언즈 등 해외 주요 외신들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프로모션 사건을 톱뉴스로 다뤘다. 갈무리

CNN과 로이터, BBC News 등 주요 외신들이 한국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Tank Day)’ 프로모션 논란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마케팅 실수가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민주화 기억을 건드린 사건으로 해석했다.

논란은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 18일 ‘탱크 시리즈(Tank Series)’ 텀블러를 홍보하며 ‘탱크 데이’라는 이름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이날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었다.

외신들은 특히 ‘탱크’라는 표현이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부가 시민 진압에 동원한 장갑차와 탱크를 연상시켰다는 점에 주목했다. CNN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기억 가운데 하나를 떠올리게 했다”고 전했고, 로이터는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한 군부 독재 시절의 상처를 자극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사진을 게재하며  역사적 사실과 함께 국내 격앙된 반응을 상세히 전했다. 게티이미지. 사진 크게보기

BBC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사진을 게재하며 역사적 사실과 함께 국내 격앙된 반응을 상세히 전했다. 게티이미지.


BBC는 행사 홍보 문구에 사용된 “책상에 탁!”라는 표현도 함께 논란이 됐다고 짚었다. 이는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이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고 발표했던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외신들은 국내 여론의 격앙된 반응도 상세히 전했다. SNS에서는 스타벅스 코리아와 신세계그룹 불매 운동 요구가 이어졌고, 일부 이용자들은 “어떻게 이런 표현을 기념일에 사용할 수 있었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행사 시작 수시간 만에 프로모션을 중단했고, 신세계 그룹 측은 “부적절한 마케팅”이었다며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 손정현을 해임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공개 사과문을 내고 “5·18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글로벌 역시 별도 입장을 통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사과하고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이번 논란이 한국 사회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여전히 매우 민감하고 상징적인 역사적 기억으로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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