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건 마클 SNS
영국 왕실을 떠난 뒤 라이프스타일 사업가로 활동 중인 메건 마클이 과거 발언과 현재 사업 전략 사이의 괴리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의 발단은 약 10년 전 영상이다. 메건 마클은 2016년 자신이 운영하던 라이프스타일 블로그 ‘더 티그(The Tig)’를 소개하며 “내 사이트에는 100달러짜리 캔들이 없다. 그런 것은 매우 불쾌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의 브랜드 정체성을 “실제로 구매할 수 있으면서도 동경할 수 있는, 친근한 옆집 소녀 같은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달라졌다. 메건 마클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애즈 에버(As Ever)’는 캔들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개별 제품 가격은 64달러 수준이지만, 2개 세트는 128달러, 4종 세트는 256달러(약 40만원)에 판매된다.
메건 마클 브랜드 고가 캔들
이에 일부 소비자와 왕실 팬들은 “과거 고가 캔들을 비판했던 사람이 이제는 더 비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모순을 지적하고 나섰다.
SNS에서는 “결국 자신의 말이 부메랑처럼 돌아왔다”, “당시에는 그런 가격을 받을 위치가 아니었을 뿐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왕실 구성원이라는 상징성을 활용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 자체에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가격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애즈 에버가 판매 중인 일부 캔들에는 아들 아치 왕자의 생일인 5월 6일을 의미하는 ‘No.506’, 딸 릴리벳 공주의 생일인 6월 4일을 의미하는 ‘No.604’ 등의 이름이 붙어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영국 언론과 왕실 팬들은 메건 마클 부부가 그동안 자녀들의 사생활 보호 필요성을 강조해 왔던 점을 거론하며 의문을 제기했다. 자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것과 달리, 자녀의 생일을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은 이전 입장과 배치된다는 것이다.
사실 메건 마클을 둘러싼 비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왕실 재직 시절부터 언론과의 갈등, 왕실 탈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자서전 출간 등 주요 행보마다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려 왔다. 특히 과거 발언과 현재 행동이 충돌한다는 지적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면서 대중의 피로감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지지자들은 “브랜드 성장에 따라 가격 정책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과도한 비판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