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하늘이 이상했다”…구마모토 강진 당일 포착된 ‘기묘한 구름’에 SNS 갑론을박

“오늘 아침 하늘이 이상했다”…구마모토 강진 당일 포착된 ‘기묘한 구름’에 SNS 갑론을박

후쿠오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상캐스터 사토 에이사쿠의 X 게시물. 그는 지진 발생 당시 오전 아침 구름 사진과 함께 “오늘은 이상한 구름이 엄청 많구나”라는 글을 게재했다. @sato_eisaku 사진 크게보기

후쿠오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상캐스터 사토 에이사쿠의 X 게시물. 그는 지진 발생 당시 오전 아침 구름 사진과 함께 “오늘은 이상한 구름이 엄청 많구나”라는 글을 게재했다. @sato_eisaku

규칙적으로 늘어선 줄무늬 구름이 지진의 전조였을까. 일본 규슈에서 규모 7에 달하는 강진이 발생한 날 아침 기상예보사가 촬영한 하늘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부는 ‘지진운’일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구름과 지진의 인과관계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해석을 당부했다.

일본 후쿠오카의 규슈아사히방송(KBC)에서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는 기상예보사 사토 에이사쿠는 지난 28일 오전 자신의 엑스(X)에 “오늘은 이상한 구름이 많이 보인다”는 글과 함께 하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하늘을 가로지르듯 길게 뻗은 띠 모양의 구름이 여러 겹으로 펼쳐져 있다. 계절과 어울리지 않는 비늘구름처럼 보이는 독특한 형태였다.

그런데 같은 날 오후 구마모토 지역을 진원으로 한 최대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게시물은 순식간에 확산됐고 조회 수는 400만 회를 넘어섰다. 댓글에는 “혹시 이것이 지진운 아니냐”는 추측부터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는 반론까지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실제로 SNS에서는 “오늘 아침 같은 구름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프로 기상캐스터가 직접 올릴 정도면 평소와 다른 구름이었던 것 아니냐”, “구마모토에 사는데 가족과 함께 하늘이 평소와 다르다고 이야기했다”는 경험담이 잇따랐다.

반면 “기상청도 구름과 지진의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정보를 사실처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이른바 ‘지진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일본 기상청은 지금까지 구름의 형태나 색, 배열만으로 지진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자주 언급되는 ‘지진운’ 역시 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예측 방법은 아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줄무늬나 물결무늬 구름은 대기 중 바람의 방향과 속도 차이, 습도 변화 등 다양한 기상 조건에 의해 형성될 수 있으며, 평소 보기 드문 모양이라고 해서 곧바로 지진의 전조 현상으로 연결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한다.

다만 강진 직후 이런 사진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은 평범했던 풍경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찾으려는 경향을 보이곤 한다. 전문가들은 “재난 상황일수록 확인되지 않은 정보보다 기상청과 지진 관측기관의 공식 발표를 우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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