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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은 여름의 맛, ‘샐러드 국수’
햇볕이 냉큼 단단해졌다. 그늘에 있어도 바람 끝이 뜨겁고, 오전부터 이마에는 연신 땀이 맺힌다. 이런 여름의 ‘고나리질’은 언제나 부엌에서부터 시작. 불을 켜는 일에 망설임이 생기고, 냉장고 문을 여는 시간은 점점 길어진다. 시원한 것, 가벼운 것, 그리고 나를 덜 지치게 해 줄 음식이 필요하다는 신호가 괘종처럼 울린다.이렇게 더위가 깊어지면 유독 면을 찾게 되는데, 뜨겁게도, 차갑게도 즐길 수 있는 그 너그러움이 좋아서. 특히 오늘처럼 더위가 습하게 배어 있는 날엔, 면만 후루룩 끓여 새초롬한 양념에 비벼 먹는 비빔국수가 아주 제 맛이다. 먹다 보면 더위에 성난 내 마음도 그 면을 닮아 너그러워질 정도.냉장고 안을 열어보니, 다행히 반가운 친구들이 모여 있다. 상큼한 레몬즙, 짙은 향의 발사믹 식초, 통통하게 잘 익은 방울토마토, 쌉싸래한 맛으로 입안을 정리해 주는 루콜라까지. 무기력한 기분을 걷어낼 최강 조합을 보고 나니, 그래, 면 삶아 샐러드 국수 만들어야지, ... -
‘5성급 호텔처럼…’ 우리집 향기로워지는 법
특급 호텔이나 리조트에 한 발짝 들어섰을 때 나는 마법 같은 향기. 마치 다른 공간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까지 준다. 호텔에서의 숙박은 단순히 잠을 자는 것을 넘어선 오감 만족의 경험이다. 푹신한 침대와 포근한 가운, 그리고 새벽 3시에도 주문 가능한 룸서비스 그리고 시그니처 향기까지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우리집에서 이 5성급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호텔 향기의 비밀은?호텔들은 향기를 고객 경험의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 많은 곳에서 전문 컨설턴트를 고용하여 시그니처 향기를 개발하거나 해당 공간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담아내는 향기를 찾아낸다. 호텔 디자인 전문 기업인 스튜디오 컬렉티브(Studio Collective)의 파트너이자 디자인 디렉터인 크리스티안 슐츠(Christian Schulz)는 “호텔은 손님들이 문턱을 넘는 순간 모든 감각을 자극하길 원한다”고 설명한다. 그가 야후라이프에 전한 ‘집에서 호텔 향기를 즐기는 실용적인... -
아주 저렴한 ‘이 알약’…노년층 뇌기능 향상시킨다(새연구)
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팀에서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매일 단백질과 프리바이오틱스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60세 이상 노년층의 기억력 테스트 점수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초 발표된 이 연구 결과는 특히 시각 기억 및 학습 테스트가 초기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사용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이중 맹검 시험에는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한 식물성 섬유 프리바이오틱스 두 가지가 사용됐다.프리바이오틱스란?프리바이오틱스는 소화되지 않는 물질로, 장내 미생물 활동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용된 보충제 중 하나는 프럭탄 계열의 식이섬유인 이눌린이었고, 다른 하나는 천연 저칼로리 감미료로 자주 사용되는 식물성 탄수화물인 프락토올리고당(FOS)이었다.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60세 이상 쌍둥이 36쌍을 모집하여 이 보충제가 노화된 뇌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했다. 각 쌍둥이 중 한 명에게는 단백질 파우더에 프리바이오... -
‘올가을 집꾸 트렌드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얼리버드 티켓 판매
리빙 전시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Seoul Living Design Fair)’가 오는 9월 11일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행사는 ‘없던 집 : 어떤 집’을 주제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집’의 모습과 한 번도 상상하지 않았던 ‘없던 방식의 집’을 묻고 제안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관람객들은 당연하게 여겨온 집의 형태와 기능, 재료, 감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과 일상, 기술과 감성이 만나는 집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다.또한 가을 이사철과 웨딩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인테리어 트렌드, 공간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에는 가구, 가전, 조명, 생활소품, 쿡·테이블웨어, 침구·패브릭, 인테리어, 아웃도어·가드닝, 식품 등 리빙 전반의 다양한 브랜드들이 참여한다.입장료는 1만원이며, 11일부터 31일까지 1차 얼리버드 티켓 예매시 44% 할인된 6600원으로 구매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 -
편리해서 무심코 썼다…‘유해한’ 주방용품 8가지
주방용품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일부 주방용품이 우리 몸과 환경에 서서히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논스틱 프라이팬이다. 중년 여성 건강과 피트니스 전문가 크리스 프레이태그가 전하는 무심코 사용하는 주방용품 중 유해한 것들에 대해.1 플라스틱 커피 캡슐플라스틱 커피 캡슐은 고온에 노출될 경우 환경호르몬을 비롯한 유해 화학물질이 방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용 후 대부분 폐기물로 처리돼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점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프렌치프레스, 스테인리스 재질의 리필 캡슐, 또는 캡슐이 필요 없는 커피머신 등으로의 전환을 권장하고 있다.2 플라스틱 밀폐용기밀폐용기도 주의가 필요하다. BPA-free(비스페놀A 무첨가) 표시가 있는 제품이라 하더라도, 플라스틱 자체가 지닌 화학물질이 전자레인지나 고온에서 음식에 스며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리 밀폐용기나 스테인리스 소재의 제품이 더 안전한 대... -
유일하게 허락된 야식…‘살 빠지는’ 간식 3가지는?
체중 감량과 건강한 대사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야식은 금물’이라는 말은 익숙하다. 그러나 습관처럼 자리 잡은 저녁 식후 간식이 쉽게 끊어지지 않는 사람도 많다. 이럴 경우, 무엇을 먹느냐가 관건이다. 영양 전문가들은 “야식 자체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지만, 선택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미국 매체 퍼레이드는 신진대사를 높여 살 빠지는 야식 3가지를 전한다.왜 야식이 문제인가? 밤이 되면 우리 몸의 소화 기능과 대사 속도는 느려진다. 자기 전 과식을 하면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수면의 질도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밤에는 포만감을 담당하는 호르몬인 ‘렙틴’이 감소해 과식을 부르기 쉬운 상태가 된다. 따라서 배고픔을 느끼는 이유가 진짜 허기인지, 습관이나 스트레스 때문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전문가들은 그것이 ‘진짜 배고픔’이라면 야식은 괜찮다고 말한다. 하지만 낮에 충분히 먹지 못했거나, 스트레스·외로움 등 감정 조절을 위해 음식을 ... -
작지만 알차게…화분에서 과일나무 기르는 5가지 비법
도심 속 작은 과수원, 누구나 가능하다. 작은 공간에서도 과일나무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 원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화분 재배의 핵심 팁이다.1. 적절한 화분 고르기과일나무는 뿌리가 깊게 뻗기 때문에 최소 20~50cm 깊이의 화분이 필요하다. 흙이 빠지지 않도록 바닥에 거름망을 깔고, 배수구가 반드시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플라스틱보다는 통기성이 좋은 테라코타나 목재 화분을 추천한다.2. 배양토와 흙 선택배수가 잘되면서도 수분과 영양분을 오래 머금을 수 있는 흙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과일나무 전용 배양토’를 사용하거나, 일반 상토에 펄라이트와 퇴비를 섞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3. 햇볕과 위치 조절과일나무는 일조량이 생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루 최소 6시간 이상 햇볕이 드는 곳에 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베란다나 옥상, 남향 창가 등이 적합하다.... -
‘콩밥’ 매일 먹으면 우리 몸에 일어나는 일
병아리콩과 검은콩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건강 전문 매체 Medical News Today는 최근 발표된 한 연구를 소개하며, 12주간 병아리콩 혹은 검은콩을 매일 섭취한 참가자들이 흰쌀밥을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염증 수치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병아리콩을 먹은 그룹에서는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연구는 당뇨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는 당뇨 전 단계(pre-diabetes)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당뇨 전 단계는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 높지만, 아직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되지는 않은 상태다. 꾸준한 식이 조절을 통해 역전 가능성이 있는 상태로, 이번 연구는 식단을 통한 예방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사례다.이런 결과를 두고 한 영양학자는 “콩류에 들어 있는 수용성 식이... -
여름 쉼표, ‘스프링 오이’
여름밤 ‘최애’ 술안주이자 더위 먹은 나를 위한 명약 반찬, ‘스프링 오이’. 주방서 불 쓰고 끼적거릴 필요 없이 샤샤샥 칼질해 양념 후루룩 뿌려주면 된다. 밤마다 부루퉁해지는 볼살 걱정 일절 없는, ‘오이’ 하나로 만드는 싱그러운 나의 요리.물이 오른 여름 제철의 오이는 유독 아작거리고, 달고, 수분 또한 충만하다. 어떤 양념이든 쏙쏙 잘 흡수하는 경향이 있어 오이 향이 듬뿍 나는 달달이 혹은 짭짤이를 실패 없이 만들기도 수월. 양념 밀어내기가 없는 포용의 식재료라고나 할까.냉장고 속 오이를 꺼내 손에 쥐면, 그 차가운 촉감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수일을 오가다 보면 여름철 입맛이 똑 떨어질 때가 오는데, 그럴 때 이 오이 한 접시를 반드시 만든다. 그 더위를 견디는 나를 위한 작은 위로이자 여름날의 활기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오이 한 접시. 신선한 오이가 요리에센스 연두를 만나 입맛 돋우는 청량한 반찬이 된다. 참 간단한 재료들로 만... -
편의점 전자레인지, 안심하고 써도 될까?
회사 야근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 편의점 야외테이블에서 먹는 컵라면과 찐만두 그리고 맥주 한 캔은 회사원 A씨의 하루 힐링 타임이다. 만두를 데우기 위해 편의점 전자레인지 문을 여는 순간. 내부 벽면에는 음식물이 튄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보기에는 찝찝하지만, 매일 먹는 것도 아니고… 그는 눈을 질끈 감고 만두를 편의점 전자레인지에 넣는다.공용 전자레인지, ‘최악의 위생 사각지대’스페인 발렌시아대학교 연구진은 2024년,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되는 전자레인지에 존재하는 세균을 조사했다. 가정용, 공용 공간, 실험실용 등 총 30대의 전자레인지에서 수집한 101개의 샘플을 분석한 결과, 박테리아 종류가 매우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가정용 전자레인지에는 주로 주방 표면에서 흔히 발견되는 음식물 및 피부 유래 박테리아(바실루스, 미세구균, 황색포도상구균 등)가 발견됐다. 반면, 공용 공간에서 사용되는 전자레인지에는 열, 건조, 전자파 등에 강한 시아노박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