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하나 바꿨을 뿐인데….’ 집 안 분위기를 좌우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조명의 힘은 매우 크다. 우리 집에 지금 필요한 조명은 무엇일까? 가장 잘나가는 조명 업체 네 곳에서 조언을 얻은 올해 조명 트렌드를 살펴보자.
지금은 간접 조명 시대
조명은 이미 공간을 밝히는 수단이 아닌 인테리어의 중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부실 별로 각각에 맞는 조명을 매치하는 것이 트렌드이며, 밝기 위주가 아닌 개성 있는 공간 연출을 위한 간접 조명이 주목받고 있다. 공간에 전체적인 빛과 간접 조명, 부분 조명을 잘 이용하면 다른 가구나 장식을 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난 인테리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 스탠드나 벽등 같은 간접 조명은 디자인 자체가 장식 역할을 하지만, 할로겐 같은 매립형 조명은 빛의 느낌만으로 분위기를 좌우한다. 실제로 조명의 밝기나 각도 등에 따라 가구의 빛깔이나 공간의 넓이, 깊이가 완전히 달라 보이기도 한다.
해외에서 인정받는 신기술의 개발
조명을 바꿀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곳은 집 안 메인 공간인 거실. 코너 조명, 혹은 간접 조명으로 할로겐을 많이 이용하는데, 최근 소비 전력이 높고 발열이 많이 되는 할로겐 조명을 대체하는 엑스레즈 LED 조명이 대진BMP에서 개발되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자외선이 없고 일반 할로겐 조명의 1/3 수준의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환경 보호 역할까지 하는 친환경 조명이다. 또, 할로겐 조명의 경우 발열이 많이 되어 미술 작품이나 판매 제품 등을 손상시키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 단점을 보완해 백화점이나 갤러리 등에서 디스플레이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새로 짓는 아파트에도 이 조명이 할로겐 대신 보조 조명으로 많이 설치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설치할 경우 30평대 아파트 기준, 4개 정도를 설치한다고 할 때 최소 13만원에서 18만원 선이면 가능해 가격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 단, 등기구 가격이나 안전기 가격에 따라 조명의 가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과거와 달리 높은 품질로 세계시장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우리나라 조명 브랜드도 있다. 동명전기는 라트(RAAT)라는 고급 브랜드를 만들어 해외 유명전시회에서도 주목 받는 등 우리나라 조명 시장도 점점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조명은 개성에 맞게 고르면 된다
요즘 조명 기기의 고급화 추세로 조명 기기 가격이 절대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말자. 비싼 조명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조명은 어떤 곳에, 어떤 방향으로, 어떤 밝기로 배치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세련된 공간으로 연출이 가능하다. 조명을 구입할 때는 실링, 펜던트, 스탠드 중 공간에 맞는 스타일을 먼저 고른 다음, 디자인을 고른다. 고른 디자인과 비슷한 제품들을 여러 군데의 조명가게를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아 가격을 비교하며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비슷한 디자인인데도 가격이 2배에서 10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 지금 당장 집 안의 조명을 모두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일단 거실의 메인등과 보조등, 간접등, 그 다음 주방의 싱크대 조명과 다이닝 조명, 그리고 침실에 어울리는 무드 있는 샹들리에와 보조등을 리스트에 올리자. 혹 더 추가하고 싶다면 복도나 데드 스페이스, 현관과 같은 좁은 공간에 사용할 조명을 골라보자. 오히려 그런 작은 공간이 조명 효과를 더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눈에 띄는 공간 변화를 느낄 수 있다.
1 크기가 다른 라이트로 신비로운 효과를 주었다. 이오스 라이팅. 2 화이트 유리에 플라워 패턴으로 모던함과 생동감을 준 플라워 시리즈. 이오스 라이팅. 3 다양한 모양과 컬러의 유리알을 실버톤의 모던함과 믹스 매치한 재미있는 천장등. 이오스 라이팅. 4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실버 팬던트 2백5십만원, 듀베라이트. 5 모던한 공간에 잘 어울리는 팬던트 75만원, 듀베라이트. 6 독특한 디자인의 LED 충전식 이동형 스탠드. 42만원, 듀베라이트. 7 다양한 등기구 디자인을 갖춰 원하는 빛의 모양을 고를 수 있는 엑스레즈 LED. 대진 BMP. 8,9 갤러리와 백화점에서 주로 사용되는 엑스레즈 LED는 제품을 훼손하지 않는 조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진 BMP 제품. 10 동명전기는 작년 밀라노 전시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11 사진처럼 정원에 조명을 사용하면 훨씬 그윽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동명전기 제품. 12 전문 매장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은 동명전기의 등기구. 13 다양한 다운 라이트와 스포트라이트를 이용하면 집 안을 갤러리처럼 꾸밀 수 있다. 동명전기 제품. 14 4개의 펜던트를 연결해 만든 다이닝 바 펜던트. 1백20만원, 듀베라이트. 15 투명 갓 속에 여러 개의 작은 조명이 샹들리에를 연상시키는 모던한 디자인의 펜던트 조명. 85만원, 듀베라이트. 16 빛이 새어나오는 모습이 멋진 실버 벽등. 45만원, 듀베라이트.17 시크한 커팅이 돋보이는 블랙 펜던트 조명. 53만원, 듀베라이트. 18 미니멀한 디자인에 톡톡튀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스탠드. 48만원, 듀베라이트. 19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테이블 스탠드. 23만원, 듀베라이트. 20 독특한 디자인의 테이블 스탠드. 1백15만원, 듀베라이트.
조명 업체 가이드
대진 BMP 할로겐의 대체 조명인 엑스레즈 LED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조명 업체. 서울 논현동에 전시장이 있으며 상업 공간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개별 맞춤 주문이 가능하다. 문의 02-3443-5360
듀베라이트 서울 논현동에 문을 연 지 1년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조명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명에 관한 것은 모두 판매하고 원하는 디자인으로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 문의 02-514-3780
이오스 라이팅 매년 디자인을 다양하게 출시한다. 모던한 디자인의 실링, 펜던트, 스탠드 등 다양한 조명을 만들어내고 있다. 조명 기구의 마감과 생산 공정 관리가 매우 엄격해 디자인과 품질에 관한 우수성을 공인받았다. 문의 02-2263-5919
동명전기 1970년에 설립되어 37년간의 조명 노하우로 라트(RAAT)라는 고급 브랜드를 만들어 유럽형 고급 신제품 개발로 차별화를 두고있다. 매년 지속적인 수출 신장세를 기록하는 업체다. 문의 02-775-8855, www.dmlight.co.kr
■자료&사진 제공 / 대진 BMP(02-3443-5360), 듀베라이트(02-514-3780), 이오스 라이팅(02-2263-5919), 동명전기(02―775-8855, www.dmlight.co.kr) ■진행 / 강주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