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라면 누구나 예쁜 집을 갖고 싶을 것. 그렇지만 인테리어 초보자들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집 꾸미기를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곤 한다.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꾸며 더 예뻐진 집을 구경해보자.
스타일리스트 김은희 (김코디네 실장)
“깔끔한 스타일을 원하는 집주인의 주문은 내추럴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스타일이었어요. 컨셉트는 ‘내추럴 모던 스타일’로 잡고 여기에 엄마와 아빠 그리고 다섯 살인 딸아이가 사는 집이기 때문에 따뜻하고 포근한 스타일을 만들고 싶었죠.”
28평의 새로 입주하는 신축 아파트여서 깨끗했으나 여러 가지 마감재들이 집주인의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20평대여서 비교적 공간이 좁은 것도 문제였죠. 집주인은 한창 뛰어노는 아이를 위해 최대한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 싶어했어요. 공간 확장 후에 목공 공사를 많이 한 편이에요. 거실 벽은 물론 주방 벽도 몰딩이나 웨인스코팅으로 월 데코에 신경 썼어요. 이처럼 20평대라면 공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가구나 복잡한 데커레이션보다는 월 데코로 변화를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에요.”
Before
28평형 신축 아파트로 특히 발코니가 거실의 반 정도를 차지할 만큼 넓다. 주방 역시 식탁 하나 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 또 마감재 색과 바닥, 싱크대 등 주부의 스타일과는 맞지 않았다. 욕실은 신축 아파트라 깔끔했기 때문에 공사에서 제외했다.
몰딩 장식 벽면
소파 쪽 벽면에는 허리 몰딩을 두른 뒤 아랫부분은 민트색 스트라이프 벽지로 마감하고, 윗부분은 화이트 벽지로 마감했다. 반대쪽 벽면과 허리 몰딩은 민트색 벽지로 통일하고 패턴을 활용해 변화를 주었더니 공간이 훨씬 생기 있어 보인다. 스트라이프 벽지는 수입 제품으로 합지 벽지다. 1롤당 10만3천원, 조파니 제품.
스트라이프 패브릭 암체어
이번 개조에서 스타일리스트가 집주인에게 선물로 제작해준 암체어. 기존에 사용하던 베이지 컬러 소파를 계속 사용하기로 해서 민트빛 거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들어 제작했다. 역시 민트 컬러를 주조색으로 통일감을 주고 경쾌한 스트라이프 패턴 패브릭을 골랐더니 공간이 훨씬 밝고 화사해졌다. 수입 패브릭 사용으로 제작비는 85만원대.
중문을 덧댄 창가
발코니를 확장했기 때문에 통창이 그대로 노출됐다. 워낙 고층 아파트라서 중문을 달아 보온성도 살리고 실내를 아늑하게 보이는 효과도 있다. 화이트 컬러를 사용해 깨끗하고 내추럴한 분위기를 살렸다. 목공비용 150만원대.
허리 몰딩을 두른 민트 컬러벽
TV를 둔 벽면은 현관에서 들어오면 바로 마주보이기 때문에 가장 신경썼다. 중간에 허리 몰딩을 두르고 아래는 민트색 솔리드 벽지, 위에는 화이트 벽지로 깔끔하게 연출했다. 집 안의 주조색인 민트 컬러 솔리드 벽지를 선택해 따뜻하고 포근한 인상을 준다. 벽지는 수입 제품으로 합지 벽지 1롤당 7만5천원대, 할리퀸 제품.
화이트 컬러 강화마루
바닥 역시 화이트 컬러를 선택해야 공간이 넓어 보인다. 튼튼한 강화마루에 내추럴한 화이트 컬러로 마감했더니 내추럴하면서도 컨트리한 느낌이 살아 집 안이 한층 더 세련돼 보인다. 바닥재는 동화 강화마루의 ‘화이트 드림파이’ 제품으로 평당 7만5천원대.
벽걸이 TV 매입을 위한 가벽
TV를 매입해달라는 집주인의 주문에 따라 20평대에는 다소 과감한 가벽을 만들었다. TV 사이즈를 꼼꼼히 체크해 제작하고, 자칫 거실이 좁아 보일까봐 거실 벽면 중간부터 가벽을 만들어 입체감을 주었더니 거실이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가벽 덕분에 지저분한 TV 전기배선이 깔끔하게 가려졌다. 목공비용 60만원대.
원래의 싱크대는 마음에 들지 않고 신축 아파트의 새 싱크대를 모두 교체하기는 아까워 문짝만 교체했다. 화이트 패널을 덧댄 듯한 디자인의 컨트리 스타일 문짝과 손잡이만 바꿨는데 벽면 타일과 잘 어울려 빈티지하면서도 컨트리한 스타일의 주방이 완성됐다.
젠 스타일의 포인트 펜던트
동양적인 젠 스타일의 펜던트가 눈길을 끈다. 강렬한 레드 컬러가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주방에 중심을 잡아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한다. 펜던트는 을지로에서 8만원대에 구입.
빈티지 타일
싱크대 쪽 벽면은 마름모꼴의 빈티지한 타일로 마감했다. 단색이 아닌 컬러가 조합된 타일을 좁은 공간에 사용할 때는 비비드한 컬러보다는 톤 다운된 컬러를 선택해야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는다. 타일은 수입 제품으로 회배당 7만원 선.
컨트리 스타일의 싱크대 문짝
같은 주방인데도 싱크대 쪽이 컨트리 스타일이었다면 반대편은 자잘한 플라워 패턴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냈다. 주방의 포인트 벽면으로 아래쪽은 웨인스코팅으로 장식했다. 주방 쪽 뒤 베란다를 확장했기 때문에 창가에는 높이 여닫이 갤러리 창문을 달아 이국적인 느낌이 난다. 플라워 패턴 벽지는 수입 제품으로 1롤당 8만2천원대.
이 집에서 특히 신경 쓴 또 한 곳은 아이 방으로 아이가 방 안에서 문을 닫아도 엄마가 볼 수 있게 창문이 달린 문으로 교체했다. 역시 베란다를 확장해서 활용 공간을 더하고 아치 장식을 넣어 아늑한 느낌. 여기에 창문과 수납장 문은 갤러리 창으로 바꿨다. 여자 아이답게 핑크색 벽지로 마감하고 화이트 가구를 놓아 포근하면서도 로맨틱한 공간을 연출했다.
허리 몰딩을 두른 벽 장식
아이 방 벽면도 역시 허리 몰딩을 둘러 아래쪽은 핑크색 솔리드 벽지, 위쪽은 핑크색 스트라이프 벽지로 공간에 변화를 주었다. 핑크색 솔리드 벽지는 1롤당 3만원대로 대동 토스카나 제품. 스트라이프 벽지는 1롤당 3만원대로 샬롬 제품.
자개로 만든 포인트 펜던트
아이 방의 확장한 아치 장식 안쪽 포인트 펜던트. 역시 핑크 컬러를 골라 방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자개로 만든 펜던트는 을지로에서 7만원대에 구입.
고급스러운 플라워 벽지
붙박이장 맞은편 벽면은 그레이 컬러의 플라워 벽지로 마감했다. 큼직한 플라워 패턴이지만 그레이 컬러를 골라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 화이트 바닥과도 잘 어울린다. 벽지는 실크 벽지로 1롤당 3만원대, 대동벽지 제품.
부부 침실은 로맨틱한 스타일로 꾸미기 위해 여러 가지 플라워 패턴을 믹스해 사용했다. 커튼은 비교적 패턴이 큰 것을 골라 화이트 공간에 포인트를 주었다. 침대 패브릭은 스카이 블루톤의 플라워 패브릭인데 복잡한 플라워 패턴도 연한 스카이 블루톤 제품을 골라 화이트 가구와 무난히 어울린다.
아이 방과 부부 침실을 연결하는 공간 벽면은 포인트 벽으로 꾸몄다. 웨인스코팅 장식으로 은은하게 공간에 변화를 주었고 과감한 블랙 컬러의 플라워 벽지를 위쪽 부분만 마감했는데 이렇게 웨인스코팅과 함께 믹스했더니 부담스럽지 않은 포인트 공간이 됐다.
남편을 위한 공간인 서재는 집 안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게 클래식 스타일로 꾸몄다. 한쪽 벽면은 전체에 책상과 같은 앤티크 책장을 두었고 반대편 벽면은 큼직한 플라워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다. 책장과 책상 외에는 가구가 없기 때문에 과감한 벽지도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대신 한쪽 벽면에 포인트를 확실히 주기 위해 반대쪽 벽면은 솔리드 벽지로 마감하고, 창가에는 커튼 대신 우드 블라인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벽지는 실크 벽지로 1롤당 3만원대, 샬롬 제품.
포인트 월을 중화하는 솔리드 벽지
짙은 팥죽색 플라워 패턴 벽지 반대쪽의 솔리드 벽지로 옅은 브라운 컬러의 솔리드 벽지를 골랐다. 강렬한 포인트 벽을 중화시키면서 동시에 앤티크한 서재 가구와도 잘 어울린다. 벽지는 실크 벽지로 1롤당 3만원대, 대동벽지 제품.
| What It Cost 철거 및 난방공사 … 3백만원 섀시 공사 … 5백만원 목공 공사 … 4백80만원 타일 공사 … 40만원 싱크대 문짝 교체 공사 … 80만원 마루 공사 … 1백50만원 도배 … 1백60만원 패브릭 소파 제작 … 85만원 공사 잡비 … 1백만원 Total 1천8백95만원 |
■시공&스타일링 / 김은희(김코디네, 031-442-5807, www.kimcoordi.com) ■ 진행 / 김민정 기자 ■사진 / 이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