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보다 더 집 같은 아늑한 작업실로의 초대…White  Studio

집보다 더 집 같은 아늑한 작업실로의 초대…White Studio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권순복이 경기도 오포에 80평짜리 새 작업실을 꾸몄다. 과거 샌드위치 판넬 창고였던 이곳은 한 달여 동안 스타일리스트의 손길을 거친 뒤, 늘 꿈꿔오던 한 채의 별장으로 마법처럼 변신했다.


온통 하얀색으로 칠해 빛이 없어도 환한 느낌을 주는 스튜디오 내부. 소파도 모두 화이트로 통일해 화사하면서도 모던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온통 하얀색으로 칠해 빛이 없어도 환한 느낌을 주는 스튜디오 내부. 소파도 모두 화이트로 통일해 화사하면서도 모던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10년 가까이 함께 일해온 탓일까. 슬쩍 손만 대도 무언가를 뚝딱 만들어내는 것은 이제 놀랄 일도 아니다. 하지만 새 작업실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그녀가 속이 뻥뚫리는 시원한 스케일에, 뭐든 대충 하는 법이 없는 대범하면서도 꼼꼼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화이트 타일 벽과 화이트 바닥, 화이트 싱크대 등 화이트 컬러로 통일해 외국 잡지에서나 나올 법한 심플하면서도 로맨틱한 주방이 완성됐다.

화이트 타일 벽과 화이트 바닥, 화이트 싱크대 등 화이트 컬러로 통일해 외국 잡지에서나 나올 법한 심플하면서도 로맨틱한 주방이 완성됐다.

“마당이 있는 작은 창고를 작업실로 개조하려 해”라는 말을 들었을 땐, 창고에 하얀 페인트좀 칠하고 촬영에 필요한 소품이나 가구들을 놓는 일반적인 인테리어 스튜디오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일! 백평에 가까운 창고에 이백평이넘는 마당, 웬만한 일반 집보다 훨씬 더 꼼꼼한 내장 마감과 거실, 방, 주방 등 공간별로 구획을 나누고 완벽한 가구 세팅까지…. 몸만 쏙 들어와 살고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세팅된 이곳은 스튜디오가 아닌 ‘집’ 그 자체였다.

본래 창고 안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창문과 갤러리 문을 달아 거실 창문처럼 개조했다. 문 높이가 높아 규격 섀시가 맞지 않아 윗부분은 작은 창이 조르르 난 것처럼 아이디어를 내 만들었는데, 의외로 멋스럽다(사진 왼쪽). 곳곳에 창이 많아 스튜디오 전체가 밝고 화사하다. 작은 소품들까지 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화이트 스튜디오.

본래 창고 안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창문과 갤러리 문을 달아 거실 창문처럼 개조했다. 문 높이가 높아 규격 섀시가 맞지 않아 윗부분은 작은 창이 조르르 난 것처럼 아이디어를 내 만들었는데, 의외로 멋스럽다(사진 왼쪽). 곳곳에 창이 많아 스튜디오 전체가 밝고 화사하다. 작은 소품들까지 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화이트 스튜디오.

천장이 낮아 아늑한 2층 공간. 여기서는 1층이 전부 내려다보인다. 둥근 아치문 안쪽에는 천장이 더 낮은 미니 침실이 하나 더 있는데 벽지와 조명 등 온통 핑크빛으로 꾸며 환상적으로 연출했다.

천장이 낮아 아늑한 2층 공간. 여기서는 1층이 전부 내려다보인다. 둥근 아치문 안쪽에는 천장이 더 낮은 미니 침실이 하나 더 있는데 벽지와 조명 등 온통 핑크빛으로 꾸며 환상적으로 연출했다.

촬영컨셉에 따라 180도 분위기가 바뀌긴 하겠지만, 기본 컨셉은 모던 & 로맨틱이다. 개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나누기 위한 가벽. 원래 아무것도 없이 뻥 뚫려 있던 공간이었기 때문에 집처럼 연출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벽을 세워야 했다. 그렇다고 고정 벽을 세우면 답답해 보일뿐 아니라 공간 이용에 한계가 있다는 결론. 따라서 스튜디오의 중심이 되는 가운데 가벽은 바퀴를 달아 여닫이 형식으로 180도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도록 아이디어를 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스튜디오 입구 부분. 가벽에 난 작은 창으로 부엌 쪽이 들여다 보인다. 이 공간은 짙은 색의 강화마루를 깔아 무게감을 실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스튜디오 입구 부분. 가벽에 난 작은 창으로 부엌 쪽이 들여다 보인다. 이 공간은 짙은 색의 강화마루를 깔아 무게감을 실었다.

또 하나의 가벽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이 가벽은 계단 공간과 주방을 나누는 벽으로 움직이지는 않지만 벽 가운데에 긴 구멍을 뚫어 마치 창문 같은 효과를 주었다. 스튜디오를 만들면서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은 것은 복층 구조로 개조한 것. 처음 창고를 보았을 때, 천장이 5m로 워낙 높은 데다 삼각 지붕이라 다락방 느낌의 아늑한 2층을 더해야겠다는 생각이 딱 들었다고. 2층을 만들 때 보강대인 갯수가 부실해 추가로 세우고 만드는 등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 더욱 애착이 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화장실 쪽으로 가는 복도. 벽과 천장을 블루 컬러 페인트로 칠한 다음 샹들리에 조명의 효과를 더해 신비로운 공간이 탄생됐다.

화장실 쪽으로 가는 복도. 벽과 천장을 블루 컬러 페인트로 칠한 다음 샹들리에 조명의 효과를 더해 신비로운 공간이 탄생됐다.

늘상 하던일인데다 워낙 아파트나 상업공간 개조의 달인인지라 사실 스튜디오를 꾸미는 데 든 시간은 한 달여 남짓밖에 되지 않았지만 장소를 고르는 데는 작년부터 시작해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반드시 마당이 있는 집을 원했던 탓에 마음에 쏙 드는 공간을 찾기도 쉽지 않았거니와, 무슨 일이든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지라 집 자체뿐만 아니라 집주인과의 궁합도 꼼꼼히 따졌다. 그런 성격 때문인지 이 스튜디오는 의외로 화장실에 공을 많이 들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잘 꾸민 카페 부럽지 않다.

거실 가벽 뒤에는 안방처럼 꾸며놓았다. 왼쪽의 포인트 벽지 부분은 벽지를 붙인 판넬에 바퀴가 달려 이동식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 촬영하기 편리하다. 스튜디오 내부 바닥은 다양한 분위기 설정을 위해 강화마루와 타일, 합판 등 다양한 바닥재를 깔아 공간마다 변화를 주었다.

거실 가벽 뒤에는 안방처럼 꾸며놓았다. 왼쪽의 포인트 벽지 부분은 벽지를 붙인 판넬에 바퀴가 달려 이동식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 촬영하기 편리하다. 스튜디오 내부 바닥은 다양한 분위기 설정을 위해 강화마루와 타일, 합판 등 다양한 바닥재를 깔아 공간마다 변화를 주었다.

대부분 창고에는 화장실이 없거나 이동식 간이 화장실이 있게 마련인데 앞으로 스튜디오를 찾을 촬영 팀을 배려해 돈을 더 들여서라도 상하수도를 파고 화장실을 새로 만들었다고. 그러고 나니 의외로 화장실 쪽으로 낸 복도 부분이 마음에 든다. 복도 옆에 붙어 있는 사무실을 줄이고 복도 부분을 좀 더 넓혀 파우더 룸으로 만들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총 3백 평 규모의 공간에 건평 80평을 뺀 부분은 전부 마당. 아직 덜 꾸며졌지만, 봄이 되어 나무와 꽃들이 화사하게 어우러질 스튜디오 앞마당도 기대해본다.

제품 협찬 / 아시안 데코(www.asiandeco.co.kr), 반다지(www.bandaji.com), 쉐비클래식(www.shabbyclassic.com), 코디쇼파(www.kodisofa.com), 르샤또(www.lechateau.co.kr) ,
데코룸(www.decoroom.co.kr), 대동벽지(www.ddwp.co.kr), 은성퍼니처(www.esf21.co.kr) 스타일리스트 / 권순복 진행 / 강주일 기자 사진 / 이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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