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컬러는 공간에 생기를 더한다. 그래서 인테리어를 할 때 컬러에 욕심이 나곤 하는데 자칫 잘못 선택할까 망설여진다. 화이트나 그레이 같은 무채색 컬러만 사용했다면 조금 더 과감하게 컬러를 사용해 감각적으로 변신한 집의 스타일링법을 배워보자.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에게 배워보는 컬러 포인트 리모델링 법칙.
“새로 분양받은 신축 아파트이지만 집주인은 구조나 자재 하나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클 때까지 오래 살 거라 새롭게 리모델링을 계획했고 모던 스타일에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오래 두고 보아도 질리지 않는 컬러 꾸밈, 그리고 고급스러움을 더한 스타일링 프로젝트였어요. 가족실의 기능을 하는 거실과 다이닝 공간을 가장 신경 썼어요. 거실과 주방, 아이 방, 침실까지 모두 공간을 확장했고, 확장한 공간마다 기능을 부여했죠. 주방에는 식욕을 돋우는 레드 컬러, 거실에는 블루·브라운·화이트 커튼으로만 컬러를 주고, 부부 침실은 은은한 인디언 핑크, 아이 방은 비비드한 핑크와 그린 컬러를 사용했어요. 그리고 컬러를 사용할 때는 공간과 공간이 이어지는 코너 벽에도 다른 부실별 컬러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의 컬러를 고르는 게 좋아요.”
Before
34평형 신축 아파트로 거실과 주방의 베란다 공간 때문에 실제 사용할 공간이 좁게 느껴진다. 마감재나 자재는 연한 미색으로 맞춰 캐주얼한 느낌이었지만 집주인은 딥 컬러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해 전체 리모델링을 했다. 욕실은 신축 아파트라 깔끔했기 때문에 공사에서 제외했다.
컬러와 가구 배치로 재미난 공간 연출, 주방
시크한 스타일의 모던 벽지
아일랜드 조리대가 있는 벽면은 모자이크 타입의 블록 벽지로 모던한 느낌을 한층 더 고조시켰다. 매트한 그레이 컬러가 마치 벽면을 타일로 마감한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식탁과 아일랜드 조리대의 수직 배열도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
모던과 앤티크 스타일의 조우
앤티크한 펜던트를 골라 딱딱한 느낌의 모던 공간에 여유와 부드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요즘은 모던 스타일에 앤티크한 디테일의 소품이나 가구들을 종종 사용하는데 화려한 실루엣이 공간에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창성 조명 제품.
빛과 함께 더욱 다채로운 컬러 타일
싱크대 쪽 벽면에는 화려한 비사자 타일을 사용했다. 컬러 타일의 대명사인 비사자 타일은 홀로그램이 빛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럽다. 다이닝 룸의 레드 컬러와도 무난히 잘 어울린다.
컬러들을 차분하게 정리하는 월넛 마루
주방과 거실이 일자로 연결되어 있는 데다가 각기 다른 컬러 포인트를 사용했기 때문에 바닥은 통일감을 주었다. 다크한 월넛 컬러는 비비드한 컬러를 고급스럽게 정화한다. 강화마루를 선택해 내구성도 살렸다. 웬지 컬러로 구정마루 제품.
레드 포인트가 들어간 다이닝 룸
다이닝 룸이 한눈에 확 띄는 공간이 된 건 레드 컬러 벽지와 패브릭 덕분. 특히 레드 컬러의 톤온톤 스트라이프 패턴 벽지가 공간을 더 생기 있어 보이게 한다. 보드라운 펄프 재질의 질감과 일반 벽지 질감이 믹스되어 고급스러운 느낌. 기린 장식의 ‘아이 핑거’제품.
초콜릿과 블루의 컬러 조화 거실
고급스러움을 더한 패널 커튼
거실에는 커튼 패브릭에만 컬러를 주기로 하고 대신 청록색으로 확실하게 포인트를 주었다. 청록색과 베이지 그리고 브라운이 믹스된 패널 커튼으로 물세탁이 가능한 인조 실크를 골라 실용성도 살렸다.
장식과 기능을 절대 법칙
거실 벽면은 타월 질감의 화이트 벽지를 바르고, 벽걸이 TV 양옆으로는 패널로 아트월을 만들었다. 또 아트월에는 형광등을 넣어 간접 조명 효과도 있다. 벽지는 싱콜 제품. 수납장은 필름지 래핑.
질감으로 색다른 아트월
TV 양옆 아트월의 패널에는 옆의 화이트 벽지와 같은 타월 질감이면서 컬러만 블랙을 선택해 블랙&화이트의 미니멀한 공간을 연출했다. 벽지는 일본 수입 제품으로 싱콜 제품.
비비드 컬러로 생기있는 아이방
짜 맞춤 가구로 만든 포인트 벽
그린 페인트로 전체 벽면을 페인팅했다. 한쪽 벽면에는 작은 선반을 달아 소품을 진열해놓고, 토이 박스를 제작했다. 반대쪽 벽면에는 모두 책꽂이와 수납장을 짜 넣어 수납을 극대화했다.
핑크 컬러의 아이 방
여자아이 둘이 쓰는 방이라 로맨틱한 느낌의 침대 두 개를 나란히 두고 전체를 핑크 컬러 벽지로 마감했다. 아이보리 컬러 커튼에 아이들의 이니셜을 새겨 넣은 아이디어도 재미나다. 벽면에 시공한 레이스 스트라이프 패턴의 핑크 벽지는 아이핑거 제품으로 기린장식에서 판매한다.
딥 핑크&초코 브라운의 우아한 만남 침실
헤드가 없는 감각적인 침대
침대의 헤드를 과감히 없애고 대신 합판으로 가벽을 만들어 핑크와 초코 브라운이 믹스된 기하학 패턴 벽지를 발랐다. 침구 역시 벽지 컬러에 맞춰 자칫 산만해 보일 수 있는 기하학 패턴을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앤티크한 포인트 조명
앤티크한 새장 디자인의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에 비즈 장식을 달아 로맨틱하다. 모던 스타일 인테리어는 앤티크나 클래식 등 다양한 스타일과 믹스 매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창성 조명 제품.
가벽을 세워 만든 파우더 룸
별도의 파우더 룸이 없어서 가벽을 세웠다. 가벽 덕분에 마치 다른 공간인 듯 자연스레 공간이 분리되어 안락하고 포근한 느낌의 파우더 룸이 완성됐다. 침대 맞은편에는 갤러리 문의 붙박이장을 짜 넣어 수납 효과를 높였다.
발코니를 확장해 만든 미니 서재
발코니를 확장해 전면 유리창 대신 단열재를 넣어 벽을 만들고 창문을 달았다. 한쪽 벽면에는 책장을 짜 넣고, 아래쪽에도 수납장을 짜 넣어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미니 서재 겸 데이베드를 만들었다. 월넛 컬러의 필름지로 래핑하고, 창가에는 우드 블라인드를 달아 정갈한 느낌.
What It Cost
철거 및 설비(방수, 배관 포함) … 2백20만원
섀시(내·외부 창 전체) … 9백50만원
목공(천장 보수, 방 2개, 주방, 거실 확장, 전체 몰딩, 문 리폼 포함) …6백90만원
조명·전기 … 4백만원
타일(주방, 현관, 베란다) … 2백50만원
철물(문 실린더, 가구 손잡이 등)… 40만원
붙박이장 … 1백82만원
필름지 래핑 … 3백만원
도배 … 4백만원
싱크대(수납장, 아일랜드 포함) … 5백만원
폐기물 처리·입주 청소·스타일링 … 4백82만원
공사 잡비(엘리베이터 사용료, 운송료 등) … 1백만원
Total 4천5백14만원
■제품 협찬 / 렉슈어(02-322-2084, www.rexure.com) ■시공&스타일링 / 조희선, 전선영, 임종수, 이영은(꾸밈 by 조희선, www.ccumim.com) ■진행 / 김민정 기자 ■사진 / 원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