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단지 재개발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고 있다. 새집에 대한 부푼 꿈에 젖기도 잠시, 인테리어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새집인데 큰 돈들여 뜯어고치긴 아깝고 그냥 살자니 여간 눈에 거슬리는 것이 아니다. 이 때 스타일리스트 조희선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는 홈드레싱을 권하는데 약간의 부자재 교체만으로 전혀 다른 집의 느낌이 난다는 것. 홈 드레싱의 실례를 통해 인테리어 팁을 얻어보자.
“홈드레싱은 구조 변경이나 부담스러운 리모델링이 아닌 종전의 것들을 최대한 살린 신개념 리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입주 아파트처럼 새 아파트에 적합한 방법으로 조금만 바꿔도 천편일률적인 인테리어를 탈피할 수 있다. 리모델링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공사 기간도 길지 않다는 것이 장점. 컨셉트를 잡고 부자재 하나하나까지 꼼꼼히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스타일리스트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것도 좋다”
주상복합 아파트라 거실이 상대적으로 작고 월넛과 오크의 중간톤 전체 몰딩이 집 안을 칙칙하게 보이게 한다. 또 방에는 걸레받이도 없이 장판만 덮여 있고, 지나치게 중후한 느낌의 패턴 벽지도 부자연스럽다. 모던하고 시크한 스타일을 원했던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확장공사와 함께 홈 드레싱을 결정. 전체 컨셉트는 브라운 컬러를 누르기 위해 블랙 컬러를 사용하고 화이트 컬러를 더해 모던 스타일로 잡았다.
단계별 홈드레싱 요령
몰딩 교체 집 안 전체의 프레임 역할을 하는 몰딩 컬러를 바꾸기만 해도 집이 한결 정리된 듯한 느낌이다. 블랙 컬러의 필름지 랩핑으로 결정했는데, 블랙 컬러는 안정감을 주면서도 감각적인 느낌이 살리는 데 효과적이다. 방 문짝은 교체하지 않고 역시 테두리만 블랙 필름지 랩핑을 했다.
벽지&바닥 교체 집 안 분위기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게 벽지와 바닥이다. 거실에는 마루, 방에는 장판이 깔려 있었는데, 장판을 철거하고 베란다 확장면과 방까지 모두 강화마루를 시공했다. 강화마루는 생활 스크래치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으며 특히 시공이 간단해 리모델링용으로 안성맞춤.
문짝 교체 주방 싱크의 문짝은 물론 거실 수납장, 방에 있는 붙박이장까지 문짝을 교체했다. 기존에 우드 도어로 클래식한 분위기라면 하이글로시 제품은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이 난다. 주방에는 블랙&화이트 컬러 믹스로 깔끔하다.
포인트 오브제 집 안에 눈길을 끌 수 있는 포인트 오브제가 필요하다. 주로 눈길이 잘 가는 곳에 하는데 스타일리스트는 주방과 베란다 확장면의 펜던트에 힘을 줬다. 또 소파쪽 벽면에 포인트 월을 만들고, 주방 벽면에는 흑경 타일을 시공해 공간이 더 넓어보인다. TV쪽 벽면은 확장으로 인해 넓어졌기 때문에 무지주 선반을 달아 장식과 기능성을 모두 살렸다.
2 부모님방은 베란다를 확장해 공간을 넓힌 다음 한쪽 벽면에 화려한 빅 플라워 패턴의 벽지로 포인트를 줬다. 부모님을 위해 화사한 공간을 만들어 드리고자 차분한 그린과 오렌지에 가까운 밝은 브라운 컬러를 매치했다. 창에는 햇빛을 받으면 오렌지톤으로 화사하게 표현되는 밝은 브라운톤의 컬러풀한 콤비 롤스크린을 선택해 특별한 오브제 없이도 예쁜 공간이 만들어졌다. 콤비 롤스크린은 미래임포트사의 알포플렉스 제품, 벽지는 대동벽지 이온의 집 제품.
3 좌식 생활을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시공 당시 장판으로 마감됐던 방에도 강화마루를 깔아 변화를 주었다. 강화마루는 단추처럼 위에서 아래로 눌러 끼우는 결합 구조로 틈이 벌어지지 않으며 폭이 빠지는 현상이 없는 버튼락 방식의 제품을 골랐다. 특별히 우리나라 소나무로만 만들어 내구성이 좋은 것이 특징. 컬러는 지나치게 어둡거나 밝은 톤보다는 안정감을 주면서도 은은한 광택이 살아 있는 오크를 선택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마루는 한솔참마루 제품.
What It Cost
철거 … 1백50만원
확장 … 2백만원
목공(확장면 가벽, 선반 등) … 1백50만원
철물 … 10만원
조명&전기 … 1백60만원
마루 … 1백50만원
타일공사 … 1백60만원
도배 … 3백만원
싱크(문짝 교체&아일랜드 제작) … 3백50만원
필름 … 2백만원
공사잡비 … 1백만원
청소 … 26만4천원(평당 8천원)
디자인비 … 5백만원
Total 2천4백56만4천원
■제품 협찬 / 대동벽지(02-2212-2511, www.ddwp.co.kr), 미래임포트(1544-9873, www.alfo.co.kr), 한솔참마루(080-777-2299, www.hansolhomedeco.co.kr) ■스타일링&시공 / 조희선, 전선영, 임종수(꾸밈by조희선, www.ccumim.com) ■진행 / 김민정 기자 ■사진 /원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