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아이를 위한 미니 드레스 룸

요즘 아이들은 아무리 작은 옷이나 액세서리라도 스스로 골라 입고 싶어 한다. 작은 손을 꼼지락거리며 옷을 꺼내어 거울 앞에 서서 발꿈치를 들고 대보는 모습을 보면 무언가 새로 마련해주고픈 생각이 든다. 외모에 관심 많은 아이를 위해 예쁘게 연출하면서도 실용적인 드레스룸 소품을 만들어봤다.


아이 소품 제작법을 알려준 유미영씨는 잡지, 광고 등에서 활약 중인 스타일리스트. 초등학생인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돋보이는 아이디어와 손재주로 아이를 위한 다양한 소품과 가구를 직접 만들어왔다. 이달부터 어려운 기술 없이도 인테리어 디자인, 패턴, 색상이 예쁜 소품을 만드는 노하우를 전수한다.




자작나무로 만든 스탠드형 옷걸이


흰색 나무껍질의 자작나무는 내추럴하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재미있는 재료. 조경 용품을 취급하는 곳이나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자작나무 가지 모양을 그대로 살려 옷을 걸고 아이 방에 어울리도록 한쪽 끝만 뾰족하게 깎아 연필처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준비물 자작나무(2m 정도 길이), 목재 30×30cm 정도(두께 2~3cm), 커터, 우드 마카, 글루건 등

만들기
1 자작나무의 한쪽 끝을 커터를 이용해 연필 깎듯 뾰족한 모양으로 깎는다. 2 원하는 색상의 우드 마카를 골라 뾰족하게 깎은 끝을 색연필처럼 보이도록 색칠한다. 3 자작나무 자체의 나뭇가지 개수가 적다면 여분의 나뭇가지 끝을 커터로 잘라 글루건을 이용해 곳곳에 붙인다. 4 ②에서 작업하지 않은 자작나무의 반대쪽 끝을 목재와 연결해 세울 수 있도록 한다. 자작나무를 구입할 때 세울 수 있는 별도의 목재를 함께 주는 곳이 많다.


동물 그림 쿠션을 단 전신 거울


오래된 거울에 벨벳 프레임을 만들어 달고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을 그림책에서 찾아 쿠션으로 만들어 붙여 완성한 아이용 전신 거울. 쿠션은 실사 출력이라고도 부르는 디지털 프린트를 활용해 솜만 넣으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키가 작은 아이들에게는 웬만한 벽걸이 거울도 전신 거울처럼 느껴진다.


준비물 아이 키에 맞는 거울, 필요량의 벨벳 천, 디지털 프린트한 애니멀 패턴 천, 솜, 가위, 글루건, 양면테이프 등
만들기
1 거울 테두리의 길이를 잰 뒤 각 길이마다 10cm의 여유를 두어 20cm 너비의 벨벳 천을 재단한다. 길게 반으로 접고 창구멍을 남겨 박음질한 뒤 솜을 채워 넣는다. 2 재단한 부분이 보이지 않도록 글루건을 이용해 거울 테두리에 ①의 벨벳 프레임을 붙인다. 3 동물 그림을 찾아 스캔해 디지털 프린트 업체에 맡겨 천으로 만든다. 디지털 프린트 천을 시접 1cm만 남기고 모양대로 오린다. 이 때 천을 겹쳐놓고 오려 두 장으로 만들고 겉면이 마주보게 놓는다. 창구멍 자리만 남기고 박음질한 뒤 뒤집어 솜을 넣고 창구멍을 감침질한다. 4 글루건이나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②의 거울에 ③의 동물 쿠션을 붙인다.


■스타일리스트 / 유미영(Mstyle, www.mstyle11.com) ■진행 / 정지연 기자 ■사진 / 이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