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의 모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테이블은 계절, 모임의 성격, 스타일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바뀔 수 있다. 이달부터 지금 당장 시도해보면 좋을 테이블 세팅 아이디어와 요리를 스타일리스트 안선미·안영미 자매와 함께 제안한다. 그 첫 번째, 일요일 늦은 아침에 어울리는 소박하고 따뜻한 상차림과 달콤한 브런치 메뉴.
2월의 차가운 공기가 쓸쓸하게 느껴지는 일요일 아침. 내추럴 빈티지 스타일의 브런치 테이블로 따스한 분위기를 만들어보자. 차분한 컬러의 나무 테이블 위에 크라프트지와 영자 신문을 겹쳐 깔고 아이보리, 브라운 컬러의 테이블웨어를 준비한다. 센터피스 용도의 꽃은 컬러를 맞춘 시약병에 꽂아 매치했다. 차린 듯 안 차린 듯 소박하게 차려낸 느낌이 오가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냅킨이나 테이블 매트를 곁들인다면 내추럴한 리넨 소재가 적당하다.
Menu Choice
제철 굴과 우유로 고소하고 담백하게 끓여낸 굴차우더, 진한 간장 향이 식감을 돋우는 카망베르치즈 채소샐러드, 영양 만점 너트 바나나 팬케이크, 달콤하고 따뜻한 고구마라테.
재료
굴 100g, 베이컨 1줄, 셀러리 1/4단, 양파·브로콜리 1/4개씩, 다진 마늘·버터·밀가루 1큰술씩, 화이트와인 2큰술, 우유·생크림 1컵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굴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체에 밭쳐둔다. 2 베이컨은 2cm 간격으로 썰고 셀러리도 크기를 맞추어 썬다. 양파는 2×2cm의 주사위 모양으로 썰고 브로콜리는 먹기 좋도록 손으로 작게 뜯는다. 3 달군 소스 팬에 베이컨을 먼저 볶다가 버터를 넣어 녹인다. 4 ③에 손질한 셀러리, 양파, 다진 마늘을 넣고 볶다가 소금, 후춧가루로 간하고 밀가루를 넣어 함께 볶는다. 5 밀가루가 노릇하게 볶아지면 화이트와인, 우유, 생크림을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끓인다. 6 약한 불로 줄인 뒤 굴과 브로콜리를 넣어 5분 정도 익히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빳빳한 리넨을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올이 풀린 모서리를 살리고 이니셜 스탬프를 찍어 스푼 매트로 활용했다. 우드 스푼은 따뜻한 느낌을 주어 서양식 수프에 매치해놓아도 잘 어울리는 테이블 세팅 아이템.
가까운 친구를 초대한 자리라도 자리마다 네임 태그를 달아두면 손님들에게 작은 기쁨이 될 것이다. 크라프트지에 이름을 적고 가느다란 레이스 리본을 달아 의자 끝에 매달아두는 것만으로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재료
팬케이크 믹스 280g, 달걀·바나나 1개씩, 호두·땅콩·아몬드 20g씩, 우유 1과 1/2컵, 휘핑크림 1/2컵, 블루베리잼 1큰술, 슈거파우더 약간
만들기
1 볼에 달걀을 곱게 풀고 우유와 휘핑크림을 넣어 섞는다. 2 팬케이크 믹스를 체에 내려 ①에 넣고 고루 섞는다. 3 달군 팬에 ②를 한 국자씩 떠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4 바나나는 껍질을 벗겨 0.5cm 두께로 얇게 썰고 호두, 땅콩, 아몬드는 칼로 작게 썬다. 5 접시에 구운 팬케이크 1장을 깔고 그 위에 바나나를 얇게 펴 올린 뒤 호두, 땅콩, 아몬드를 뿌린다. 6 마지막으로 슈거파우더를 뿌려 장식하고 블루베리잼을 곁들여 낸다.
크라프트지와 영자 신문을 A3 용지 크기 정도로 잘라 겹쳐 붙이면 따뜻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의 테이블 매트가 완성된다. 너무 빳빳하고 깔끔하게 붙이기보다는 모서리에 여유를 두어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한다.
일회용 그릇을 활용해 만든 커트러리 세트. 마치 피크닉을 온 듯 가벼운 종이 그릇에 커트러리를 리넨으로 감싸 담았다. 유산지나 노끈을 매치해도 내추럴하고 소박한 느낌이 잘 어울린다.
특별히 센터피스를 두지 않아도 좋지만 다소 허전하다면 시약병에 키가 낮은 식물을 꽂아 매치한다. 투명한 컬러보다는 투박함이 느껴지는 브라운 색이 전체적인 분위기와 더 잘 맞는다.
전체적으로 장식이 거의 없어 밋밋한 느낌이 든다면 아기자기한 패턴의 잔 받침을 활용해볼 것. 평소 쓰고 모아두었던 조그마한 리넨 천 조각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이다.
카망베르치즈 채소샐러드
재료
방울토마토 10개, 파프리카 1개, 어린잎 채소·양상추·카망베르치즈 50g씩, 크루통 30g, 오리엔탈소스(간장·꿀 5큰술씩, 발사믹식초 4큰술, 올리브유 3큰술, 참기름·레몬즙 1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통깨·후춧가루·바질가루 약간씩)
만들기
1 파프리카는 씨를 제거해 한입 크기로 썰고 양상추와 어린잎 채소는 먹기 좋게 손으로 뜯는다. 얼음물에 담가두었다가 꺼내어 물기를 제거하고 냉장고에 넣어둔다. 2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떼어 반으로 가르고 카망베르치즈는 2~3cm 정도로 잘게 썬다. 3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카망베르치즈를 섞어 접시에 담고 그 위에 양상추-어린잎 채소-크루통 순으로 얹는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오리엔탈소스를 만든 뒤 ③의 샐러드에 곁들여 낸다.
고구마라테
재료
고구마(중간 크기)·시나몬 스틱 1개씩, 우유 1컵, 꿀 2작은술
만들기
1 고구마는 삶아서 껍질을 벗기고 우유는 중탕으로 뜨겁게 데운다. 2 고구마와 우유가 따끈할 때 믹서에 함께 넣고 곱게 간다. 3 기호에 따라 꿀을 넣어 단맛을 조절한 뒤 시나몬 스틱을 꽂아 낸다.
테이블 세팅을 한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안선미와 이에 어울리는 메뉴를 제안한 푸드 스타일리스트 안영미는 여러 방송과 지면 매체를 통해 탁월한 감각을 발휘하고 있는 자매. 부암동에서 ‘앤스 나무 스튜디오&카페’를 함께 운영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제안하고 있다.
■스타일리스트 / 안선미, 안영미(스튜디오 삐삐롱, 010-7767-0984) ■어시스트 / 김선미, 전병화 ■진행 / 정지연 기자 ■사진 / 원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