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페인팅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기존의 벽이나 창틀, 가구, 가전제품에 컬러를 입히는 것만으로도 집 안 분위기가 달라진다. 인테리어 아이디어의 보물창고인 홍대 앞 카페에서 하루면 완성할 수 있는 페인팅 노하우를 배워보자.
한쪽 벽을 가득 채운 그리스 산토리니 섬이 청량감을 준다. 밋밋한 벽에 화이트 페인트를 칠하고 연필로 스케치한 뒤 블랙 페인트로 덧칠한 것. 블루 페인트로 표현한 바다 역시 신선한 포인트가 된다. 벽지 위에도 페인팅이 가능한데 표면의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화이트 수성 페인트나 벽지용 고형 페인트를 두 번 정도 칠한다. 벽지의 색이 너무 짙거나 무늬가 화려한 경우 세 번 정도 칠하면 된다. (이아)
선반 뒤쪽 벽을 대각선으로 이등분하고 그레이와 스카이 블루 컬러로 페인팅하면 단시간에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우선 선반을 떼어내고 바닥에 커버링 마스킹 테이프를 붙인다. 플라스틱 통에 흰색 페인트를 붓고 블랙과 블루 조색제를 각각 섞어 원하는 색상을 만든다. 조색제를 많이 쓰면 색 분리 현상이 일어나므로 조금만 사용할 것. 붓으로 경계선부터 칠한 뒤 롤러를 이용해 넓은 면을 바른다. (리퀴드)
봄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가 포근해 보인다. 낡은 창틀은 부드러운 우드톤으로, 싫증난 테이블은 그린 컬러로 페인팅해 노출 시멘트 벽의 차가운 분위기를 커버한다. 창틀과 테이블 등 나무에 페인팅을 할 때는 우선 사포를 이용해 표면을 매끄럽게 한 뒤 흠집이나 구멍을 메운다. 이미 페인트가 발려 있는 경우는 중성세제를 사용해 먼지를 닦아내고 마르면 페인트칠을 한다. (딩동)
주택을 개조한 이곳은 서까래며 벽지를 모두 철거한 시멘트 벽에 민트 그린 컬러로 페인팅을 한 것. 컬러가 화려하지 않아도 천장의 거친 질감은 그대로 살리고 벽만 깨끗하게 칠한 아이디어가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시멘트 벽에 페인팅을 할 때는 우선 먼지를 깨끗이 털어내고 파인 자리가 있다면 퍼티를 발라 메울 것. 화이트 수성 페인트에 그린 조색제를 첨가해 원하는 색상을 만든 후 롤러에 묻혀 벽에 두 번 바르면 완성된다. (딩동)
요즘은 세계적인 작가의 그림이나 다채로운 컬러를 입은 신상 에어컨이 대세. 오래된 에어컨이 싫증났다면 시도해볼 만하다. 단조로운 에어컨에 핫 핑크 컬러를 페인팅해 개성 있는 분위기를 연출. 에어컨 표면에 때가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이 닦은 후 펄이 들어간 핫 핑크 에나멜(유성) 페인트를 조색해 한 시간 간격으로 두 번 바르고, 하루 동안 건조시킨다. 색의 보존력을 높이려면 페인팅한 뒤 왁스(코팅제)를 칠할 것. (에이드)
코발트 블루 계열로 통일감 있게 페인팅한 벽과 선반이 멋스럽다. 벽과 선반을 비슷한 톤으로 맞추면 공간이 넓고 시원해 보인다. 반대로 돌출된 선반을 원색의 레드나 옐로로 페인팅하면 벽과 대비를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벽은 롤러로 구석에서 안쪽으로 칠하고, 선반은 붓으로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칠한 뒤 테두리를 마무리한다.
흔히 싱크대 문 하면 단색만을 떠올린다. 봄을 맞아 싱크대 문에도 산뜻함을 더하는 건 어떨까. 문에 반복되는 패턴을 그린 뒤 페인트 색상을 다르게 하면 주방에 생동감을 더할 수 있다. 문과 싱크대를 연결하는 경첩의 나사를 돌려 빼낸 뒤 문을 바닥에 놓는다. 사포를 나뭇결 방향으로 문질러 표면을 매끄럽게 한 뒤 에나멜(유성) 페인트를 칠한다. 광택을 주고 싶다면 바니시로 마무리한다. (리퀴드)
■촬영 협조 / 딩동(02-334-3381), 리퀴드(02-333-8812), 이아(070-8269-7929), 에이드(02-322-8021) ■기획 / 김민정 기자 ■진행 / 김지현(프리랜서) ■사진 / 이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