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한 벽지를 이용해 포인트 월을 연출하거나 그림을 걸어 아트 월을 연출하듯 식물을 이용해 허전한 벽에 생기를 불어넣어보자. 리스와 나무상자, 액자 등 몇 가지 소품을 이용한 풀 향기 가득한 벽 꾸밈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꽃이 있는 풍경]Fresh Wall Decoration
벽난로 디자인의 구조물이 장식된 벽면 위쪽에 초록색 율마와 흰색 조팝 가지를 이용해 리스를 만든 뒤 높낮이를 달리해 걸어두면 싱그러운 색감과 원형 패턴이 어우러져 경쾌한 분위기의 포인트 월을 연출할 수 있다. 콘솔을 놓아둔 벽면에 응용해도 좋을 듯. 한쪽 코너에는 행복이 온다는 의미를 지녀 근래 들어 인기를 얻고 있는 대형 해피트리를 세워놓아 운치를 더했다. 해피트리는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밝은 실내에서 잘 자라며 물은 자주 주지 말고 표면의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한 번씩 준다.
[꽃이 있는 풍경]Fresh Wall Decoration
1 주방 벽면에 설치한 기다란 2단 선반에는 마치 그릇장에 식기류를 장식하듯 다양한 디자인의 유리컵과 화분, 밥공기 등을 조르륵 놓아보자. 여기에 서로 다른 모양의 잎사귀를 꽂아놓으면 한결 생동감 넘치는 데커레이션이 완성된다.
[꽃이 있는 풍경]Fresh Wall Decoration
2 한쪽 벽에 책장을 짜 넣은 서재의 경우 책으로 가득 채우면 자칫 무거운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 이럴 땐 몇 칸을 비운 뒤 식물을 장식하면 살아 숨쉬는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다. 나무상자 안쪽에 비닐을 깐 뒤 바닥에 흙을 깔고 식물이나 꽃을 적당한 위치에 배치해 심은 다음 이끼를 꼼꼼히 덮는다. 그 뒤 와이어를 불규칙적으로 여러 번 감아 상자 뒷면에서 묶어 고정한다. 맨 위는 아이비, 중간층은 버베나, 아래층은 호야.
[꽃이 있는 풍경]Fresh Wall Decoration
3 좁은 공간이라면 소박하면서도 앙증맞은 분위기로 포인트를 살려보자. 먼저 벽면에 나사못을 박은 뒤 나뭇가지를 걸어둔다. 그 뒤 비닐봉지에 물을 조금 담은 뒤 화이트 거베라의 줄기를 짧게 잘라 넣고 끈으로 묶어서 물이 새지 않게 마무리한 뒤 나뭇가지에 나란히 걸어놓으면 내추럴 스타일링을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4 유리로 만든 가벽을 이용해 갤러리 분위기를 연출해보는 건 어떨까? 문구 용품이나 미술용품 파는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블랙 우드락을 서로 다른 크기의 액자 모양으로 재단한 뒤 뒷면에 종이를 붙이고 앞면에 다양한 모양의 잎사귀를 잘라서 양면테이프나 투명 실리콘을 이용해 붙인다. 완성된 액자를 불규칙적으로 배치해서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붙이면 근사한 아트 월을 표현할 수 있다. 왼쪽 검은 기둥에 장식한 식물은 아이비, 왼쪽 첫 번째 줄 위는 루모라, 아래는 해피트리, 가운데 작은 액자에 장식한 식물은 스킨답서스, 오른쪽 위는 윌마, 아래는 칼라테아.
나무상자에 식물을 심어서 장식하는 아이디어는 이끼가 서로 얽혀 있는데다가 와이어를 감아주었기 때문에 세워두어도 흙이 떨어지지 않아 색다른 벽장식을 원할 때 활용하기 좋다고 말하는 플로리스트 곽재경.
■플로리스트 / 곽재경(빌리디안, 031-234-6615)
■진행 / 신경희 기자
■사진 / 이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