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여름을 맞아 옷장 정리를 해야 하는 요즘이다. 라이프스타일리스트 김지영은 아이들이 커가면서 버려지는 옷이나 유행이 지난 남편 셔츠도 다시금 눈여겨보는 센스를 발휘해 소박한 소품 몇 가지를 만들었다.
와이셔츠로 만든 유니크한 메모 보드&물통 주머니
이것저것 챙길 것이 많은 주부들에게 메모 보드는 참 고마운 역할을 한다. 남편 셔츠 2장을 패치워크해 만든 메모 보드. 가슴 포켓이 요긴한 수납함으로 깜찍하게 변신했다. 별다른 장식 없이 컬러와 패턴이 서로 다른 디자인을 믹스해 단추를 끼운 것만으로도 장식적인 요소를 훌륭히 갖췄다. 메모 보드에 셔츠의 몸통 부분을 사용했다면 남은 소매 부분으로는 물통 주머니도 만들 수 있다. 야외로 나들이 가기 좋은 요즘, 아이들에게 엄마의 정성을 더한 선물로 준비해본다.
재료
셔츠 2장, 폼보드지(두께 1.5㎝) 1개, 양면테이프, 가위, 칼, 압정
만들기
1 셔츠 2장을 준비해 그림과 같이 사각으로 재단한다. 2 폼보드지를 38×50cm의 직사각형으로 자른다. 3 ①의 좌측과 우측에 단추를 끼우고 다림질한 뒤 ②에 편평하게 감싼다. 4 ③을 양면테이프를 사용해 뒤쪽 시접을 붙여 정리하고 압정으로 고정한다.
물통 주머니
재료
셔츠 1장, 패브릭 테이프, 헌 티셔츠 약간, 레이스, 컴퍼스
1 셔츠 소매 부분을 그림과 같이 22㎝ 길이로 자른다. 2 자른 소매 부분의 위쪽 둘레 길이를 재어 여분의 셔츠 패브릭으로 같은 둘레 길이보다 1cm 길게 원형으로 도안한 뒤 자른다. 3 ①을 뒤집어 ②의 안쪽과 박음질한다. 이때 둘레에 그림 ?처럼 네 곳을 표시하고, b를 4등분한 지점을 표시한 뒤 맞춰서 박으면 쉽다. 4 폭 2.5㎝의 패브릭 테이프를 80~85㎝로 자른 뒤 레이스를 덧박아 끈을 만든다. 5 ④의 끈을 뚜껑이 없는 소매 아래쪽에(?번 그림★)튼튼하게 박음질한다. 6 헌 티셔츠를 그림 ?처럼 2×2㎝ 크기의 정사각형으로 자른 뒤 두 번 접어 점선 모양으로 잘라 펴 꽃 장식을 만든다. 티셔츠 패브릭은 그냥 잘라도 올이 풀리지 않아 편리하다. 7 ⑤를 뒤집은 뒤 한쪽 꽃 중앙 부분만 바느질해 장식한 다음 윗쪽을 5㎝정도 접는다.
저지 스커트로 만든 이국적인 서머 백
재료
저지 소재 스커트 혹은 원피스 1장, 20수 정도 안감용 원단, O링 대나무 손잡이 1세트, 헌 티셔츠 약간
만들기
1 그림 1처럼 스커트나 원피스에 2장을 재단하고 안감용 원단도 똑같은 사이즈로 자른다. 2 그림 ?처럼 스커트 원단 2장의 겉과 겉을 맞대 위쪽에 12cm를 남기고 안쪽부터 점선대로 박음질 한뒤 양쪽 모서리를 자른다. 3 안감도 겉감과 똑같은 사이즈로 박음질한다. 4 겉감의 안쪽과 ③의 안감의 안쪽을 대고 똑같이 맞춘 뒤 남겨둔 12cm 쪽에 1cm 정도의 시접을 안으로 접어 넣어 12cm부분만 함께 박음질한다. 5 윗부분도 안감과 겉감을 잘 맞춰서 박음해 고정한다. 6 그림 ?처럼 박음질한 윗부분을 위쪽에서 3cm 접은 뒤 O링 대나무 손잡이를 넣어 손바느질로 꿰맨다. 다른 한쪽도 같은 방법으로 손잡이를 단다. 7 앞쪽의 꽃 장식 만들기 방법대로 사이즈가 각기 다른 꽃 장식을 만들어 여러 겹 겹친 뒤 중앙 부분을 손바느질로 고정해 코르사주를 만든 다음 가방 한쪽에 손바느질로 단다.
▲김지영
의상학과 출신답게 뭐든지 만들어내는 DIY 고수. 야무진 손재주와 미적 감각, 눈썰미까지 있어 내추럴 빈티지 스타일의 소품, 의류, 가구를 모두 섭렵한 라이프스타일리스트로 생활에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만들어낸다.
■제작&스타일링 / 김지영(blog.naver.com/neonjelly) ■일러스트 / 정세은 ■진행 / 김민정 기자 ■사진 / 원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