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디자이너들의 작품으로 가득 찬 인테리어 업계에 반가운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바로 우리나라 신진 디자이너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더해진 작품이다. 그들의 재기발랄한 아이템에 주목하자.
무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한국 디자이너를 주목하라
Sensual Design Paradise | 디자인 파일럿
유니크하고 실험적인 아이디어의 디자인 소품을 구경할 수 있는 곳. 주로 심플하면서도 위트 있는 제품들이 주를 이루는데 특히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한국 디자이너의 제품은 매우 감성적이다. 바쁘고 삭막한 사람들의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어줄 디자인 파워! 작은 소품 하나로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무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한국 디자이너를 주목하라
1 Axis "1/2" by M+E 이정민, 박혜은 옷걸이와 전등갓이 묘하게 만나 반으로 쪼개진 듯한 디자인의 펜던트. 오렌지 컬러의 전선도 눈에 띈다. 가격 55만원.
2 Sheep by 김성민 니트 커버와 터치 센서의 실내조명. 디자이너는 하드한 전기제품들 속에서 살 수밖에 없는 현대인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마음의 여유를 주고자 했다고. 가격 50만원.
3 물방울 식물&살랑살랑 봉봉 by 이종인 마치 달콤한 캔디 화분 같은 오브제는 바쁜 생활 탓에 식물을 키우지 못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유리 공예 화분. 물방울 식물 31만원, 살랑살랑봉봉 26만원.
4 Dol USB by 최윤정 어릴 적 예쁜 조약돌을 주워 서랍 속에 고이 간직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펜던트형 목걸이의 메모리카드. 가격 3만원.
무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한국 디자이너를 주목하라
아이를 배려하는 친절한 가구 | 라운드코너
디자이너 신하루는 내 아이가 자신이 직접 만든 가구를 사용하면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길 염원하며 디자인했다고. 오래도록 곁에 두고 쓸 수 있는 튼튼하고 좋은 가구를 만든다. 그래서 모든 제품은 원목과 천연 도료를 사용한다. 또 아이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디자인에 포인트를 넣는 것이 특징. 디자이너 신하루의 작품은 라운드코너와 가나아트센터 아트숍에서 만날 수 있다.
1 Growing Forest 원하는 크기로 맞춤 제작이 가능한 책장으로 양옆의 사슴 뿔 장식이 재미나다. 가격 43만원.
2 The Pony table 좌식 어린이 책상으로 귀여운 포니 디자인이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한다. 가격 39만5천원.
3 Swing Bear Chair 아이의 이유식 의자로 사용하기에 좋은 스윙 체어로 식판 부분은 탈착이 가능하다. 가격 59만원.
4 The tower of Hanoi 아이의 두뇌 발달에 좋은 장난감. 똬리를 튼 뱀 모양의 나무 블록을 차례로 끼워 맞추는 놀이다. 가격 6만원.
디자인계의 혈기왕성한 젊은 피 | 아이디얼그라피
아이디얼그라피는 일상을 보다 새롭고 편리하며 즐겁게 만들자는 취지하에 20명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뭉친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생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디자인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들의 디자인 모토는 일상의 작은 부분에 변화를 줌으로써 새로움을 발견하고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 이들의 작품을 통해 너무나 당연하게 보던 것들에게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무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한국 디자이너를 주목하라
1 Chorong by 최중호 한국의 청사초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플로어 스탠드. 긴 막대에 들고 다니는 청사초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등롱대라는 긴 막대기로 벽과 조명에 차이를 주어 공간에 긴장감을 준다.
2 Sharing by 최중호 서양의 다이닝 테이블과 동양의 좌식 테이블이 결합한 테이블로 동서양의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준다.
3 Chang Ho by 김현정 전통의 창호문 창살에서 모티브를 얻은 테이블로 리듬감 있는 창살 디테일이 눈길을 끈다.
4 Bend Legs by 김보람 여러 개의 오징어나 문어 다리에 소품을 걸 수 있는 행어로 마치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고 있는 듯한 디자인이 재미나다.
슈퍼 노멀한 에코 라이프를 꿈꾸며 | 에코파티메아리
에코파티메아리는 ‘아름다운가게’의 재활용 사업부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에코 디자인 그룹. 이곳의 모든 제품은 100% 재활용된 것이다. 특히 올해 초 뉴욕 모마의 ‘데스티네이션 서울’에 초대돼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헌 옷이나 현수막 등을 기증받아 만든 이곳의 제품들은 그래서 어느 것 하나 똑같은 패턴과 디자인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공장에서 천편일률적으로 찍어내는 제품이 아닌 하나하나 각기 다른 곳에서 다른 목적의 이야기를 가진 소재들이 새롭게 재탄생되는 곳. 디자인마다 그 뜻을 알고 보면 더욱 재미난 곳이다.
무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한국 디자이너를 주목하라
1 재킷 토트백, 가죽 토트백 헌 옷이나 자투리 가죽, 길거리 현수막 등으로 만든 가방. 헌 옷들은 원래 형태를 살려 디자인한다. 재킷 토트백 13만8천원, 가죽 토트백 8만3천원.
2 카드케이스 소파 천갈이를 하면서 폐기되는 가죽과 자투리 가죽을 재활용해 만든 카드 케이스. 가격 1만원.
3 나무 컵받침 자투리 나무를 그대로 잘라 사용하는 소서. 투박한 질감에서 특유의 멋이 느껴진다. 가격미정.
4 가죽 컵 파우치 자투리 가죽 소재의 파우치로 컵 모양이 독특하다. 가격 1만8천원.
5 실패 패키지 양말을 사면 실패를 재활용한 케이스에 담아주는 아이디어가 독특하다.
6 릴라씨 헌 아동복과 티셔츠 등으로 만든 이곳의 대표 상품인 릴라씨 인형. 인형 모두 다른 옷을 입고 있어 나만의 개성 있는 인형을 가질 수 있다. 가격 1만5천원.
■촬영 협조 / 디자인파일럿(02-516-5331, www.designpilot.net), 아이디얼그라피(www.idealgraphy.com), 에코파티메아리(02-743-1758, www.mearry.com), 라운드코너(www.roundconer.net), 가나아트센터 아트숍(02-720-1020), 상상마당(02-330-6200) ■진행 / 김민정 기자 ■사진 / 이성훈, 곽은정(프리랜서)